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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서 깨달은 행복

05/07/22       한준희 목사

지나고 나서 깨달은 행복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 가까이 지금 곁에 있다는 것을

 

교회개척 초기, 우리 교회는 일반 하우스를 개조해 1층을 예배실로 사용했고 2층을 교육관 그리고 3층은 거주지가 불투명한 여 집사님 한분이 살고 계셨다.

 

주일 저녁, 우리 가족은 아이들과 함께 교회 뒤뜰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이때 3층에 계셨던 집사님이 창문 밖으로 한마디 한 것이 기억난다. “목사님, 애들과 저녁 먹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요혼자 사는 집사님이 본 우리 가족의 모습이 그렇게 보였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행복인 줄 몰랐다. 그저 집에서 먹을 저녁을 교회에서 먹었을 뿐이다. 그것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평범한 나의 삶일 뿐이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뒤돌아보니 그때 아이들과 한상에서 저녁을 먹었던 그것이 행복한 순간 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젊은 목회자가 열심히 기도하고, 교회 부흥을 위해 온힘을 다 쓰면서 바쁘게 지냈던 그때가 정말 행복한 순간 이였다는 것을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으니 참 나도 참 지독하게 깨닫지 못하는 무지한 사람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으니 말이다.

 

교인이 병원에 입원하여 심방을 가서 기도해 주었던 그때, 난 무척 건강했다. 그 건강한 몸으로 병든 교인을 찾아가 말씀으로 위로하고 기도해 주었던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 이였다는 것을 이제 나이가 들어 내가 병원에 입원해 누어서 깨닫게 된 것을 보니 늦게라도 깨달았다는 것이 또한 행복한 것 아닌가 여겨진다.

 

인생을 뒤돌아보니 모든 것이 행복한 순간 이였다는 것이 지나고 나서야 보이니 정말 행복이 뭔지 모르고 산 것이 많이 후회 스럽다. 

 

나의 형제들은 6남매이다. 어린시절 단칸방에서 함께 생활했고, 저녁때가 되면 한 상에 모여 부모님과 함께 8명이 모여 식사를 하였던 것이 기억난다. 그때 저녁 식탁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가 있었고 그 고기를 건져 먹으려고 6남매가 밥상 앞에서 다툼을 하다 어머니께 호되게 야단을 맞은 기억이 난다.

 

동생이 초등학교에서 배급해 준 옥수수 빵 이었던가, 그 빵을 가져올 때면,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그빵을 나누어 먹었던 그 형제 자매들이 세월이 지나 다 출가 했고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들이 자라나 결혼하여 이제 손주들 까지 줄줄이 태어났다. 그렇게 자기 살길을 찾아 뿔뿔이 헤어져서 산지도 꽤 오래된 것 같다. 그동안 부모님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6남매가 한자리에 함께 모였던 적이 언제 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참 세월이 많이 지나서인지 6남매가 함께 자랐던 그 때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정말 행복한 순간 이였다는 것을 지나고 나서 뒤돌아보니 알 것 같다.

이제 그때 느끼지 못했던 그 행복한 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아련한 추억과 아쉬움으로 내 기억 속에만 남아있을 뿐이다. 

그렇게 지나버린 과거가 행복한 순간 이였다는 것을 깨닫고 보니 지금 현재 내 삶을 놓치고 싶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현재가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아직도 열심히 설교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이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주일마다 교회를 가기 위해 면도를 하고, 넥타이를 골라 매고, 강대상에 서서 설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동료 목사님들과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 같지 않은 이야기를 쏟아내면서 깔깔대고 웃고 지내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아내와 함께 시장에 가서 카트를 끌면서 아내 뒤를 따라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결코 놓치고 싶지 않아 스스로 행복을 만끽한다. ! 나는 지금 너무너무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는 나이가 들다보니 좋아하는 축구를 하기에는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또한 몸에 성인병이 생기다 보니 음식을 마음대로 먹지도 못한다. 체중을 유지하고 혈당을 관리하고 혈압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힘들어도 운동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힘겨울 때도 많다. 

 

그렇다고 젊었을 때 운동장을 쉬지 않고 뛰었던 것만이 행복한 순간 이였다고 한탄 하지는 않는다, 지난날 건강했고 마음대로 먹고 싶은 것 먹었던 그때가 행복 했다고 만 여기고 있지는 않는다.

비록 나이가 들고 약해진 몸이지만 아직도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고, 비록 약을 먹고 있지만 아직도 내몸을 내가 관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고, 음식을 절제 하면서 좋은 음식 골라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놓치고 싶지 않아 오늘도 뭘 가지고 행복을 느낄까 고민 중이다.   

 

오늘도 잠자리에서 일어났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밖으로 나가 새벽하늘에 동트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난 행복을 느낀다. 시원한 공기가 가슴 깊이 스며 드는 그 순간, 숨 쉬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너무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지나버리고 놓쳐버린 행복을 깨닫고 부터 가지게 된 행복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 늘 가까이 지금 내 곁에 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깊이 느끼게 되는 요즘이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 현재 이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고,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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