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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페이데이아(ἀπείθεια ) : 불순종

07/08/15       김준남 목사

아페이데이아(ἀπείθεια ) : 불순종


‘불신, 불순종’으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 ‘아페이데이아’(ἀπείθεια )는 ‘설득할 수 없는, 반항적인, 순종하지 않는, 거스리는, 고집 센’이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 ‘아페이데스’(ἀπειθής)에서 유래되었다. 그리고 ‘아페이데스’(ἀπειθής)는 부정적 불변사로써 ‘아’(α)와 ‘확신하다, 동의하다, 친구로 만들다, 신뢰하다, 화해하다, 경청하다’라는 뜻의 ‘페이도’(πείθω)의 합성어이다.

‘순종치 아니함’(롬11:30,32,히4:6,11), ‘불순종’(엡2:2 ; 5:6, 골3:6-헬라어 원문에는 있으나 개역성경 번역서에는 빠져있고 표준새번역에는 기록됨)으로 번역된 아페이데이아(ἀπείθεια )는 단순히 ‘순종하지 않음, 거역함’는 의미보다는 ‘믿지 않음, 경청하지 않음, 화해하지 않음, 친구로 만들지 않음, 동의하지 않음’이라는 의미로 보아야 한다.

70인역에서 ‘아페이데스’(ἀπειθής)로 번역한 히브리어 단어는 ‘마라’(הרם)인데 ‘쓰다, 반역하다, 완고하다, 분순종하다, 반항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헬라어 명사 ‘아페이데이아’(ἀπείθεια )의 의미는 신명기 9장24절에 보면 ‘내가 너희를 알던 날부터 너희가 항상 여호와를 거역하여왔느니라’는 말씀에서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특별히 ‘거역하여(마라 : הרם) 왔느니라(하야 : חיה )’를 함께 쓰고 있는 부분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율법을 지키기 위해 많은 수고와 노력을 하였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백성들을 향하여 ‘처음부터, 항상 거역하여 왔다’고 말씀하고 있다. 무슨 뜻인가?

히브리어 동사 ‘하야’( חיה)는 ‘존재하다, 일어나다, 발생하다, 되다, 있다’는 뜻의 존재동사이다.

즉, 원래부터 거역하는 존재, 불순종의 존재라는 뜻이기에 그가 하는 모든 행위는 그 자체가 거역하는 것이며 불순종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처럼 되버린 인간의 실존을 말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식으로 듣고 행하게 되었다.

결국, 그가 하는 모든 것은 믿지 않고, 경청하지 않고, 화해하지 않는 불순종(아페이데이아 : ἀπείθεια )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그들을 가리켜서 ‘불순종의 아들들, 본질상 진노의 자식’(엡2:2,3)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성도의 순종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 경청하는 것, 하나님과 화해하는 것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친구로 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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