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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형제인가?

09/17/21       김금옥 목사

누가 내 형제인가?


 지난 주일 우리 교회는 특별한 예배를 드렸다. 추모예배(memorial service)를 드린 것이다. 최근 가난한 나라 헤이티의 지진, 아프카니스탄 난민의 탈출과 미군의 마지막 철수, 코비드19, 아이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홍수재해와 침수, 벌써 20주년이 된 9/11의 기억 등으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유사 이래 500년만의 처음이라는 아파트의 지하실과 지하철 역에 닥친 엄청난 힘으로 밀려 들어오는 홍수에 모두 놀랐다. 20년째 되는 9/11의 기억이 생생히 살아오면서 울적하고 고통스러운 날을 보냈다. 침수 등 재난과 과거의 기억들로 충격과 슬픔 속에 있던 중이었다. 9/11로 가족을 잃은 한 분이 비행기가 추락하기 전에 배우자와 마지막 통화를 했는데 “나는 아마도 집에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안녕.” 을 말하는데 통화가 끊겼다고 한다. 지금도 마음 아프고 충격적인 것은 빌딩 근처 병원응급실에서 환자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정작 한 명의 환자도 없었다. 왜냐면 모두 사망했기 때문이다. 빌딩 근처의 소방서도 소방대원 모두가 사망했다. 빌딩이 무너지는 중에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층계를 올라갔기 때문이다. 그날의 기억들이 마음 속에서 족쇄가 되어 풀리지 않은 채 슬픔과 분노로 남아 있었다. 9/11의 고통은 잊으려고 노력한다고 잊어지는 것이 아니다.

 

 최근 크고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다. 20년째가 된 9/11의 기억이 악몽과 같이 우리 마음을 괴롭히고 있었는데 남부를 강타한 아이다 허리케인이 세가 약해지면서 마지막 남은 힘으로 짧은 시간에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보다도 더 강한 물이 순식간에 어디에선지 쏟아져 들어왔다. 지하철 계단을 통하여, 아파트의 지하실창문을 치며 홍수가 쏟아져 들어왔다. 이번 뉴욕 시에 쏟아진 물의 양이 올림픽 사이즈 수영장 5만개를 채우는 양이었다고 한다. 차들이 떠다니고 거리는

물로 잠겼다.

 

 8월 말에 탈레반 정부를 피해 고향을 떠나려는 수많은 난민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 난민을 한 명이라도 더 타게 하려는 미군들의 모습도 보았다. 수많은 아프간 인들이 바닥에 포개 앉다시피 비행기 안에 가득했다. 그들이 어느 나라로 가던지 적응하고 살아내기 바란다. 왜냐하면 전에 대한민국도 난민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아이였을 때 공산화된 고향을 떠나 부모와 함께 남한으로 피난했고 6.25 전쟁으로 다시 더 남쪽인 대구로 피난갔었다. 이렇게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난민의

경험을 가지고 있고 삶이 얼마나 비참할 수 있는지 안다. 가족과 헤어짐과 피난의 고통, 새로운 곳에서 삶의 시작은 역사가 되어 계속된다. 최근 올림픽 체조선수인 수니사도 그의 외할머니는 1970년대 보트피플 난민이었다.

 

 사는 것이 힘들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일들이 많으나 그곳에서 용감하게 다시 시작하고 절망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성경에서 여호와는 바빌론에 잡혀간 히브리 인들에게 그곳에서 살아내고 가정을 이루고 열심히 살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포로로 잡혀간 유대인의 자손으로 수십 년간 왕의 신임을 크게 받았다. 이번에 연속적으로 일어난 모든 일들을 보았다. 아프간 사람들의 절망과 피난 모습, 군인들과 난민들이 모두 비행기에 오른 후 2성 장군이 마지막으로 총을 잡은 채로 비행기 안으로 들어왔는데 그 모습이 감동스러웠다.

 

 9/11 후의 20년을 기억하고 그 광경들을 생각하면서 슬픔과 고통 속에서 필자는 식사한 것이 소화되지 않은 채 마치 위장이 정지한 것같은 상태에서 며칠을 고통스럽게 9/11의 그날과 주변의 일들을 생각하면서 지냈다. 유복자들은 태어나서 대학생이 되었고. 그때 그들은 그날을 생각하면서도 미국은 다시 모든 면에서 살아나고 있다. 그것이 미국이다. 팬데믹으로 모든 움직임도 없었던 맨하탄 거리와 뉴욕 시는 학생들이 등교하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맨하탄의 연극가인 브로드웨이 극장가는 다시 문을

연다.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교계는 할렐루야 부흥회를 계획하고 강사 목사님들을 초대하고 교인들은 부흥집회에 참석했다. 성경이 말해준 것 같이 고통을 안고 고통에 빠져서 헤매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 노력하고 더 잘해야 한다. 바벨론 강가 노래같이 바빌론 강가에서 좋았던 옛날만 생각하며 울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9/11의 백악관이나 국회건물이 아닌 승객들에 의하여 비행기가 추락한 곳에서 기념 연설을 한 기독교인 부시 전대통령이 미국인들이 보여야 할 모습을 말했다. 나와 습관과 생각과 문화가 다르다고 소외시키지 말고 보듬어 안아주자. 모슬림 형제들과는 편견이 있겠지만 편견을 물리치고 보듬어 안고, 나와 다르다고 사람들을 적대시하고 미워할 것이 아니고, 이민자들과 난민들을 우리와 한 형제로 받아주자. 그 중에는 우리 한인들도 받아주고 안아주고 보듬어줘야 할 그들도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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