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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터지는 사모의 심정

01/26/21       한준희 목사

속 터지는 사모의 심정


“여자들은 나이가 들면 좀 이상해지는 것 같아도대체 여자다운 면이 하나도 없어.” 친구 목사의 불만스런 하소연이라 할까오늘도 사모와 언쟁이 있었던 모양이다지난주 에 만났을 때도 사모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더니 오늘도 예외 없이 사모의 못마땅한 언행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데 함께 했던 목사님들도 사모님에 대한 불만이 있다고 하는데 들어보면 아주 간단하다목사님들이 밖에서 하는 일에 간섭을 하고 옆에서 그런 걸 왜 하느냐하지 마라한다는 말이 공통된 이야기이다또 하나집에서 가만히 있자니 무료하고 그래서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끊임없는 잔소리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가하면 심방을 가든지 기도를 하든지 하지 하루 종일 뭐해요?”하는 소리가 정말 듣기 싫다는 것이다그렇다고 그런 것을 가지고 말싸움을 하게 되면 별별 지나간 이야기까지 다 꺼내면서 잔소리를 한다는 것이 목사님들의 한결같은 불만들이다.

 

그런데 사모님들은 이런 목사님들의 불만을 이야기하면 기다렸다는 듯 쏟아내는 이야기들은듣는 나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일 때가 몇 번 있었다물론 자기 남편 흉이다그러나 그 흉이 다른 목사님들과 공통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남편 흉보다 목회자의 흉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먼저는 남편 목사들은 지독하게 사모의 충고를 안 받아들인다는 것이다목사가 교인들 앞에서의 목회자로서의 품위를 잃어버리고 평신도와 같은 수준에서 이야기를 할 때옆에 있는 사모 입장에서는 속이 터진다는 것이다어떤 말은 안 하는 것이 목회자로서 덕이 되는데 그냥 할 말 안할 말을 서슴없이 할 때 속이 뒤집어진다는 것이다그래서 그런 말은 왜 했냐고 하면 받아들이지는 않고 도리어 성질만 낸다는 것이다아니 매사에 사모가 옆에서 충고라도 해주면 받아들이기는커녕오히려 한 마디 하면 열 마디 반발하면서 가르치려는 목사가 많지 않느냐는 것이다한 마디로 지독하게 사모의 말을 안 듣는 게 목사들의 공통된 고집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목사들의 그런 변명 같은 가르침이 사모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여지질 않는다는 것이다왜냐하면 설교를 할 때는 정말 거룩’, 그 자체로 보이는데 가정으로 돌아오면 언제 그런 설교를 했느냐 싶을 정도로 못마땅한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는 것이다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서 사모에게 충고나 가르치려 할 때속에서 “당신이나 잘 하셔.”하는 속말이 터져 나온다는 이야기를 한다어쩌면 남편 목사를 신뢰하지 않는 사모라는 것이 느껴질 때도 있다

 

집안 일이라고는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목사기도회 모임이니노회모임이니교계 일을 한답시고 하루 종일 밖에서 지내는 목사운동하러 새벽같이 나가면 오후나 되어서 들어오는 목사집에 있으면 인터넷에 중독되다시피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지내는 목사..  도무지 교회 일에성도들을 위한 일에기도하기 위해 엎드려 있는 시간은 없고목회자로서의 본분을 잊고 지내는 목사 때문에 사모들이 속이 터진다는 것이다.

 

목사들이 사모에 대한 불만이나사모들이 목사에 대한 불만을 요약하면 평범한 부부들이 겪는 가정사의 일이 엮어져 있고남자와 여자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문화적 요인이나 생리적 요인들 그리고 남녀가 다른 감성적 요인들이 목회자 부부들에게도 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부부 이야기를 잠깐 하면우리 부부는 거의 매일 걷기 운동을 한다 2시간을 걸으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그런데 이야기의 70-80%는 아내의 이야기이다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헛갈리는 부분이 많다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그냥 주제가 없다생각할 여유도 없이 그냥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참 많다.

 

나는 오래 전부터 여자들은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주로 아내의 이야기를 듣는 편이다그냥 멍하니 듣고만 있으면 자기 말을 무시한다고 해서 가끔씩 박자를 맞춰주기도 한다그냥 그래서?”, “그랬어?”, “그랬구나!” 그렇게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준다아내는 스스로 말하는 자체에서 이미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나는 부부생활의 대한 전문가는 아니지만 남편 목사는 무조건 사모의 말을 듣고 순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왜냐하면 사모는 오랜 부부생활 속에서특히 목회자를 내조하는 아내로써 순종을 배워왔다아마 그동안 남편 목사에 대한 불만을 참고 또 참고 나 죽었소 그렇게 순종하면서 지냈을 것이다그럼 이제 목사는 아내에게서 그 순종을 배울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배워야 하는가서로 함께 그리스도에게 순종하는 삶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남자이기 때문에 여자에게 순종하지 못한다면 그 남자는 하나님께서 사모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내 경험으로는 하나님께서는 때로는 사모를 통해 메시지를 전해 주실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물론그 때문에 사모에게 순종하라는 것만은 아니다서로 부부가 순종하는 가정이 행복하다는 것을 나는 경험해서 잘 알기 때문이다.

 

사모의 잔소리 속에는 나를 사랑해 달라는 애절함이 들어 있고때로는 하나님의 소리도 들어 있다는 것을 한번쯤은 기억해 봄직도 하다.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같이 하고 아내도 그 남편을 경외하라(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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