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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후에 후회하지 말고...

12/15/21       한준희 목사

지난 후에 후회하지 말고...


3년전 교단 행사로 인해 텍사스에 간일이 있었다. 

노회장이란 직분과 교단 행사인 만큼 신경을 써서 좋은 양복을 가지고 갔고 또 4년을 아껴 신었던 구두도 꺼내어 신고 비행기에 올랐다. 텍사스에 도착하니 열기가 훅 한다. 엄청 더웠다.

공항을 빠져나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이동하는데 구두밑바닥이 끈적인다. 아스팔트가 뜨거워서 구두 바닥에 고무가 녹아 버리는 것 아닌가, 구두가 엉망이 되어 신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다른 목사님 구두는 멀쩡하다. 내 구두만 엉망이 된 것이다, 원인을 생각해 보니 그동안 아껴두고 신지 않은 시간이 4년이었고 그 4년동안 이미 내 구두는 고무가 삭아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아꼈던 좋은 신발인데 몇 번 못 신고 버리게 된 것이다.

 

그 후로는 난 새 신을 사면 그것부터 신는다. 그것만 신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운동화를 하루가 멀다 하고 바꿔 신는다, 매일 같은 신발만 계속 신다보면 결국 아껴 둔 신은 못 신게 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나는 매일 다른 옷을 입는다. 같이 걷기 운동을 하는 목사님께서 “아니 도대체 옷이 몇 벌이에요 볼 때마다 옷이 바뀌네요”맞다 매일 다른 옷을 입는다, 옷장 안에 보면 안 입는 옷들이 가득 쌓여 있는데 일년내내 안 입고 장 속에 넣어져 있는 옷이 참 많다, 그렇다고 버리자니 몇번 안 입었는데... 도저히 아까워서 버리질 못했다, 그렇게 몇 년 안 입고 놔두다 보니 완전  쌍팔년도 구식이 되어 버렸고 결국 버리게 되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래서 일주일 입을 옷을 미리 다 꺼내 놓고 좋던 싫던 이것도 입고 저것도 입고 집에 있는 옷은 다 꺼내 입고 지낸다, 그러니 남들이 보면 매일 새로운 것만 입는 것처럼 보일게 뻔한 것 아닌가

세월이라는 것이 참 묘하다, 늘 내일을 위해 아껴두고 모아 놓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인데, 그렇게 아껴 두다 보니 그 멋진 옷들, 새 옷들이 철이 지나 다 버리게 되니, 이제는 내일을 위해 아껴두지 말고 현재를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는 오늘을 위해서도 써야 한다는 진리를 배웠다. 왜냐하면 내일이 나에게 안 올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인식하고부터 그렇게 살고 있는 듯싶다.                

 

마음도 그렇다. 마음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보고 싶은 마음이 많지만 더 아껴 두었다가 “사랑했어, 보고 싶었어”그렇게 말해주리라 느끼면서 아꼈던 그 사랑의 말이

영원히 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한해 12월이 다 가기 전에 카톡을 보냈다. 

“잘 지내지, 진짜 보고 싶었어.”일년내내 아껴 두었던 그 말을 해야 한다. 지금 놓치면 2022년도에도 못할 수 있고 그 사랑한다는 말이 퇴색되어 삭아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끼지 말고 지금 말하자, 12월도 얼마 안 남았으니....

 

좋은 옷이 있으면 지금 생각날 때 입자.

좋은 음식이 생각나면 지금 나가서 먹자.

좋은 음악이 듣고 싶으면 지금 인터넷을 열어 들어 보자.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지금 연락해서 만나자.

좋은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면 지금 미안했어, 말해보자. 

 

아껴 두었다가 더 멋지게 웃어보려고 하는가. 아껴 두었다가 더 멋진 날에 멋지게 먹어 보려고 하는가. 아껴 두었다가 더 확실하게 한마디 하고 싶어 참고 있는가,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고, 삭아버리고, 생각이 흐려진다, 지금 한해가 가기 전에 하자,

내년은 이런 기회가 안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니 안 온다기 보다 또 새로운 일로 웃고 싶은 일이 생기고 또 듣고 싶은 것이 생기고 또 새로운 것이 보고 싶어진다. 그러다 보니 아껴두었던 지난 그리움도 아껴두었던 지난번에 생각도 또 더 뒤로 밀려나지 않았던가.

 

인생에 마지막에 후회하는 것은 이것을 할껄, 이 말을 할껄, 이것을 가져 볼걸, 그 껄껄하다 마지막이 된다고 했던가 

 

한해동안 아껴 두었던 아내에게 “여보 고마웠어, 사랑해”그 말 한해가 가기 전에 하자.

성도들에게 감사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사랑했습니다. 그렇게 인사하자.

한해동안 그렇게 마음에 품고 분노했던 마음이 지금도 있다면 한해가 가기 전에 하자.

나 너 때문에 마음 상했었어, 기분도 나빴고... 진짜 섭섭했어,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하자.

 

그런 것 아껴 두어보았자 상처만 된다, 떠난 후에 후회하지 말고, 떠난 후에 엉엉 울지 말고, 사라진 후에 아쉬움으로 간직하지 말고 지금 말하고 지금 용서하고 지금 보고 싶다고 말해야 한다. 

 

살아 있는 지금 목사님들끼리라도 마음껏 사랑하자. 아끼지 말고 사랑도 주자, 주님께서 나에게 베푼 그 풍성한 은혜를 간직하고 고이 품에 아껴두었다가 나중에 줄거라 생각했다면 지금 줘버려라. 아끼지 말고, 후회하지 말고.... 

 

독일인 사업가 신들러씨가 유대인들 앞에서 마지막 한말, 

“이 금반지를 그때 팔았다면 2명을 더 살릴 수 있었는데,,,”  

 

어제는 지나간 역사이고, 내일은 미지의 수수꺾기이며. 오늘은 선물이다.(브라이언 다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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