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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동 트는 아프리카

06/27/22       배임순목사

먼동 트는 아프리카


참 아름다운 새벽이었다. 천국이아무리 아름다우면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간밤의 깊은 어두움도 빅토리아 호수 위로 떠오르는 찬란한 해살을 이기지 못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고요한 호수와 하늘 사이를 비집고 천천히 떠오르는 해살의 고운 빛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신비로웠다.

우리 사역자 일행은 그 호숫가에서 10명 남짓 탈수 있는 쪽배를 타고 무실라 섬으로 향하였다. 하늘을 향하여 떠오르기 시작한 햇살은 호수위에 반짝 거렸다. 호수 가운데서 보이는 무실라 섬은 너무 아름다워 에덴동산 같았다. 멀리서 볼때는 그처럼 아름답던 섬에 도착해 보니 원시 그 자체였다. 아니 에덴 동산처럼 원시적이면 차라리 낫겠다. 처음엔 그들이 사는 움막이 나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호수가 내다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예배당으로 올라가자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그들이 입은 옷은 남루하긴 해도 육지의 아이들 보다 훨씬 나았다. 찬양시간에 조그마한 몸을 흔들며 노래하는 모습이 아기 천사들 같았다. 생선을 먹고 자라서 그런지 피부도 때깔이 좋아 보였다. 잠시 겉모습만 보고 서글퍼 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모두들 천진해 보였다. 나는 그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싶어 ‘예수님’에 대해 열심히 얘기해 주었다. ‘예수님’의 이름만이라도 그들의 가슴에 남겨주고 싶었다. 이아이들이 자라나서 어렸을 때 얼굴빛이 다른 ‘무중구(외국인)가 들려준 예수님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그 예수를 찾아 인생이 바꿔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했다.

 

교육을 통하여 무지를 깨우치고 더불어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는 이 땅은

 

예배를 마친 우리들은 돌아갈 배를 기다리며 동네를 둘러보았다. 그들은 비록 움막에서 살긴 해도 육지 사람들처럼 게을러 보이지 않고 부지런해 보였다. 이 섬에는 육십채쯤 되어 보이는 움막에 거의 3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데, 생선을 다듬고 있는 아낙네들, 호숫가에서 물을 떠서 머리에 이고 나르는 아이들, 군데군데 모여 서서 그물을 깁는 남정네들, 화로에 불을 지피고 옥수수를 굽는 사람들 등등... 부산해 보이는 모습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한 가지 슬픈 이야기는 어제 저녁에 고기잡이 나갔던 두 남정네가 배가 풍랑에 뒤집히는 바람에 한사람은 살아나고 한사람은 죽었다고 한다. 어느 섬이나 마찬가지로 어부들이 풍랑에 휩쓸려 죽는 일은 허다하다. 고매섬 에서도 과부가 많은 이유가 그 때문이었다.그들은 배가 고프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기며 사는것 같았다. 아무 꿈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들도 나를 죄악에서 구원하셔서 나에게 꿈을 주시고 나의 삶을 지금까지 인도하신 그분을 만나면 그들의 삶이 오히려 더 아름다워지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원주민 지도자들을 학교로 불러 교육 시켜서 이 마을을 깨우는 꿈을 꾸어보았다. 머지않아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돌아오는 아주 작은 쪽배에는 생선을 실었다. 어떤 생선은 크기가 내 몸집만 했다. 그 생선과 나는 눈동자를 마주하고 앉을 정도로 자리가 좁았다. 그래도 싫지 않았다. 이들에게는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것들이기 때문이었다. 비린내 조차 싫지 않았다. 오히려 육지에 사는 사람들에 비하면 생동감 있어 좋았다. 그것이 그들의 삶이었다. 나는 돌아오는 길에 이제 아프리카에도 복음이 전해지고 교육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우리나라처럼 잘살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세상 어느 곳 보다 풍경이 아름답고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진 이 땅! 그래서 오랫동안 강대국의 식민지로 살아온 이 땅의 사람들은 식민지의 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늘 구걸하며 무지로 인하여 가난을 이겨내지 못하고 있었는데...세상의 온갖 잡다한 종교로 인하여 어두움의 영들로 가득 차 있던 이 땅은 이제 그리스도의 빛으로 밝아오고 있다. 교육을 통하여 무지를 깨우치고 더불어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는 이 땅은 우리의 정성으로 곧 회복 될 것이다. 빅토리아 호수에 떠오르는 햇살처럼 아프리카에도 삶의 동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며 나를 이곳으로 인도하신 그 분께 감사하는 마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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