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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과 세례의 관계

03/03/23       정인수목사

사순절과 세례의 관계


초대교회는 매주일을 부활을 위한 축제의 날로 삼고 예배를 드렸다. 주님의 부활에 초점을 맞춘 매주일의 예배는 ‘작은 부활절’(little Easter)로서 교회력의 기초를 이루고 있었다. 특별히 이들이 맞는 주일은 언제나 부활과 연관을 지었기에 기쁨과 감사와 승리의 축제였다. 비록 그들은 심한 박해에 시달리는 현실 속에서도 주의 날을 기다리며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가진 예배를 드렸던 것이다. 이렇게 매주일 예배(weekly Easter)를 주님의 부활에 모든 신앙의 초점을 모은 초대교회는 자연히 주님께서 부활하신 바로 그 주(big Easter)에 연례적으로 부활절을 지키게 되었고, 이 날을 교회력의 중심으로 축하하기 시작했다. 

 

▲ 그렇다면 부활절과 세례식은 어떠한 연관이 있을까?

 

초대교회는 부활절 때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 영원한 구원을 주신 하나님의 뜻을 기리고 감사하면서 세례식을 베풀었다. 유월절(Passover)이 출애굽 하여 홍해를 건넌 뒤에 노예상태로부터 완전한 자유함을 얻은 사건의 기념이었듯이, 초대교회는 세례를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새 생명으로 태어나 하나님 안에서 참 자유함을 얻는 사건으로 보았던 것이다.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롬 6:4-5)

그래서 터툴리안은 “부활절은 특히 세례를 베푸는 데 의미있는 날이다”고 하였고, 또한 히폴리투스는 기록하기를 “세례 받을 사람들은 고난주간 금요일과 토요일에 금식을 하고, 토요일 저녁에는 철야기도를 드리도록 했다. 그리고 부활주일에 새벽에 닭이 울 무렵, 즉 예수께서 부활하신 시간 무렵에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일어나신 것처럼 몸을 물 속에 잠갔다가 일어남으로써 세례를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성 바실(St. Basil of Caesarea)은 “부활절은 세례 받기에 가장 적합한 날이다. 이 날은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다. 세례는 우리 속에 부활의 씨를 심어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께서 부활하신 날에 세례를 받음으로 부활의 은총을 받자”고 설교하였다. 그러므로 4세기말에 이르러 부활절은 교회에서 거룩한 세례를 받기 위한 가장 중요한 절기가 되었던 것이다.

 

▲ 그렇다면 세례 받는 자에게 사순절의 의미는?

 

우리가 사순절을 이해하려고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순절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수난을 명상하고 회개하는 기간이지만 앞서 말한 대로 세례지원자들을 위한 마지막 준비단계로써 시작이 되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초대교회 당시에는 세례지원자들은 사순절 기간동안 일상 생활에서부터 떨어져 상당히 어려운 준비를 거친 후 부활주일 전날 밤이나 부활주일 새벽이나 아침에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부활주일에 세례를 받기 위하여 준비하는 기간으로 시작된 사순절은 참회의 수요일(또는 재의 수요일, Ash Wednesday)부터 시작이 된다. 사순절 시작의 날로서 참회의 수요일이 확정된 것은 주후 6세기의 Gregory I 교황때 부터이다.

부활절 날짜에 따라 결정이 되는 이 날은 사람들이 회개를 상징하는 베옷을 입고 그 위에 재를 뿌린다. 베옷을 입고 재를 뿌리는 것은 모두 성경에서는 회개를 상징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교회는 신자들의 머리 위에 재를 뿌리며,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임을 기억하라”(창 3:19)고 말하는 관습이 있었다. 

따라서 사순절의 가장 중요한 신학적인 의미는 세례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세례 안에서 기독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 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니라”(롬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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