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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자가 본 동성매력장애(2)

12/23/15       정동섭 박사

상담심리학자가 본 동성매력장애(2)


아래 글은 저자가 한동대에서 발표한 논문으로 6 부분으로 나누어 순서대로 연재한다.<기독뉴스 편집자 주>

동성애는 죄인가, 병인가, 대안적 생활스타일인가?
정동섭(가족관계연구소장: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총재; 침례신학대학교 외래교수; Ph.D.)

II. 성의 신학과 윤리

성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를 성적 존재로 창조하셨고 섹스는 좋은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하나님은 인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만드셨고 성기로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는 육체를 가지게끔 창조하셨다. 하나님은 성적 존재인 인간에 대해 “매우 좋다”고 말씀하셨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지시하셨다. 그 지시는 분명 벌거벗음과 성교를 포함하고 있었다(Gary Collins, 2008).

인간의 성은 우리의 기본적 정체감의 일부다. 우리는 남자 아니면 여자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기 때문이다(창 1:26-27).

성은 삶의 모든 부분에 스며들어 있으며 인간관계의 부드러운 느낌으로부터 오르가즘을 자극하고 감각적인 사랑을 하는 일까지 그 범주가 다양하다. 성욕은 친밀함을 향한 충동이며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는 깊은 개인적 관계의 표현이다(Lewis Smedes,1976).

성기 결합은 행복감과 황홀경, 그리고 천국의 전 단계가 될 수 있는 강력한 결합의 경험이다(Gary Collins, 2008).

동성 간의 사랑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동성애 자체는 새로운 문제가 아니다. 예를 들어, 헬라철학자들도 동성애에 참여한 기록이 있고, 히브리인들에게 동성애를 정죄하는 가르침이 있는 것을 보면 구약시대에도 동성애가 있었다. 로마제국에도 이런 행위가 만연해 있었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이를 이교도의 죄 중에 열거하였다.

성별 정체감(gender identity)은 일차적으로 영아기와 유아기에 형성된다. 그리고 이 정체감은 우리가 흔히 생리적으로 결정된 성적 정체감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생리적으로 우리의 유전자와 호로몬은 우리의 외부적 성적 정체감, 즉 우리 몸의 모습을 결정한다. 반면에 우리의 초기 인생경험과 같은 사회적 및 심리적 요인들은 우리의 성별 정체감, 즉 우리의 성적 자기에 대한 내면적 그림을 결정한다. 우리의 성적 정체(sexual identity)는 가끔 성별 정체와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외적으로 보이는 것과 내면적으로 다르게 느끼며 자신의 외모를 바꾸고 싶어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는 이성의 옷을 즐겨 입는 복장도착자(transvestites) 또는 호르몬 주사나 수술을 통해 자신의 외모를 바꾸기 원하는 성전환자들(transsexuals: transgender)이 있다.

우리 주변 특히 가족 안에서 동성매력장애가 드러나면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이 현상에 대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나요?”
“우리 아들은 우리가 그리스도를 굳게 믿고 있는 사람들임을 알지만 완전히 반항하고 있어요.”
“목사나 친구들이 우리와 우리 딸을 정죄할까봐 알리기가 두려워요.”
“교회에서 늘 상 듣는 이야기는 동성애자에 대한 부정적인 것들 뿐이에요.”

1. 동성애란 무엇인가?

인간의 성적 존재로서의 전인적인 차원을 가리킬 때는 성성(性性 또는 성애, sexuality)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생리적 성을 말할 때는 섹스’(성: sex), 개인이 태어난 이후에 사회적, 문화적, 심리적인 환경에 의하여 학습되어진 후천적인 성을 말할 때는 성별(性別: gender)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성적 경향’(sexual orientation, 性的 傾向 또는 지향)이라는 용어는 한 개인이 누구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가 하는 방향성을 표현할 때 사용된다. 즉 성적 경향이란 남성이나 여성, 혹은 남성과 여성 양쪽에게 로맨틱한 감정이나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지속적인 양식을 뜻한다.

