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이 과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합니다. 그래서 혈액형 등으로 성격을 추측하고, MBTI 같은 성격 유형 검사를 해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것들이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나의 현재 모습 중 지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으로 예측하기 어려우며 가끔은 상식적으로 믿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나 자신을 온전히 알기란 불가능합니다. 인간의 마음은 역설적 면모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가늠하기 힘든 것이 나 스스로의 마음입니다. 이런 마음의 흐름을 차분히 따라가다 보면 비로소 나라는 사람이 어렴풋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여정 안에서 나의 이중적인 면모를 발견하게 될 것인데요 그 때 지나치게 자책하지 말고,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전거 타는 법을 처음 배울 때를 떠올려 보세요. 비틀비틀 위태로운 내 등을 아버지가 꽉 잡아 주면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하지만 계속 잡아 줄 수는 없습니다. 자전거는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점점 타는 요령이 생기는 법이지요. 그렇게 어느 순간, 앞을 보며 페달을 힘껏 내딛으며 길을 달리게 됩니다.
맞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힘들더라도 나 스스로 내 마음을 잡아야 합니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스스로 익히고 배우는 과정 안에서 자라가야 합니다. 가는 길이 내내 평탄하면 좋을 텐데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완벽해지려고 하면 할수록 부족하고 못난 내 모습만 선명히 보일 뿐입니다.
다른 이가 건네는 위로가 필요한 순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니면 어루만질 수 없는 마음의 부분이존재합니다. 그래서 내 마음은 내가 들여다 보어야 합니다. 완벽하지 않고 부족한 내 모습도 보듬고 사랑해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흔들리는 풍파 속에서도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건강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데 정작 마음의 건강에는 신경을 덜 쓰는 것 같습니다. 몸을 관리하듯 마음도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관리, 말씀묵상과 기도 보다 더 좋은 것 없는 듯합니다. 새벽기도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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