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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가 편견을 가지면 안 되는 이유

09/11/20       한준희 목사

목사가 편견을 가지면 안 되는 이유


목사님들과 가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신을 들어내지 않는 겸손한 목사가 있다그런데 참 묘하게도 한국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색이 달라지고 말의 톤이 높아지면서 열을 내며 한국 정치에 대하여 대변자처럼 말을 하는 목사님을 보면서 참 너무 한쪽으로만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40여 년 전 이미 작고하신 새문안교회 고 김동익 목사의 칼럼이 어렴풋이 기억된다그분의 칼럼을 기억해 보면목사는 한쪽으로만 치우친 편견을 가지면 안 된다는 칼럼이었다너무 앞서지도 말고 너무 뒤처지지도 말라는 아주 의미심장한 글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기에 지금도 그분의 글을 아련히 기억하고 있다

 

이런 한쪽으로만 치우친 편견을 나는 오랜 목회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오래 전 목회가 한참 어려울 때 나는 13년 된 차를 타고 다녔다이미 외형은 여기저기 찌그러졌고 차 상태도 매우 불량해서 언제 서게 될지 모를 아주 낡은 차였다이런 차를 타고 다니는 나는 늘 자부심을 가졌다목사가 비싼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는 것이 어렵게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본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낡은 차라도 감사하면서 타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 성도 한 분이 “목사님이 얼마나 어려우면 저런 차를 타고 다닐까참 안됐다.”는 동정의 소리가 들렸다그런데 그 며칠 후 정말 차가 완전히 망가져 소생 불능의 차가 되어 폐차를 시켜야만 했다어쩔 수 없이 새 차를 타게 되었다그런데 어떤 성도가 “아니교회가 어려운데 목사가 새 차를 타면 어쩌자는 거야?”하고 하는 소리가 들려 마음이 착잡해졌다.

 

성도들은 마치 옛 우화같이, ‘당나귀 타고 가도 왜 타고 가느냐고 하고당나귀를 끌고 가도 왜 끌고 가냐며 보이는 대로 한 마디씩 한다이 때 그 말에 반박을 한다거나 긍정을 해 준다거나 한쪽으로 편견을 가지고 이야기하면 반대측 성도의 공격을 받기 십상이다.

 

목사가 요즘 젊은이들이 입는 양복을 입고 강단에 서면, ‘우리 목사님은 유행을 아는 목사님이라고 좋게도 보지만어떤 성도는 나이에 맞지 않게 양복이 왜 그러냐고도 한다심방을 가서 정성껏 대접하는 식사를 맛있게 먹었더니 식성이 좋고 하지만 또 다른 성도는 목사가 먹는 것만 밝힌다고도 한다.

 

목사가 노회장총회장협의회 회장을 하면 우리 목사님대단하시다고 하지만 반대로 목사가 목회에 전념 안하고 높은 자리에 앉으려고만 한다고 한다. 목사가 성도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침묵하고 있으면 재미없는 목사라고 하고어떤 분은 목사가 무게가 있어 멋있다고 한다.

 

목사가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말을 많이 하면 재미있는 목사님이라고도 하고누구는 목사가 말이 많아 목사 같지 않다고 한다. 목사가 가끔 성도들에게 식사를 대접받으면 목사가 대접받기만 좋아한다고도 하고어쩌다 식사를 하고 돈을 내면 목사가 성도들 돈으로 엉뚱한 밥값만 내고 다닌다고 한다

 

목사가 신앙생활 엉망으로 하는 집사를 보고 농담으로 집사 때려치라고 했더니 어떤 분은 바른 소리 할 줄 아는 목사라 하고어떤 분은 어떻게 때려치라는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반박한다. 목사가 카톡으로 안부를 묻거나 좋은 글을 보내면 자기에게 관심이 많다고 하는 성도가 있는가 하면어떤 분은 바빠 죽겠는데 자꾸 카톡 보낸다고 답장 안 할 수도 없고 정말 짜증난다고도 한다

 

심방을 자주가면 자주 와서 스트레스가 된다고 하고자주 안 가면 자주 안 온다고 자기한테는 관심이 없는 목사라고 한다. 목사가 설교 시간에 정치 이야기하면 시대를 아는 목사라 하고다른 성도는 목사가 기도와 성경은 안 보고 뉴스나 보고 들으면서 설교 시간에 정치 이야기만 한다고 한다

 

이러면 이렇게 한다고 하고 저러면 저렇게 한다고 한다그게 성도들이라는 것을 오랜 목회 경험에서 배웠다목사는 성도의 말을 참고할 수는 있다

 

그러나 한쪽으로 치우쳐 이것이다저것이다’ 결정해 버리는 순간 성도는 긍정적인 성도와 부정적인 성도로 나누어진다그래서 목사는 편견이 없어야 한다어떤 결정도 성도의 말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긍정적인 말을 하는 성도에게도 그 말이 옳다 하고부정적인 말을 하는 성도에게도 그 말이 옳다 해야 교회가 교회다워진다.

 

모든 결정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주님 편에서 편견을 갖는 것 외에 세상 어떤 것도 한 쪽으로 치우치면 좌∙우로 나눠지고흑백이 나눠지고긍정과 부정이 나눠지고성도와 목사가 나눠진다그러하기에 목사는 어떤 편견도 가지면 안 된다고 본다.

 

당신은 어느 쪽인가? 좀더 높이좀더 넓게좀더 깊게 보는 하늘의 시각을 가져 봄이 어떨는지

 

유대인들에게는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 있는 자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고전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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