넓게 정의해, 동성애는 어느 한 사람의 성에 대해 관능적으로 이끌리는 것이다. 비록 동성애는 성적 사고, 느낌, 판타지, 그리고 동일 성 상대자에게 공공연한 성적 행동을 하는 것을 포함하지만, 이 표현은 일반적으로 사춘기전의 아이들, 호기심으로 같은 성을 가진 사람과 짧은 육욕적 경험을 가진 개개인(일반적으로 젊은이들), 감옥이나 같은 성만 있는 고립된 환경에서 반대 성이 없으므로 일시적으로 동성애를 가졌던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같은 성을 가진 다른 사람에게 성적 매혹을 느끼는 사람들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 중요하다. 심리학자 마크 야하우스(Mark Yarhouse)는 이해와 상담으로 가는 데는 세 층의 접근 방식이 있다고 제시한다.

첫번째 층은 동성에게 매혹을 느끼는 모든 사람들을 포함한다. 두번째 층은 좀 더 적고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의 매혹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포함한다. 이 사람들은 동성애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그들이 동성의 사람들에게 거의 매혹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동성 섹스 경험을 하면 성적으로 거의 충족될 것 같다고 느끼지만, 동성애 경향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동성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다른 사람과 동성 성행위를 하는 일도 없다. 동성애 경향이 반드시 동성애적인 행위반응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

세번째 층은 게이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로 “나는 게이야”라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자기 확인은 이미 말한 다른 두 층의 사람들보다 성인 초기에 나타나는 경향이 더 잦다. 이 사람들은 자신을 게이 혹은 레즈비언으로 여기고 동성애 행동에 참여하는 듯 보인다. 동성애 행동이란 동성의 다른 사람과 성적으로 자극하는 행동을 하는데 최소한 가끔 참여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모든 사회계층에는 (보통 게이라 불리는) 남성과 (보통 레즈비언이라 불리는) 여성이 있다. 이들은 연령, 직업, 그리고 사회경제적 수준을 구분하지 않으며 다양한 취미를 가지고 있고 교회에서 적극적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반대 성에게 우선적으로 매력을 느끼거나 오직 반대 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처럼, 동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도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 있으며 직업상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비록 일부는 섹스 파트너를 찾는 게이 바에서 혹은 그 밖에서 ‘항해’하지만(에이즈 위협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은 섹스라면 다른 성을 가진 사람과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공동체의 구성원들과 결혼하거나 존경받으면서 산다. 일부는 그들의 성적 선호도에 대해 개방적이지만 어떤 이들은 아무도 모르도록 감춘다. 많은 이들이 외롭고 불안하다고 느끼는 한편, 이 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혼란스럽거나 사회적으로 무능력하고 이성애인 사람들보다 더욱 외롭거나 영원히 ‘불행한 게이’라고는 추정할 수 없다. 사실 인간이란 존재는 동성애와 이성애, 두 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고 조차 추정할 수 없다. 킨제이 연구자들은 7점이 최고인 범위를 제시하는데 여기서 0점은 오직 이성애만 추구하는 사람이고 3점은 중간, 6점은 오직 동성애적인 경향과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킨제이의 방식 혹은 결론을 비판하는 학자들을 포함해 그 뒤를 잇는 연구자들은 0점 혹은 6점인 사람들은 거의 없다는 킨제이 팀의 의견에 동의해왔다.

이후 동성애는 종종 무언가 죄스러운 것, 비정상적이며 왜곡되어 있고 불법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다. 대부분의 이성애 사람들은 동성애를 무시했고, 정신과 의사들은 동성애를 성적 일탈, 혹은 진단 가능한 장애로 보았으며 동성애 경향을 알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계속해서  - 비밀로 - 감추었다. 

상황이 언제 변하기 시작했는지, 그 시기에 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60년 전 섹스 연구가인 알프레드 킨제이가 동성애를 널리 알렸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몇 년 후, 정부의 지원을 받은 동성애 연구서가 영국을 뒤 흔들었고 오래잖아 동성애는 대서양 양쪽에서 정부와 언론 논쟁의 토픽이 되었다. 게이와 레즈비언은 긍정을 나타내고 그리고 더 부정적인 표현을 대체한, 적극적 행동주의자들을 가리키는 용어로(게이는 1950년대, 레즈비언은 1970년대) 사용되기 시작했다. 세계 인구의 10퍼센트가 동성애임을 보여주는 과학 자료가 있다는 사실은 널리 용인되고 있다. 

