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바르트라는 신학자의 말처럼 우리는 계시된 말씀인 예수님, 기록된 말씀인 성경, 선포된 말씀인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귀에 들려진 하나님의 음성을 삶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적용하지 않는다면, 그 말씀은 하루에도 수없이 내 귀를 스치고 지나가는 의미 없는 말이 되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한데 참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다른 사람에게 적용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이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수단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했습니다. 특별히 세리나 창기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해서 그들을 당연히 지옥에 갈 죄인이라고 정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저런 세리와 창기와 같지 않은 것을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했던 바리새인들의 치명적인 단점은 자기 자신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리새인들은 세리와 창기와는 분명하게 구분되는 자신들은 천국을 맡아놓은 의로운 사람들이라고 착각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바리새인들을 향해 ‘회칠한 무덤’과 같은 자들이라며 책망하셨습니다. 겉은 회를 칠해 하얗지만, 그 속에는 썩은시체가 있는 겉과 속이 다른 자들이라는 혹독한 책망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했던 바리새인들은 말씀을 통해 변화되지 못했고, 결국에는 구원에서도 제외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빛이십니다. 예수님이라는 빛을 자신에게 비추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하나님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이라는 빛을 다른 사람에게 비추면 상대방에 대해 늘 비난할 것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가령 “주는 자가 받는 자 보다 복되다”는 주님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면, 상대방이 나에게 좀 더 많은 것을 주면 더 많은 복을 받을 텐데, 상대가 어리석게도내게 적게 주어 작은 복을 받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자신에게 적용하면, 주는 자가 아닌 받는 자의 모습으로 있는자신의 모습이 정말 복이 없는 자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깨달아 지고 그런 모습이 견디기 힘들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다른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말씀이 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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