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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양육의 여정에서 길을 잃다

12/23/15       이계자

자녀양육의 여정에서 길을 잃다


요즘 자녀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그리스도인 가정(부모)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장 어려운 시기인 사춘기 자녀를 비롯하여 고등하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 기숙사로 떠난 자녀, 나이가 찬 성년기 자녀 때문에 아니면, 아직은 어리게만 느껴지는 유아기나 어린이기에 있는 자녀가 보인 각종 문제 때문에 애가 타는 부모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자식을 낳아 부모가 되면 어떻게든 부모 노릇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이런 저런 문제에 부딪치고 보니 당황하여 우왕좌왕할 뿐 해결의 묘안을 찾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춘기를 무사히 지내고 나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으면, 짝 채워 결혼시켜 분가하고 나면, 부모 노릇 끝날 줄 알았는데 산 너머 산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를 어쩌면 좋으리오!  

모태에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 ‘자녀양육의 긴 여정(旅程)’은 시작됩니다. 280일의 기다림을 끝내고 자신들의 모습을 빼어다 박은 듯한 분신(아기)을 가슴에 안게 되면 드디어 부모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아마도 거의 모든 부모들은 마음 속으로 이런 다짐을 할 것입니다. “난 좋은 부모가 될거야!” 하지만 좋은 부모가 되겠다고 다짐한다고 해서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일까요? 한껏 부푼 마음으로 멋진 여행이 되기를 기대하는 사람이 정작 여행을 위한 실제적인 준비는 제대로 하지 않고 마음만 들뜬 채 집을 나선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
 
요즘 자동차 운전자들에게는 네비게이션(navigation)이라는 것이 있어서 정확한 주소만 알면 저처럼 길눈이 어두운 사람이라 할지라도 두려움 없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자녀양육의 긴 여정’을 가는 동안에도 이런 친절한 안내자가 우리보다 한 발 앞서 간다면 얼마나 든든하겠습니까? 하지만 문제는 자녀양육의 과정이 친절한 안내자 없이 무작정 길을 떠나기엔 길고 힘든 여정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작정 길을 떠나는 부모들이 많다는데 있습니다.

신생아 기(期)를 지나 영*유아 기에 해당하는 초기 몇 년간의 육아는 - 첫 아이인 경우라면 긴장된 일이겠지만 - 별 탈없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 기(초등학교 시기)또한 많은 부모들이 등한시 하기 쉬운 기간입니다. 부모의 지시에 비교적 순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통제하기 쉽고, 아이가 공부를 잘 하고 있고 별다른 문제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여 마음을 놓기 때문입
니다.

공부 잘하는 자녀, 출세하는 자녀로 키우는 것을 자녀양육의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자부심을 느끼며 종횡무진(縱橫無盡)하는 그리스도인 부모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실제 성공적인 자녀양육의 목표나 초점이, 자녀교육 책자나 세미나 등이 이런 것에 맞춰져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살면서도 자녀를 양육하는 일에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의 욕심과 기대를 앞세웁니다. 그래서 사회적인 지위나 명예, 경제적인 안정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전공과 직업을 선호합니다. ‘자식은 여호와의 기업’이라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라는 미사여구를 사용하긴 하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물로 키우려는 의지는 좀처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마음자세로 자녀를 양육하다 보면 목적지를 향해 가는 바른 길을 잃어버릴 염려가 큽니다.

부모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자녀양육의 여정을 감당해 나가느냐에 따라 자녀의 일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부모는 온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자녀양육의 목적과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가정에 자녀를 위탁하셨을 뿐 아니라 그 자녀를 하나님의 뜻대로 양육해 가는 방법까지도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성경적인 교육철학입니다. 그러므로 자녀양육의 최종 목적지가 어디인 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길을 떠나는 것은 무모한 일이며, 이런 상황에서는 길을 잃기 쉽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 할 지, 어떻게 가야 할 지 구체적인 안내와 지도를 받게 되면 보람 있고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녀양육의 여정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부모 역할’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 부모로서 성경적인 자녀양육의 여정을 떠나기 원한다면 먼저 매뉴얼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경적인 자녀 양육관’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자녀를 보내주신 분이 누구인지, 자녀들이 어떻게 자라가는 지, 부모로서 어떻게 자녀의 행동을 이해해야 하는 지, 하나님께서 자녀를 통하여 이루시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 지를 바로 알고, 그것을 위해 부모가 해 주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제대로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저 자녀를 교회에 데려가는 것으로, 때때로 자녀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으로 신앙교육을 다한 것처럼 생각하고 위안을 삼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부모의 삶을 주관하시듯 자녀의 삶도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녀양육의 여정을 가는 동안 그분께 주도권을 맡기고, 말씀과 기도 가운데서 그분의 뜻을 물으며, 매 순간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 걷는 믿음의 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 부모로서 우리는 자녀를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양육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속화된 가치관이 교회 안까지 깊숙이 들어와 버린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위기의 상황에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헌신된 믿음의 부모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들을 향하여 자녀를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믿음의 대장부’로 양육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여러분은 지금 자녀양육의 여정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몰라 답답한 심정입니까? 어느 길로 가야 하냐고 하나님께 물으시기 바랍니다. 범사에 세밀하신 하나님께서 부모인 여러분이 가야 할 길을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또한 이 시대의 교회들은 마땅히 부모들로 하여금 ‘자녀양육의 바른 여정’을 갈 수 있도록 일깨워 가르쳐 주어야 하고, 부모들은 배우는 데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 된 여러분의 마음의 결단을 주목하실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 속에 간절한 소망이 있는지를. 주저하지 말고 이제라도 엎드려 간절히 부르짖읍시다. “주여, 이 아이를 어떻게 기르며 우리가 그에게 어떻게 행하리이까?(사사기 13:12).”*  
                                                      

이계자 (뉴욕광염교회 사모, kyejag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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