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8/20 
허용구 목사보통 한국 사람들은 이름을 짓는다고 말합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의미도 깊고 부르기도 쉬운 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부모가 여간 애쓰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이름을 짓는다는 말 대신에 선택한다(pick) 는 말을 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많은 이름 중에 고른다는 의미입니다. 재미 삼아미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이름들을 찾아 본 적이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선호하는 이름이 좀 다르기는 하지만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남자 이름은 요셉과 다니엘이었습니다. 요셉과 다니엘은 미주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선호하는 이름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요셉과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선호하는 이유는 두말할 것도 없이 요셉과 다니엘이 성경에서두드러지는 인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 우리 한인들이 요셉과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선호하는 이유는 미주에 사는 한인들의 상황과 요셉과 다니엘이 살았던 삶의 상황이 비슷함에도 탁월한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히브리인이었던 요셉이 애굽이라는 거대한 나라에 가서 소수인종의 한계를 극복하고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또 패망국인 유대출신의 노예에 불과했던 다니엘은 당대 최강대국 바벨론은 물론이고 그 후에 이어진 페르시아 제국까지 두 제국에 걸쳐 총리를 지내는 대체불가의 인물이 됩니다. 이렇게 요셉과 다니엘의 빛나는 삶을 생각해 보면, 그 이름을 선호할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성경에 등장하는 요셉과 다니엘의 성공을 막연하게 부러워하며 그 이름을 선호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요셉과 다니엘의 삶이 성공적이었던 원인을 아는 것이 더 현명할 것입니다. 요셉의 성공적인 삶의 원인은 야곱이 요셉을 축복하는 장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야곱은 요셉을 축복하며 요셉을 “샘 곁의무성한 가지”라고 했습니다. 풀 한 포기도 쉽게 볼 수 없는 사막에서 “샘곁의 무성한 가지”라는 말은 두드러질 수 밖에 없는 말입니다. “샘곁의 무성한 가지”인 요셉이 담장을 넘었다는 것입니다. 히브리인이었던요셉은 7년간 이어진 흉년으로 굶어 죽을 수 밖에 없는 이집트 사람들 뿐 아니라, 주변의 여러 민족들을 구원합니다. 다니엘의 성공 원인도 다니엘이 인자같은 이로 오시는 예수님을 보는 환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즉 요셉과 다니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끊임없이 풍성한 에너지를 공급 받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단순히 요셉과 다니엘이라는 이름을 선호하는 것 보다 영원히 마르지 않을 말씀의 샘곁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사람이 이 시대의 요셉과 다니엘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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