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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지노선(Last Maginot) - 감사

11/18/22       장재웅 목사

마지막 마지노선(Last Maginot) - 감사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프랑스는 독일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하여 항구적인 방어진지를 구축하였다. 그 방어선은 당시 프랑스 육군 장군이었던 앙드레 마지노(Maginot)의 이름을 따서 ‘마지노선’이라고 불렀다. 프랑스는 제1차 대전 때의 경험을 충분히 살려 이 요새를 만들기 위해서 1927년부터 10년간 공을 들였다. 보병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쳤고 직경 6미터 콘크리트 벽을 설치하였다. 아울러 탄약고, 작전실, 통신 시설을 지하 깊숙이 설치하였다. 당시로써는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그러나 막상 2차 대전이 발발하였을 때 이 마지노선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1940년에 독일이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를 우회하여 침공하였기에 마지노선은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다. 프랑스가 만든 이 마지노선으로 인해 그 이후 사람들이 물러서거나 양보할 수 없는, 허용할 수 없는 경계를 ‘마지노선’(Maginot)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신앙인에게도 마지노선이 있다. 그 마지노선은 감사이다. 감사의 영성이 무너지면 삶의 위기가 찾아온다. 삶의 위기는 돈과 명예의 상실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입술에서 감사가 사라질 때 찾아온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극도로 지쳐있을 때 교우들과 함께 간절히 불렀던 찬양이 있었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 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론 봄철에 감사 외론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길가에 장미꽃 감사 장미 가시도 감사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헤쳐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 중 위로 감사 측량 못 할 은혜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이 찬양의 가사가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마음속의 원망과 불평이 점차 사라지고 고통과 절망 가운데 있는 이웃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간절히 기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존 웨슬리(John Wesley)가 대서양을 건너는 가운데 풍랑을 만난 적이 있었다. “풍랑이 배를 덮친다면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선교사이면서도 영혼의 확신이 없었던 그는 갑판에서 갑자기 찬송 소리가 들려와서 나가보니 모라비안 교도들이 풍랑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도하고 있었다. “당신들은 두렵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더니 그들은 “왜 우리가 두려워합니까? 내가 사랑했던 주님께서 우리를 지금, 이 순간 부르신다면 우리는 구원의 주님 앞에 서게 될 것이 아닙니까?”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큰 도전을 받았다. 

인간의 아이러니는 믿음이 필요한 상황 가운데 믿음을 갖지 못하고 문제 속에 침몰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신앙인의 불신앙’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닥치는 매 순간의 문제를 어떻게 생각(Think)하느냐에 따라 감사(Thank)가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청교도들이 1602년 11월 20일 신대륙에 상륙하기 전에 작성한 ‘Plymouth Statement’에 보면 그들이 왜 제일 먼저 하나님께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게 되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의 장래의 목적을 설정한다”는 내용이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삶을 살아가기로 작정한 그들에게 사나 죽으나 감사는 당연한 것이었으며 그 정신이 첫 곡식의 감사로 나타난 것이었다. 

1620년 11월 11일 동북부 매사추세츠주 Cape Cod 해안가에 도착한 청교도들은 102명 중 절반 이상이 목숨을 잃게 되는 혹독한 겨울이 지나고 그다음 해 따스한 봄날이 찾아오자 생존자들은 땅을 개간하고 씨를 뿌리고 가꾸어 기대 이상의 수확을 하게 된다. 그들은 엄동설한 추위와 질병 중에서도 살아남은 것을 눈물로 감사하며 첫 추수감사예배를 드리게 되면서 일곱 가지 감사의 조건을 찾아 감사했다. 

180톤 밖에 안 되는 작은 배지만 그 배라도 주심을 감사합니다. 

평균 시속 2마일로 항해했으나 117일간 계속 전진할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 

항해 중 두 사람이 죽었으나 한 아이가 태어났음을 감사합니다. 

폭풍으로 큰 돛이 부러졌으나 파선되지 않았음을 감사합니다. 

여자들 몇 명이 심한 파도 속에 휩쓸렸지만 모두 구출됨을 감사합니다. 

인디언들의 방해로 상륙할 곳을 찾지 못해 한 달 동안 바다에서 표류했지만 결국 호의적인 원주민이 사는 곳에 상륙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통스러운 3개월 반의 항해 도중 단 한 명도 돌아가자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음을 감사합니다.

1623년 청교도를 이끌고 온 지도자 윌리엄 브래드포드(William Bradford)는 추수감사절을 공식 선언했고, 1789년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이날을 국가 기념일로 선포했다. 그 후 1863년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에 의해 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윌리암 로오(William Law)는 ‘엄숙한 부르심’이란 책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성자가 누구인지 아는가? 그는 기도를 제일 많이 하고 금식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다. 자선을 제일 많이 하고 절제와 정숙과 공의에 있어서 가장 탁월한 사람도 아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성자는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작은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 큰일에 감사할 수 있고, 일상에 감사하는 사람이 환난과 위기 가운데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에 행복이 깃들이고 감사하는 사람이 더 귀한 그릇으로 쓰임 받게 되는 것이다. 

16세기 이후 청교도들과 종교개혁가들은 아래와 같이 기도했다. 

 

오 하나님,

굶주리는 자들에게는

빵을 주시고,

빵을 가진 우리에게는

공의에 대한

사랑에 대한

굶주림을 주소서.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는

고통, 불균형, 불의,

그로 인한

비참한 상황과

이웃에 대해

책임감을 갖게 하옵소서!

 

코로나 팬데믹 극단의 어려움을 넘어서 도착한 올 11월 감사의 계절은 무너져가는 감사의 마지노선을 회복하여 ‘살며 돌아보며 감사하며’ 소외되고 그늘진 곳을 향한 사랑과 섬김의 손길이 지속해서 이어지길 바란다. 

www.mdkum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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