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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만남

06/27/22       김창길 목사

진솔한 만남


잠깐 밖에 나갔다가 온 사이에 텃밭을 가꾸시는 장로님께서 배 한 상자와 쪽지를 내민다. 조금 전 어떤 선교사님이 목사님을 뵈러오셔서 두고 가신 것이란다. 그쪽지엔 “수도원 앞을 지나 집에 갈 때면 아름다운 뜰 안에 묵묵히 서 있는 하얀 나무 십자가 를 보면 맘이 차분해 집니다. -이스라엘 선교사 김현일” 배 상자를 열어보니 큼직하고 먹음직스러운 배가 여섯개 들어 있었다. 두개를 꺼내서 내가 갖고나머지 네개는 땀흘리며 일하시는 장로님께 드렸다. 장로님은 목사님께 드린 선물인데 어떻게 제가 받느냐고 극구 사양 하시는데 억지로 강권하여 드렸다. 요사이에 보기드문 싱싱하고 꿀맛나는 최상품이다. 한 조각을 입 안에 넣으니 달콤한 물이 시원하게 내려간다.

고맙다는 인사전화를 하겠다는 것이 차일피일하면서 밀렸다. 그 선교사님은 어떤 분일까 내가 알지 못하는 목사님이다. 선교사님이 무슨 돈이 있으시기에 그냥 오시지,아니 내가 수고하시는 선교사님을 대접해야 하는데 말이다. 이분을 알기위해, 렉시오 디비나 클라스에 이야길 했더니 최다니엘 사관님은 자주 만나는 신실한 사역자이며 목사님이 그렇게 부담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분이라고 한다. 또 박수호 목사님은 같은 신학교 동문으로 편하게 만나는 사이라고 한다. 어느새 두서너달이 지나 아침에 낯선분이 찾아와 벨을 누른다. 김현일 목사라고 하는데 금방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에 들어가 커피를 나누는중에 알게 되었다.

우리는 서로 소개하는 시간에 선교사님은 와싱톤중앙교회가 파송한 유대인을 위한 선교사로 Seed International 소속이라고 하셨다. 이스라엘에서 16년간 유대인 선교를 하시다가 비자문제로 미국에 오셔서 미국 안에 사시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선교하는 분이다. 이스라엘 언어도 구사하시며 미주복음방송국 특파원으로 국무부 출입 기자증을 갖고 계셨다. 대개 국무부와 언론계에 유대인이 많이 있기에 그들을 선교대상으로 삼는다. 2016년부터 시작하신 에하트 사역은 한명의 크리스챤이 한명의 유대인을 선교하는 운동이다.

그는 원당교회를 개척하여 부흥시킨 황해도에서 피난나온 아버지를 모신 목사의 아들이다. 아버지는 장영춘 목사님과 동기라 생전에서로 강단을 오가셨다고 한다. 내가 28사단 80 연대 군목시절 원당. 산자락에 붉은 벽돌로 세워진 원당 교회를 바라보며 지났고 내가 예과1학년 시절 장영춘목사님은 본과 3학년 졸업반이셨다. 아마도 선교사님의 춘부장 어른께서도 남산 캠퍼스에서 나를 보았을 것 같다는 상념에 일치감이 들었다. 사람은 알고 보면 모두 가깝다. 그래서 이민자들의 사정을 말하다 보면 모두 연관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김 선교사님은 목사이기 전에 진솔한 성품으로 마음의 담을 허무는 용감하고 겸손한 목사님 이었다. 그래서 부담감 없이 허심탄회하게 다가갈 수 있는 남자이다. 우리는 나이의 차이와 세대간 차이를 좁히며, 어디서 태어나고 어디서 살든지 아랑곳 없이, 총신 출신이든지 장신 출신이든지 주안에서 하나되어, 선교사역을 하던지 수도원 사역을 하던지 시간을 아껴 영적 고민을 나누며 서로 이해하며 격려하며 예수사역을 함께 하는 것이다. 오늘도 선교사는 끝내점심값을 나몰래 내어 버렸다.

사람의 만남은 오래 만났다고 풍족하고 짧게 만났다고 부족한게 아니라 정직하고 진솔하게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몇 시간 만나도 수년을 만난 것보다 더 보람을 느낄 때가 있다. 목사들의 만남이 진솔하지 못할 때 주위만빙글빙글 돌고 외모는 있지만 내용이 빈 허전함을 느끼나. 마음을 다하는 목적이 같은 믿음으로 예수님 안에서 만나는 우정이어야 한다.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시 만날 땐 더 정직하고 더 진지한 사귐을 나누리라. 그때엔 꼭 점심을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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