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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읽는 '벌거벗은 임금님'

10/16/20       박효숙컬럼

새로 읽는 '벌거벗은 임금님'


어렸을 때누구나 한 번쯤은 읽은 동화 중에 '벌거벗은 임금님(Emperor's New Clothes)’이 있습니다“어느 나라에 무능하고 옷만 좋아하는 사치스러운 임금님이 있었습니다이 임금님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는세계 제일의 옷감으로 옷을 만든다는 꼬임에 속아 그 옷을 입고거리를 행차합니다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습니다그 순간 바로 바보가 되기 때문입니다거리에서 한 어린이가 그 모습을 보고“벌거벗은 임금님! 하고 소리치자 거리에 있던 백성들과 임금님이 자신의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진짜 옷을 입지 않았다는 진실이 밝혀지는 내용”의 안데르센 동화입니다

요즘 우리는 무엇이 진실인지무엇이 거짓인지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벌거벗은 임금님’에서처럼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시대말하면 안되는 시대를 살아갑니다지금은 스스로 중심을 잡지 않으면도도히 흐르는 강물에 떠내려 갈 것은 불안한 시대입니다

현재 중년기(50세 이상)에 있는 부모 세대는 어린시절가정마다 가족규칙들을 가지고 자랐습니다‘말하지 않기 규칙’이 그것입니다“아이들은 어른들이 말을 시킬 때만 해야 한다.”어른 말을 잘 들어야 한다.“어른에게 눈을 똑바로 뜨고 말하고질문을 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다.“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절대로 밖에 나가서 말하면 안 된다.,

이런 식의 양육방식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파괴하고결국은 수치심을 갖게 합니다마음 깊숙이 수치심이 내면화되면심리적인 무감각 상태가 됩니다생후초기경험으로 형성된 수치심은 살아가면서 모든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수치심은 강박적 혹은 중독적인 삶을 살도록 불을 붙입니다수치심은 인간 내면의 상처로 자리잡습니다.   

6,70년대 대부분 가정의 벌을 주는 방식은실수를 저지른 아이에 대해야단치고창피를 주는 방식이었습니다같이 공부하고 놀던혹은 형제자매 앞에서 매를 맞고무릎 꿇고손들고 벌을 서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자녀양육이 자존감을 파괴하고수치심을 갖게 한다는 것을 알고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습니다이제 우리는 오래된 방식의 가족규칙에서 나와서 하나씩 질문해 나가며변화해야 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아동기 내내 끊임없이 부모(주양육자)의 돌봄을 필요로 합니다아이들에게 어떤 이유로든 부모의 부재는 상처가 됩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어린 아이는 거짓자기를 발달시키게 됩니다거짓자기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쓰는 가면입니다오랫동안 거짓자기로 살다 보면참자기와의 접촉이 끊어지고참자기는 마비되어 버립니다이러한 거짓자기는 사람마다 경중은 있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단지 거짓자기가 참자기를 눌러 힘을 쓰지 못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거짓자기에 의한 은폐는 자존감의 발달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주요 요소입니다이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인아이가 됩니다성인아이가 다시 성인아이를 양육하는 패턴을 끊을 책임은 먼저 깨달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가족규칙은 인간됨이 무엇인지를 규정하는 규칙이어야 합니다그동안 우리들은 너무나 분주하고 바빠서 자신이 얼마나 외롭고상처 나고슬픈지를 느끼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이런 우리들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어린아이를 만나 화해할 기회를 갖는 것은 성인이 된 자신이 해야 할 의무입니다

착한 사람의 눈에만 보인다는 말에 속아 자신의 벌거벗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면‘벌거벗은 임금님’은 어쩌면 우리 자신일지도 모릅니다참자기가 마비되면자신의 가치와 존귀함은 버려버리고무가치감과 함께 중독(무능하고 옷만 좋아하는같은 허망함에 빠져버리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문제는 이러한 허망함이 끊임없이 새끼를 친다는 사실입니다

 

참을 참이라거짓을 거짓이라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려면먼저 스스로 자신의 벌거벗고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거짓을 참이라 믿지 않고쏟아지는 거짓의 강물을 타고유유히 노를 저어 자신의 목표점을 향해 나아갈 힘은 이미우리들 몸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끝이 좋은 변화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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