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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감동의 순간들

09/23/21       한준희 목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감동의 순간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영원히 마음속에 각인시키고 싶은 감동의 순간들이 많이 있다. 오래 전, 경제적 어려움을 당할 때 여러 가지로 막히는 문제들이 많이 있었다. 그중에 집 렌트비를 내지 못해 쫒겨나야 할 위기의 날이 다가오던 때였다. 그동안 몇 달째 렌트비를 내지 못한 이유로 인해 이제는 집을 비워주어야 할 약속된 날짜가 다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사귄지 얼마 안 되는 모 목사님, 사모님께서 우리의 딱한 사정을 아시고 자기 집 렌트비를 내야 할 돈을 선뜻 우리에게 전해주시는 것이었다. 그때 그분들의 말이 내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우리는 렌트비를 내야 할 날짜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급한 쪽은 목사님이시니까 급한 분이 먼저 사용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급한 대로 먼저 쓰세요. 내일 일은 또 하나님께서 주실지 어찌 알겠습니까?” 그날 우리 부부는 밤새 엉엉 울었다. 그 감동의 순간을 나는 영원히 잊어버리고 싶지 않다. 평생 고마움과 그 분들의 사랑을 말이다.

 

 나는 늦은 결혼을 했다. 그런데 늦게 한 결혼인데 아이까지 늦어졌다. 우리 부부는 밤마다 아기를 주십사 많은 시간을 기도했고 그 기도대로 만 6년 만에 하나님께서는 아들을 허락하셨다. 그 아들과 처음 얼굴을 마주했을 때 나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에 벅찬 감동을 느꼈다. 기도 응답의 열매가 내 눈에 보여지던 그 감동의 순간이 나에게는 깊이 각인되어져 있다. 그때 그 아름다운 감동의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다.

 

 아버지를 먼저 하늘나라에 보내 드리고 어머님이 세상을 떠나시던 날, 전화로 어머님과 통화를 했다. “어머니 마음 굳게 가지세요. 오늘 밤 한국으로 갈 거예요. 어머니 보러 갈 거에요. 힘내세요.”이렇게 어머님께 위로를 해 드렸는데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난 괜찮아. 내 걱정 하지말고 하나님 일에 소홀하지마라.”그것이 어머님의 마지막 말이었다. 그 목소리가 지금도 생생하게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마지막 어머니로부터 들려오는 가슴 벅찬 한마디, “하나님 일에 소홀히 하지마라.”나는 이 감동의 말을 영원히 각인시켜 놓고 있다. 그래일까 그 감동이 지금도 계속된다. 

 

 그런데 그런 아름다운 감동도 있지만 인생의 삶 속에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참혹한 상처들도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그 상처들이 나의 성격을 만들고 그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어 나를 괴롭힐 때가 많다. 지우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 아픈 상처들…. 그것이 나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조금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영원히 마음속에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감동의 순간들이 많은데 왜 그 아름다운 순간들은 간직하지 않고 아픈 상처들만 각인되어 힘든 인생을 살아갈까? 아마도 내가 받은 상처를 지우지 못하고 간직하는 이유는 복수하고픈 인간의 죄성 때문이 아닐까 보인다. 

 

 우리 안에는 지워지지 않는 아픈 상처가 있다면, 반대로 지워지지 않는 아름다운 추억들도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하면서 살고 있느냐,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나쁜 감정들을 기억하면서 살고 있느냐에 삶에 감동들이 달리 비춰지는 것 아닌가 여겨진다.

 

 문제는 지금 내가 어떤 처지와 환경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삶을 바라보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지금 내가 어렵고 불행하다고 여기면서 지난 추억들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추억들도 나를 불행하게 만든 것으로 보여질 것이고 반대로 지금 내가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여기면서 지난 과거를 바라보면 그때 그 절망스럽던 그날이 있었기에 지금 행복을 누리는 것이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과거를 보느냐에 따라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가 되느냐, 영원히 간직하고픈 감동의 순간이 되느냐 결정되는 것 아닌가 본다. 인생을 살다보니 이제 좀 그것도 아주 조금 알 것 같다. 인생은 고난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고, 고난 때문에 깨우침이 있게 되고, 고난 때문에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어쩌면 영원히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싶은 아름다운 감동의 순간들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픈 상처들 때문에 그 감동들이 더 귀하게 더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은 것 아닐까 여겨진다. 그렇다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 아픈 상처들이 다 나를 행복하게 감동스럽게 만들어 내는 밑거름이 아니겠는가? 6년 동안 눈물로 기도했던 아픈 고난의 길을 걸었기에 기도 응답의 은혜를 입고 맞이한 아들을 보는 순간 가슴 벅찬 감동, 영원히 각인시키고 싶은 감동이 있는 것같이 말이다. 

    

 그래서일까? 인생은 아픔과 기쁨이 함께 공존해야 우리 가슴 속에 깊은 감동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틀림없는 것같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 하나님이 이 두 가지를 병행하게 하사 사람으로 그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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