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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아이와 수동공격형 분노

04/27/20       박효숙컬럼

책만 보는 아이와 수동공격형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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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아이와 수동공격형 분노

 

Q. 코로나19로 집콕한지 2달이 지났습니다. 7학년인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아이가 책을 너무 좋아해서 문제입니다그래서 아침마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 이렇게 인터넷으로 상담을 청합니다그 전에도 학교 갔다 집에 오면 저하고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기 방에 들어가 저녁 늦도록 책을 봅니다아침에도 일어나자 마자 책을 보기 시작하면 정말 제 속이 터집니다아침밥을 차려 놓고 밥을 먹으라고 하면‘네곧 갈게요.’ 하고는 또 다시 시간을 지체합니다식탁에 앉아 밥 먹으면서도 책을 보는데 다섯 장 정도 읽으면겨우 밥 한 숟가락 입에 들어갑니다코로나19 이전에도 그랬습니다어쩌면 좋을까요그런데 신기한 것은 친구들끼리 놀 때는 그러지 않다고 해요리드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아주 재빠르게 움직이고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는 별 문제없는 듯합니다아니친구들 사이에는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 골치맘

 

A. 요즘 코로나19로 주부들은 돌밥 돌밥 돌밥(돌아서면 밥돌아서면 밥돌아서면 밥이라는 코로나19시대의 신조어)으로 하루가 끝난다고 스트레스를 호소합니다힘내십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우리 주변에 위 사례와 같은 유형의 자녀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비슷한 유형으로게임이나 인터넷 중독이 그렇습니다골치맘님의 경우자녀에게 책은 일종의 도구이고책에 빠지는 것은 하나의 현상에 불과하다고 보여집니다.

 

골치맘님의 자녀는 위의 상담 사례만으로 보아서는 권위적인 부모에게 직접 반항하거나대들 수 없어 우회적으로 수동 공격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물론책 읽는 재미가 너무 좋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자녀가 7학년이고어느 정도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단순히 책을 좋아해서 하는 행동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엄마도 아이도 모두 화가 나 있습니다.  

 

분노의 유형 중에 수동공격형 분노(passive aggressive anger)가 있습니다수동 공격형의 대표적인 분노표출 양상은 부모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을 함부로 대하는 것공부를 목숨처럼 여기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이가 이유 없이 낙제를 한다 거나중요한 일에 늑장을 부린다 거나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렸다고 둘러댄다 거나부모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규칙을 고의로 어기거나고장 내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처음에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부모를 괴롭히거나 일부러 고통을 주려고 작정하고 시작한 것이 아니지만 자기도 모르게자신의 무의식에 의해 수동 공격적으로 행동하도록 조정 당하여 행동을 시작합니다그러나 그렇게 행동하다 보면그런 행동들이 편해지고 은밀한 효과(?)가 있음을 깨닫게 되고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수동 공격형 매니아로 살아가게 됩니다

 

수동 공격형 분노의 형성 원인은 첫째성공과 완벽성을 요구하는 가정에서 자란 경우 둘째어린 시절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느끼지 못한 경우 셋째화목하지 못한 부모 밑에서 자란 경우입니다

 

골치맘님의 자녀가 학교생활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서는 다분히 수동공격형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만약엄마가 화가 났음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책을 눈에서 떼지 않는 불손한 태도를 보였다면요?  어린시절 수용되지 않은 거절감에 대한 외상(트라우마때문에 생긴 대처방식이라면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 7학년 자녀의 개인상담을 해봐야 알겠지만지금부터라도 골치맘님의 태도를 바꾸어 보시는 것을 제안합니다늑장부리는 행동에 대해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7학년은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나이입니다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자녀를 믿어준다면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더 이상 선택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수동공격형 자녀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게 되면 그들의 행동을 지지해 주는 셈이 되고그들의 요구를 거부하면 그들은 거절당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어른들로부터 칭찬 듣기를 좋아하고 사랑받고 싶어 합니다그러나 어느 순간에 원하는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고그 사랑이 거절로 느껴지고상대에게 중요한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면무뚝뚝하며 논쟁적이며거칠게 행동하게 됩니다.

 

자녀의 수동공격형은 아이 혼자서 만든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의 합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가족치료를 통해 미숙한 방어기제를 수정하고성숙한 방어기제를 장착할 수 있도록 훈련하여야 합니다이들이 그대로 성장한다면사회생활친구관계는 완벽하게 해내지만집에 오면 아내의 얼굴을 외면한 채 TV에 열중한다 거나신문이나 책에 열중하고일중독으로 가정을 외면한 채 일에만 매달리는 남편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자녀는 부모의 존경을 먹고부모를 존경하는 마음을 배웁니다자녀가 이제 스스로 행동을 선택하고 책임질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부모가 먼저 인정하고자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현명하게 바라보고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아이에 대한 배려가 곧 사랑이고그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베푸는 존경입니다이는 골치맘님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부모의 숙제입니다희생과 고통이 따르는 일입니다그래서 기도가 필요합니다

 

주님올바른 자녀 양육은우리에게 위탁하신 자녀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게 하는 “Great Calling"임을 잊지 않도록 도우소서!

 

 

*** 상담사례는 내담자의 허락 하에 칼럼으로 재구성하였음을알립니다.

 

박효숙교수

뉴저지 가정사역원/ 목회상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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