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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혈을 지나

04/05/21       배성현목사

보혈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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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서리 치던 겨울 폭풍
뼈까지 시린 외로운 밤

두꺼운 얼음 짓눌러
숨 쉬기 어려웠던 서너 달

반가운 친구처럼 
여러 번 찾아온 봄비 

엊그제는 
보혈 박힌 귤을 먹었는데

앞 뜰에 오늘 
빨강 옷 입은 앵무새 
손짓하더니

시방은
십자가 가지마다
흐르고 흐르는 보혈

나의 구주 
나의 왕
나의 영원한 친구 

예수 그리스도
찬양하고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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