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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성실함의 체조선수 수니사

08/16/21       김금옥 목사

믿음과 성실함의 체조선수 수니사


 금년 여름 일본에서 열린 동경2021 하계올림픽에서 체조선수 수니 리(Suni Lee) 라는 동양계 미국선수가 있었다. 수니 선수가 이번 체조 경기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땄는데 그녀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당당하고 성실한 모습이 미국과 전세계 시청자에게 감명을 주었다. 특히 그녀가 체조를 할 때 가족들과 같이 휠체어에 앉아서 응원하는 아버지의 모습도 화면으로 보였다. 2살 때 어머니의 재혼으로 양아버지(stepfather)가 되었는데 부녀  사이가 아주 좋다고 한다. 귀국해서 아버지에게 메달을 목에 걸어주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수니 리의 이름은 원래 수니사Sunisa인데 수니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수니의 외할머니는 1970년대 베트남이 멸망할 때 어린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 온 보트피플로 라오스 난민이다. 그 손녀가 처음으로 미국의 올림픽 체조선수로 참석하여 ‘올 어라운드 챔피언(all-around-champion)이 된 것이다. 수니사(수니)는 인종적으로 베트남 중국, 라오스 등에 흩어져 사는 소수 민족인 몽족의 후예로서 그녀가 사는 미네소타 주와 미국 여러 곳에 몽족 공동체가 있다. 그녀의 성실하고 당당한 모습은 사람들에게 믿고 싶어지는 마음을 가지게 했는데 수니사가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 불안한 모습보다는 잘할 것이라는 믿음과 기대가 더 컸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성실과 믿음인데 이것으로 상대를 대할 수 있을 때이다. 성실하지 않은 인간관계는 불안하고 위태하다. 상대에 대한 신뢰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실패의 중요한 이유는 믿음이 바탕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사이의 관계가 믿음이 기초하지 않으면 어린 아이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마치 기름이 말라버린 기계와 같아서 바퀴가 유연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결국 기계는 정지하던지 고장이 나게 마련이다. 이것이 인간들 사이의 관계와 소통에 문제가 생겼을 때이다.

 

 어린이와 어머니, 어린이와 부모의 관계가 잘 이루어져서 자란 자녀들은 후에 자신이 하는 일에 자신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일을 처리해나가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어도 주위의 도움을 구하거나 또는 도움을 받으며 헤쳐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내가 아는 한 분은 미국에 온지 오래 됐지만 가족을 만나러 한국에 나갈 수 없는 처지인데도 마치 이곳에 가족이 있는 것 같이 건강하게 지낸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온 부모님과의 관계와 대화가 자연스럽게 한국의 식구들에게 자신의 삶이 개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번 체조선수인 수니사를 보면서 아직 10대인 그녀에게서 정직함과 성실한 자신감과 순수한 믿음을 보았다. 평안해 보이는 그녀에게서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저런 마음의 상태 때문에 체조 같은 어려운 운동도 잘 해낸다고 생각했다. 이 체육선수는 경기에 임하면서 자기를 믿어주고 바라보는 부모를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단체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선거도 마찬가지다. 정직성과 성실함,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올바른 선거를 보면 그들이 속한 곳의 앞날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불법적이고 타락된 선거는 소속 집단의 의결이나 이슈와 해결의 방법에서 옳지 않을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라는 멋진 이름이 선거철만 되면 각 단체 마다 발족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말 그대로 앞으로 있을 선거의 모든 절차를 바르게 잘 관리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 후보자가 된다면 선거관리위원의 직을 내려놓고 후보자로 출마하여 선출되는 것이 당연한 상식적인 진행절차이고 이를 무시하거나 편법을 쓸 수 없다. 그러나 후보자가 후보자가 선관리위원으로 남아서 자신의 투표권과 비투표권을 동시에 사용하는 비상식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그 뿐인가? 선관위는 한 단체의 지도자들을 선출하는 곳이므로 주어진 책임감이 막중한데 선관위원장과 단체장이 법은 고사하고 상식조차 무시한다면 그런 단체에 미래를 기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구약은 주님께서 화나신 이유가 여호와께서 말해주신 법을 지키지 않고 여호와를 사랑하지 않고 우상들이 있는 곳에는 눈길도 주지 말라고 했는데도 반역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우상의 나라 이집트에 도움을 청한 것 등이다. 결국 나라는 멸망하고 성전의 수저 하나까지 모두 약탈당했다. 주님의 백성은 주께서 말한 것을 듣고 도움의 주체인 여호와께 순종하면 되는 것이다. 선거에서도 편법은 쓰면 안되고 있지도 않은 결정권을 휘둘러도 안되고 후보 자격이 없는데도 있다고 말하는 것은 주님이 싫어하는 일들이다. 

 

 이번에 동경올림픽을 관전하면서 체조선수들의 경기에 임하는 자세들이 성실하고 자신감과 믿음이 밑바탕에 있음을 보았다. 수니사 선수가 보여준 멋진 모습이 아름다웠다. 바라건대 수니사는 미국과 그가 속한 몽족을 위하여 멋지게 공헌하고 살 것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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