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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밀 낭화(浪花)

06/28/21       김성국 목사

아버님의 밀 낭화(浪花)


 

아버님은 요리사이셨습니다. 

물론 전문 요리사도 아니시고 식당을 운영하신 적도 없으셨습니다. 

그러나 아버님은 어렸을 적 저의 특급 요리사와 같으셨습니다. 

여러 요리를 잘 만들어 주셨는데 

제가 가장 좋아했던 음식은 밀 낭화(浪花)입니다. 

밀 낭화가 무엇인지 생소하다는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모두가 잘 아는 음식이고 자주 드시는 음식입니다. 

밀 낭화는 밀가루 반죽을 해서 다듬잇방망이 같은 것으로 넓게 편 다음 

다시 그 편 것을 몇 겹으로 접어서 칼로 굵게 썰어 끓는 장국에 넣어 만듭니다. 

 

입에서는 후루룩거리며 뜨거운데 

속에 들어가서는 시원한 칼국수가 바로 밀 낭화입니다. 

아버님이 만드시고 아버님과 함께 먹던 밀 낭화. 

적잖은 시간을 들여서 정성스레 만드시던 과정을 보았기에 

천천히 아껴 먹어야 했는데 저의 밀 낭화 그릇은 금방 바닥을 드러내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빈 그릇에 놀랍게도 가득 남아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들에게 늘 맛난 것을 먹이시려는 아버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오늘은 아버지 날. 

밀 낭화를 맛있게 먹는 어린 아들을 기쁘게 바라보시던 

아버님이 그리워 하늘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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