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July 3, 2022    전자신문보기
동료들의 생일축송  

06/12/22       김금옥 목사

동료들의 생일축송  


만일 동료목사들이 생일을 맞은 동료를 위하여 앞에 나가서 축송을 불러주었다면 코로나로 힘들고 정서가 메말라진 동료들에게 기쁨과 위로가 되는 일이다. 그 일이 필자에게 일어났다. 필자가 생일을 맞았는데 동료 목사들로부터 이런 뜻밖의 선물을 받았고 그 모습이 아름다웠기에 이 감동을 나누려고 한다. 

최근 수년동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뉴저지에 거주하는 여성목회자들을 만나지 못했다. 이제 코로나로 어려웠던 여건과 상황이 많이 호전 되면서 필자의 생일을 기해서 만나기로 했다. 그날 그곳 동료목사들은 먼저 간단히 감사예배를 드렸다. 몇몇 동료목사님들이 필자에 대하여 회고의 말을 하고 폐회기도 전에 회원들이 나와서 한 줄로 나란히 서서 생일을 맞은 동료를 위하여 생일 축송을 불렀다. 목사님들은 서로 화음도 맞추고 목사의 피아노 반주에 따라서 열심히 특송을 불렀는데 그 모습이 멋있고 은혜 스러웠다. 저녁에 필자가 한 분에게 감사 카톡을 보내면서, “오늘 그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고 보기좋았다” 고 말했다. 그들은 찬송가 391장 오 놀라운 구세주를 불렀다. 

“오 놀라운 구세주 예수 내주 참 능력의 주시로다. 큰 바위 및 안전한 그곳으로 내 영혼을 숨기시네.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도 나 피곤치 아니하며 저 위험한 곳 내가 이를때면 큰 바위에 숨기시고 주 손으로 덮으시네.”

목회하는 분들이나 여성목사들은 그들의 목회 가운데 이 찬송가를 부른 분들이 많을 것이다. 아마도 감동 속에서 또는 갈등을 가지고 이 찬송가를 불렀을 것이다. 혼자서 또는 같이서 아니면 예배 시간에 이 찬송을 부르면서 찬송가 속에 포함된 내용을 생각했을지 모른다. 한 밤중 자다가 여성 목회자로서의 주의 부름을 받고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도 “매마른 땅을 종일 걸어가야 하는” 가사의 의미를 깨닫고 마음이 무너졌을 것이다. 적어도 필자의 경험은 그랬다. 매마른 땅을 종일 걸어간다는 그 말의 “매마른 땅”과 “종일 걷는” 의미를 경험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밤을 지새웠다. 매마른 땅을 아무도 없이 혼자서 터덜터덜 걸어간다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다. 오래전 사도 바울은 나이가 많고 안질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주님 때문에 위험하고 피곤한 메마른 땅을 종일 걸어갔던 이 찬송가의 내용대로 살았던 분이다. 

이번에 이들 목회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거기에 그들 각자의 열심을 보았다. 필자가 그날 저녁 참석했던 어느 목사님에게 보낸 카톡이다. “당신들이 같이 있는 모습에서 주님이 그렇게도 원하던 하나된 모습이 거기 있더라. 다들 서로 다른데도 하나더군요.” 주 안에서 각 지체들이 하나로 모이는 모습을 보았는데 몸은 하나지만 여러 지체들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일을 하기 때문이었다.                                                                         하모니가 잘 된 것을 보았다. 피아노 반주에 맞춰서 입을 모아 오 놀라운 구세주를 부르는 모습이 은혜 스러웠다. 그날 준비는 전문가 같이 준비를 잘하는 목사님이 마련했다. 꽃 한송이 음식 한 가지도 꼼꼼히 챙기는 분이다. 테이블세팅 등을 위하여 시간에 맞춰온 동료들의 준비과정, 축하찬송을 준비하던 이야기등을 들으면서 이런 모습이 주님이 원하던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님의 지체들이 하나로 연합되어 서로의 은사와 위치가 다른 곳에서 받은 은사대로 주어진 일들을 할 때 주님의 한 몸은 이루어진다고 성경은 말한다.(롬 12:4-5; 고전12:12-31). 그날 그분들의 모습이 그랬다. 그들은 각자 목회의 방법이나 연륜, 연령도 달랐는데도 하나가 된 모습으로 서로 음식을 대접하고 웃고 대화하고 축송을 부르던 화목의 자리였다. 이런 작은 모임, 작은 지체들이 모여 주님의 한 몸이 이뤄진 것이다. 모임의 장소였던 개신교수도원수도회는 화창한 날씨와 더불어 평온했다. 마당은 넓고 야채를 심은 땅과 포도가 열린 포도나무, 장미는 만개했고 얼마 전에 폈던 라일락은 향기가 다 가버렸다. 그 향기가 너무 좋아서 이곳에서 생일파티를 하기로 했었다. 그래도 상관 없었던 것은 동료들이 불러준 생일축하찬송이 장미꽃과 더불어 모든 것을 상쇄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날의 축하 찬송은 아름다웠다.

동료들의 이런 모습을 보니 코로나로 인해 만나지 못했던 그간의 스트레스나 불편함이 사라졌다. 바울이 그렇게 말하던 하나된 모습이 있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또 카톡을 보냈다. “그날 수도원에서 제가 본 모습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된 여러 지체들, 잘 연결된 아름다운 지체들의 작은 연합체 였어요”. 

정말 그랬다. 그날은 주님의 지체들이 하나된 또 하나의 날이었다.

 

  

페이팔로 후원하기

인기 기사
최신 댓글

170-04 Northern Blvd. #2Fl. Flushing, NY 11358
Tel: 718-414-4848 Email: kidoknewsny@gmail.com

Copyright © 2011-2015 기독뉴스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Intonet Solu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