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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인,

11/12/21       배임순목사

사랑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인,


20년전 도르가의 집 사역을 처음 시작할 때 양로병원 체플린으로 일하던 때가 있었다. 그 전에도  양로병원 방문을 한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안내하는 사람이 있어 별로 조심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환자를 직접 만나게 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특별히 치매 환자들은 나타나는 증상이 아주 다르다. 어떤 사람은 만날때 마다 손을 잡아주며 따뜻하게 대해 주면서 “밥은 먹었냐 ? 아픈데는 없냐? 걱정을 해 주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어떤이는 표독스럽게 대하는 사람도 있다.  

한 할머니는 목사님 사모님이 었다는데 보통때는 인자하고 너무 좋은 사람처럼 보여 때때로 방심하며 다가다가  느닷없이 뺨을 맞기도하고 던지는 물건에 피해를 입기도 한다. 어느날 예배하러 들어갓다가 나를 물끄럼히 쳐다보는 할머니를 안아주려고 다가가 허리를 굽혀 안으려는데 내 뺨을 때려 안경을 떨어뜨린 적이 있다.  그래서 양로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해야만 한다. 치매 환자는 인지기능과 일상생활기능 그리고 행동정신증상 등의 전반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채매증상은 치매단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 날 수 있으며, 치매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이상운동증상이 증가하므로 경과에 따른 행동정신증상의 재평가와 증상에 따른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되도록이면 좋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보통 치매 환자들에게는 지금 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기억이 희미하다보니 염려 걱정이 없어 치매가  걸리는 날로부터 피부도 좋아지고 얼굴이 좋아져 이전보다 젊어 보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날이 갈수록 표독해 지는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

요 근래에 내가 사랑하는 권사님 한 분이 양로병원에 입원을 했다.그는 30년 전, 아이들을 한국에 두고 미국으로   오면서 올때는 한국에 두고 온 아이들을 곧 데리러 가리라 생각했는데 결국 30년이 지나도록 헤어져 살아야만  했다. 어려서 부터 부잣집에서 착하게 살아온 그녀는 마음에 악의 가 전혀 없는 사람 같다. 하지만 한국에 아이를 두고온 그녀의 가슴에는 슬픔으로 가득차 있다. 우린 20년전에 만나 수시로 한국 이야기를 하며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함께 나누었다.그녀에게는 재혼한 남편이 있엇지만 서로가 마음에 안들어 이혼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상횡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마음 둘곳이 없어 늘 슬픈이야기를 한다. 그녀를 볼때마다 안스러움이 내 가슴에도 전해 진다. 때로는 밤을 새며 슬픈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때로는 앙드레 김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잘나가던 디자이너 시절 이야기도 한다.그러다가 서로 거리가 먼데다 코로나로 인해 만나지 못하는 동안 치매가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많이 아팠다.  

거의 모든 것을 기억 못해도 내 이름을 기억하며 “사랑해 내가 좋아하는 여인! 배임순 목사!”마치 연인을 부르듯 응얼 거리며 종이 쪽지에다 몇번이나 적어 나에게 주기도 하고 자기 호주머니 속에 꾸겨 넣기도 한다. 그럴때 그녀의 표정은 맑고 깨끗한 소녀처럼 행복해 보여 나도 등달아 행복해 진다. 사람의 마음속에 슬픔은 자신을 힘들게 하고 분노는 다른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어찌 되었거나 “자기 관리”를 잘해서 마음에 담아두는 부정적인 감정이 없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날도 양로병원에 있는 권사님과 통화를 하는 데 아이를 잃어버려 찾아 다닌다고 했다. 한국에 두고온 아이를  제 정신이 아닌 지금도 찾아 다니는 것이다.그럴때는 그 아이는 곧 돌아 올것이라고 안심시키고 자기가 만든 작품을 보여주면서 좋은 기억을 되살려 주라고 양로병원 직원에게 당부를 했다. 그나마 우리가 서로 사랑한 기억이 있어 행복하다.  사랑해요! 권사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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