1948년도 책에서 킨제이와 동료들은 미국 인구의 4퍼센트가 동성애라고 평가했고 남성 인구의 37퍼센트가 적어도 한 번은 동성애인 행위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들은 백인 남성의 약 10퍼센트가 16살에서 55살 사이에 최소한 3년간 전적으로 동성애에 ‘약간’ 포함되었다고 덧붙였다. 아마 전 인구의 2내지 3퍼센트가 동성애일 수는 있으나 일부 연구는 훨씬 더 적은 비율의 남성이 자신이 전적으로 동성애자라고 여기고 있다고 제시한다. 이 숫자들은 계속되고 있고 게이 권리 운동의 부상과 게이 권리 법안통과가 더 많은 사람들을 동성애로 이끌어 들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 여전히 일부 기독교인들은 동성애를 무시하려고 애쓰고 있을 것이다. 더욱 흔한 일은 많은 사람들이 동성 매혹을 경험한 사람들에 관해 둔감한 평을 하고 잘못된 정보를 만드는 일이다. 이들과 정 반대인 사람들은 기독교인 동성애를 합법적인 것으로, 하나님이 창조하신 평생의 성적 경향으로 그리고 삶의 방식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이다. 동성애에 관한 이들의 관점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독교인들은 교회에서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우리 사랑에 합당하도록 성적 경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요구하지 않고 예수님이 하신대로 기꺼이 사랑을 보여주려고 한다. 하여간 이 모든 논쟁의 와중에 많은 신자들이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동성애라는 말은 정확하게 무엇을 가리키는가? 동성애가 부각되고 있는 사회환경은 기독교 성윤리의 발전에 엄청한 도전이 되고 있다. 동성애는 죄인가, 아니면 새로운 대안적 삶의 스타일인가? 동성애는 하나의 행동(behavior)인가, 하나의 경향(orientation)인가?

동성애를 동성매력장애(same sex attraction disorder)라고 부르기도 한다. 같은 동성에 매력을 느끼고 끌리기 때문이다. 동성애자는 동성애자로 태어나는 것인가? 동성애는 눈동자의 색깔과 같이 유전되는 것인가? 아니면 어떤 가족구성이나 환경적 영향에 의해 생겨나는 것인가? 동성애는 하나의 병인가? 동성애는 병리적인 현상인가? 아니면 정상적인 성애의 한 변수에 불과한 것인가? 완전히 동성애적인 사람이 전적으로 이성애자가 될 수 있는가? 현대 정신의학은 이런 질문에 어떤 빛을 비춰주고 있는가?

동성애자는 그런 식으로 태어나는 것인가? 아직까지 어떤 과학적 증거도 이 결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쌍둥이 연구에서 유전적 요인이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른다는 암시적 증거가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압도적인 증거는 초기의 부모나 또래 반응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동성애의 발달에 기여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분야의 임상적 연구 대부분은 동성애자들이 그렇게 태어나는 게 아니라, 초기의 경험과 (많은 경우) 후기 생애경험의 결과로 그런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Armand Nicholi, 1993).

2014년 현재, 전 세계에 새로운 AIDS 감염자가 2000년에 비해 35% 감소했지만, 우리나라는 그와 반대로 급증하고 있다. 한 해에만 1100명 이상이 급증하여, AIDS환자 1만 명 시대를 훌쩍 넘었다. 특히 청소년의 AIDS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앞으로 동성애자들은 더 흔해질 것이다. 인구의 3-5%가 동성애자라고 한다. 통계적으로 말하자면 30명이 모여 있을 때 한 사람 정도는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동안에는 억압하고 숨기고 살았기 때문에 잘 안 보였는데, 이제는 너그러운 사회 분위기 때문에 더 많이 보일 것이다. 심지어 우리의 가족 중에 생길 수도 있다. 나에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아는 미국에 사는 집사님의 아들이 동성애자로 밝혀져 큰 고통 중에 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몰라 자문을 구해왔다. 앞으로 자녀나 손주들 중에 그런 경우가 생기면 우리들도 죽음을 생각하게 될 정도로 심각한 고민을 겪게 될 것이다.

2015년 여름 우리는 일주일 사이에 두 개의 큰 사건을 마주하게 되었다. 미국 버지니아연회에서 행한 동성애에 관한 투표가 찬성으로 결론이 났고, 연방대법원에서 5 대 4로 동성 결혼 합헌 결정이 난 것이다. 과거에 흑인과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했던 것처럼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그리스도인들도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성경의 가르침을 세상의 흐름에 따라 바꾸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도덕은 법보다 우선하는 더 근원적인 규범이다. 세상에서 동성애를 합법화해도 도덕적으로 동성애와 동성혼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며 명백한 죄이다. 우리는 동성애를 어떻게 이해하고 우리 주변의 동성애자를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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