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을 이어 온 기독교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세상에서 환영 받았던 때가 있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적은 없었던 같습니다. 특별히 코로나바이러스19를 겪으면서 “십자가”는 더욱더 외면 당하는 것 같아 가슴 아픕니다. 요즘 화두는 당연히 코로나바이러스를 지나며 세상에 드러날 변화입니다. 그 중에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것이 종교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겁니다. 사람들이 종교의 필요성을 훨씬 이전 보다 덜 느껴 종교의 권위가 예전만 못할 것이고 영향력 또한 현격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바울 사도 당시에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거세게 도전 받았었습니다. 로마 사람들은 극악 무도한 죄인들을 처형하는 형틀이라는 이유로 십자가를 부끄럽게 생각했습니다. 또 유대인들은 십자가를 꺼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수가 정말 메시아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서 로마를 무찌르고 이스라엘을 독립시킬 뿐 아니라, 열방 가운데 우뚝 세웠어야 하는데, 저항 한번 못하고 십자가에 처형되는 예수의 모습은 너무나도 나약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처형된 나사렛 출신의 청년 예수는 절대로 메시아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헬라인들에게 십자가는 너무나도 논리적 모순이 많은 한마디로 말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헬라인들은 지고지선의 존재인 신은 인간이 될 수도 죽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었다면, 예수는 인간이지 절대로 신일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스스로 지성인이라고 자부하던 헬라인들에게는 참 어리석어 보였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세상에서 그렇게 외면 받으면서도 소멸되지 않고 오히려 꾸준히 사람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십자가의 도를 믿는 십자가의 전달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멸망 받을 수 밖에 없던 인간의 비극적인 모습, 그리고 대속자이신 예수,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산소망이 되시고 다시 재림하실 주님을 믿는십자가의 도는 사람들에 새 삶을 선사합니다. 십자가의 도를 확신하고 십자가의 전달자로 살아갈 수 있다면, 그 보다더 복된 삶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이미 천국의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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