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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은혜를 아는 목사라면!

03/05/21       한준희 목사

하나님 은혜를 아는 목사라면!


 한동안 목사님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던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한국에서 방영되었던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였다.  요즘은 펜트하우스라는 드라마가 볼만하다고들 한다특히 여자들이 즐겨보는 오 삼광빌라라는 드라마도 이야기 주제에 하나로 목사님들 사이에 이야기 주제가 되었다이런 드라마 이야기를 하게 되면 난 묵묵히 듣고 있을 수밖에 없다이유는 드라마를 전혀 안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목사님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 드라마에 심취되었는지 말하는 태도를 보면 알만하다너무 재미있단다그래서 듣다못해 나도 한마디했다“아니 목사님들이 드라마나 보고 그러면 되겠어요?” 난 이해가 안 된다고 했더니목사가 그런 드라마를 안 보면 설교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드라마를 설교에 대칭시켜 이야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모든 성도들이 다 보는 드라마라면목사는 먼저 그것을 보고 성도들의 마음을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야 설교를 성도들의 심리에 맞추어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충분히 이해될 만한 말이다목사는 영화도 보고드라마도 보고시사 프로그램도 보고뉴스도 보고 그래야 사람의 심리를 알고 시대를 안다모든 것을 설교를 위해서 본단다문제는 보고 안 보고가 문제가 아니라 목사가 그런 드라마에 마음이 끌려가고 있다는 것이다끌려가다 보니 서서히 대리만족을 느낀다나도 드라마 같은 현실이 주어진다면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죄성을 가지고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각종 뉴스나 스포츠시사 프로그램이나 오락 프로그램이 순수한 교양적 가치나 예술적 가치를 지닌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재미있으면 되고 시청자들이 공감하면 된다는 것이다이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가들의 내면 속에는 시청자들의 억눌린 욕구나 법이나 제도에 눌린 삶에 정서를 가상세계로 끌어들여 대리만족을 하도록 유도하려는 자의적 의도가 숨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즉 작가의 정치적 성향이나사상종교적 배경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는 것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내가 왜 이런 시각으로 드라마를 평가하느냐 하면 나 역시 이런 분야에서 일을 해 보았기 때문이다작가들과 대화를 나눠보았던 내 경험으로 보면 참 수준 이하이었다는 사실이다물론 내가 경험한 것으로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상당수 작가들을 보면 자신의 창작품 속에는 보이지 않는 작가의 사상이 들어 있고 또 하나는 작가의 정치적 성향도 드라마 속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하는 수준의 작가가 드라마 속에 기독교를 간접적으로 비하시키는 내용을 드러나지 않게 배역들의 대화 속에 넣기도 하지만 정치적 편향을 바탕에 두고 드라마를 만들어 나간다는 사실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재미 있고 공감하는 내용으로 보고 있지만 사실은 젊은 작가 한 사람에 의해 많은 하나님의 종들이 우롱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번쯤은 생각해 보고 경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또 하나 그런 드라마나 각종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우리는 성경으로부터 받아야 할 영적 지식들이 말씀 안에서 창작 되지 못하고 잘못된 사상으로 제작된(물론 모든 것은 아니지만)드라마에 휘말려 고작 그런 드라마를 배경으로 설교의 소재를 찾는 우를 범하는 것은 아닐런지.

 

 우리가 하나님에게 종으로 부름을 받을 때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멀리 하고 철저하게 수행적 삶을 살겠다고 맹세하고 부름받은 자들 아닌가그런 의미에서 우리들은 모두 구약시대 나실인이고 중세시대 수도사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먹는 것 절제하고 여자를 멀리하고 세상적 즐거움을 단절하면서 하나님 앞에서만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 목회자들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모습으로 살아도 다 갚을 수 없는 하나님 은혜가 넘쳐나는데 이런 우리에게 사랑하는 아내를 주셨고귀한 자녀들도 주셨고좋은 차에명품 옷에좋은 집에서 살도록 허락하셨다면 그것을 은혜라고 자랑하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 너무 송구스러워 얼굴을 땅에 묵고 엉엉 울어도 다 갚을 수 없는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

 

 세상 사상과 조류에 끌려 드라마나 보면서 그것을 이야깃거리로 삼고 재미를 느낀다면 뭔가 좀 잘못된 흐름으로 가는 것 아닌가 여겨진다물론 드라마도 볼 수 있고 한국 정치에 세상 돌아가는 정세를 이야기 할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는 그런 것에 삶의 재미를 느끼기 전에 감히 하나님의 종이라 부름 받을 수도 없었던 형편없는 죄인 중에 죄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적어도 세상적 흐름에서 좀 멀리 하려는 절제의 자세는 필요한 것 아닌가 여겨진다.

 

좀 덜먹고덜 보고덜 말하는 절제가 목사들의 덕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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