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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위치를 모르는 목사들

09/24/22       한준희 목사

자기 위치를 모르는 목사들


20여 년 전, 목회가 어려워지자 경제적 어려움도 같이 따라왔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가 하나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몰랐던 나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콜택시를 하게 되었었다.

 당시 내비게이션이 없었던 그때는 주로 큰 지도를 펴놓고 손님의 주소를 찾아 가는 일이 대부분 이었는데, 그 날은 전에 한번 가보았던 길 이었기에 대충 어느 지역이라는 감을 가지고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대충 알고 있던 나의 판단이 완전히 잘못된 판단 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전혀 엉뚱한 지역으로 와서야 알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전혀 반대 방향으로 달려 온 것이었다.

문제는 날이 어두워졌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었다. 지금 내가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를 모르게 되자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동서남북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것 아니었던가, 그날 난 몇 시간을 길에서 수없이 헤매었던 기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나는 그때의 경험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 하나를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내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모르면 어느 방향으로도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웠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극히 평범한 것이지만 내 삶과 목회에는 중요한 삶에 지표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목회를 30여년 가까이 해온 목사로서 이 길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목사로서 목회의 길을 가고 있는데,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그 질문이 우습꽝스럽기도 하다. 내가 집에 있는가?  베이사이드에 있는가? 교회에?  미국 뉴욕에? 내가 있는 위치를 알아야 가려고 하는 방향으로 전진할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일까 요즘 이 길로 가는 방향이 옳은 것인지, 저 길로 가는 방향이 옳은 것인지 내가 서 있는 나의 위치를 점검해 보지 않고서는 한발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질문에 나는 답을 못하겠다. 그 이유는 내가 지금 가고 있는 목적지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나라가 최종 목적지 이지만 내가 생각하고 존재하면서 살아온 인생길의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내 존재를 묻는 것이다. 그 존재적 질문에 답을 못한다는 것은 내가 나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뜻일께다. 나는 과거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한동안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았었다. 돈이 있으니 사고 싶은 것 사고, 가고 싶은 곳 가고, 먹고 싶은 것 먹고 사는 것이 내 삶이라고 여겼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부 하게도 하시고 가난 하게도 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경제적 어려움이란 나락 아래로 떨어뜨렸을 때,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을 내 마음대로 못한다는 사실을 안 것이다.

그 후로 나는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았다. 바로 하나님 손바닥 안에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그때그때마다 필요한 곳에 가장 적절하게 부한 사람으로 가난한 사람으로 등장시켜 사용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안 것이다. 

내가 하나님에 의해 내 위치가 정해진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내 스스로 주인노릇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어떤 것이든지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 주께서 서라하면 서고 가라 하면 가는 지극히 피동적인 삶이 된 것이다.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이 내안에 깔려 있지만 그것이 바로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다. 그게 내가 서 있는 내 위치다.

요즘은 교계에 선거철이다. 목사님들이 누가 단체장이 되는지 요즘 이야기 주제이다. 그런데 출마 하겠다는 분들이 자기 존재를 회장이라는 가치에 두기 위해 세상에서도 불법이라고 하는 불법을 목사님들이 앞장서서 자행하고 있다. 자기 존재를 회장이라는 가치에 두고 있는 것 이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회장만 되면 된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자기 위치를 모르는 

방향 잃은 사람들의 모습 아닐까,

자기 위치를 모르고 방향도 잡지 못한 사람이 회장이 되고 부회장이 되는 것에 대한 심판은 불법을 저지른 당사자들이 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왜 모르는가, 자기 위치를 모르면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감을 못 잡게 되어 있다. 바로 뭘 심는지 모르는 것이다. 알면 절대 함부로 불법을 심지 못한다.

자기가 서 있는 위치를 모르면 인간은 자기가 하는 일이 하나님이 하는 일이란다. 자기가 하나님보다 더 높아서인지 자기가 하는 불법에도 하나님의 역사란다. 자기 위치를 모르면 인간은 자기 기만에  빠지게 되어 있다. 

자기 위치를 모르니까 자신이 가야 할 방향도 모르고 또 가야 할 목적지도 모른다. 지금 많은 목사님들이 그렇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내 눈에만 보이는 것일까, 

 20여 년 전, 내가 서 있는 위치를 몰라 어느 방향으로 가야 목적지를 갈 수 있는지 갈팡질팡했던 모습이 새삼 떠오르는 이유가 어렴풋이 짐작이 된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시니라(잠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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