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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배성현목사
개나리 봇짐 지고
땀 범벅 오십년 세월
고단한 맘 여러번 헹궈내며
고향 냄새나는 강 따라
만보를 걸으며
가시밭 천만리 길
동행한 그대에게
긴 편지 한번 써보내려고
사랑하는 당신에게
라고 시작하다가
더 못쓰고 망설이는데
오리들이 펜을 가로챈채
대신 써주겠다고 소리친다
그러나 오리들도
사랑하는 당신에게 라고 쓴 후
더 이상 쓰지 못하고
세월만 기웃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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