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업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냥 서 있기도 힘든 삶인데 저마다 등에 짐을 가득 지고 힘겹게 새날을 살아갑니다. 우리 속담에 “웃으면 복이 온다.” 는 말이 있습니다. 웃음은 인간만의 고유의 능력입니다. 미소나 웃음은 서로 상대를 해칠 의사가 없음을 표현하며, 우호관계를 형성하고, 확인하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향해 미소를 지으면 “나는 당신에게 적대감이 없습니다”라는 표현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웃음은 또한 긴장이나 분노를 줄여주는 ‘심리적 정화(catharsis)’ 역할을 합니다. 또 잘 웃는 사람은 신체에 유익한 호르몬을 분비하고, 쾌감과 함께 자연 진통역할을 감당하는 엔돌핀을 형성하여 병에 대한 면역체계가 강화됩니다. 웃음은 우울한 마음이나 좋지 않은 환경을 밝게 해주는 에너지로, 긍정적인 파동을 만들어내는 가장 확실한 수단입니다. 웃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함을 느끼며 호흡이 부드러워집니다. 마음도 신체도 편안해져 자신은 물론, 상대방의 기분을 잘 헤아릴 수 있고, 적절한 인간관계를 가능하게 합니다.
웃음을 잃었을 경우, 웃음훈련을 통해 기분을 전환할 수 있습니다. 웃음훈련은 감정이나 생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도대체 맘 편하게 웃을 수가 없는 세상살이이지만, 억지 웃음도 효과는 마찬가지라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억지웃음도 효과가 있음을 지지해주는 이론으로, 제임스-랑게 이론(James-Lange Theory of Emotion)을 꼽을 수 있습니다. 100여 년 전에 제시된 최초의 정서이론입니다. 제임스는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우니까 슬프다’라고 생각한 심리학자입니다. 그는 ‘신체의 변화가 정동을 일으킨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해진다’는 이론을 뒷받침합니다.
제임스가 말하고 있는 신체 반응에 대한 정서 유발은 ‘fight-or-flight response(투쟁 도주 반응: 이하 투도반)’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제임스-랑게의 이론이 생각난 이유는 우리들의 삶이 점점 더 각박해져서 ‘투도반’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투도반은 ‘급성 스트레스 반응’이라고도 부릅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위험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는 일종의 자구책입니다. 투도반은 심각한 위협을 감지했을 때, 죽을 때까지 싸우거나, 아니면 확실한 패배를 감지하고, 필사적으로 도주하기 위해 신체가 본능적으로 준비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에게 먹혀버릴 것 같은 두려움과 조바심으로 숨이 턱턱 막히기 때문입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몸에 독소가 생겨 신경계통의 심인성질환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뜩이나 힘든 세상에서 아픈 몸과 마음을 치료하느라 허송세월을 보내게 됩니다.
힘들다고 불평하면 할수록 우리의 삶은 더욱 더 힘든 상황으로 치닫게 됩니다. 불평은 야금야금 자신의 영혼을 시들게 하고, 살아갈 소망을 잃게 합니다. 맘에 안 드는 세상과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거나, 줄행랑을 칠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삶이 캄캄한 터널 같은가요?
그래도 웃고, 힘을 냅시다! 웃으면 복이 옵니다! 웃음은 기뻐하려고 의지적으로 애쓰는 자가 누리는 축복입니다. 여명이 트기 전이 가장 막막한 어둠의 시간입니다. 캄캄한 터널은 곧 빠져나갈 것이고, 칠흑같은 어둠 또한 지나갈 것입니다.
Hang in There!
Keep in There!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빌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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