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린 십자가
곽상희
임은
캄캄한 밤거리 모퉁이
길 잃어 헤매는 나
품으시고
하늘 옷자락 펴 입혀주셨지요
임은 골고다의 용서 못할
죄수의 피로
누더기 더럽고 찢기운
나의 죄와 사망의 영혼
어버이 손길로 닦아 주시고
묶임과 낮은 몸 되어
하늘 웃음
나의 주린 가슴 환히 채우셨지요
그것은
마르지 않는 생명의 다래 박
천하 훨훨 날개 치는 행복의 江물
사랑이여,
당신의 흘리신 눈물과
보혈의 피, 이리도
생명 江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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