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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조금씩 아름다운 가정을 꿈꿉니다.

02/05/21       박효숙컬럼

이렇게 조금씩 아름다운 가정을 꿈꿉니다.


상담학에서 ‘운디드 힐러(wounded healer)’는 상처 입은 치유자를 말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이겨내고, 그것을 도구로, 다른 이들을 치유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성장했든,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했든 상처에 자유로운 사람은 없습니다. 완벽한 환경도, 완벽한 부모도 없기 때문입니다. 단지 자신의 상처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상처는 잘 지워지지 않고, 비슷한 상황을 만나면 늘 되살아납니다무거운 상처는 돌덩이 하나를 가슴에 얹은 듯 늘 가슴을 짓누르고, 가는 길을 가로막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좋은 치유자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상처를 잘 이겨내고, 소화시켜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에게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좋은 치유자입니다. 상처를 통해 일어서느냐, 상처로 인해 넘어지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는데, 좋은 치유자는 그 길을 잘 안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꼭 상처가 있어야만 좋은 치유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상처 입은 모든 사람이 치유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고통 속에 흘린 눈물이, 극복해낸 기쁨이 자신을 넘어서야 합니다. 내가 흘린 눈물만큼 다른 사람의 눈물을 이해하고, 그 눈물을 말끔히 닦아줄 수 있을 때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의 상처가 가끔은 지울 수 없는 흉터가 되기도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마음의 훈장이 되기도 합니다. 같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공감이라는 특효약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세상의 숱한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잘못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긴 결과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이 자신의 몸을 만들고, 보고 듣는 것이 자신의 영혼을 빚습니다. 영원한 것에 눈뜨면 눈 앞에 잠시 사라질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됩니다.  

 

상담현장에서 만나는 내담자들, 특히 부부의 경우, 대부분 감사가 사라졌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지고, 없는 것만 찾아 원망하고, 비난하다가 돌아서게 됩니다참으로 다행인 것은, 부부에게 부족함은 서로의 존재의 이유이고, 부부 각자가 상처 입은 치유자로서, 서로에게 딱 맞는 치료도구임을 깨달으면서 관계가 회복되어 갑니다. 

 

감사는 가지고 있는 것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숨 쉴 수 있는 것, 먹을 수 있는 것, 볼 수 있는 것, 걸을 수 있는 것, 등등이 감사의 요건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어 있는 의식으로 마음을 지켜가야 합니다뇌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부정적인 것을 먼저 인식하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깨어 있는 의식으로 감사훈련을 하게 되면, 뇌도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마음의 상처도 치유하고 남을 호르몬을 분비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기쁘고 행복한 날, 서로의 좋은 점을 어딘가에 적어 놓았다가 마음이 곤고한 날, 의식적으로 떠올려 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사람은, 특히 부부는,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어울리고,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성장해 갑니다. 여기에 부딪히는 갈등조차 감사한 마음으로 산다면, 그리하여 서로에게 딱 맞는 맞춤식 치료도구로서 좋은 치유자가 되어 간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회가, 가정이, 그리고 서로가 좀 더 아름다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봅니다.  

 

이렇게 조금씩 아름다운 가정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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