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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타임 송(Bed-Time Song)

04/28/23       이계자

베드타임 송(Bed-Time Song)


시대가 바뀌면서 육아법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이론들이 등장하여 젊은 엄마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아기를 재우는 수면방법의 변화가 그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세상이 시끄러운 와중에 태어난 손녀는 분리수면을 일찍 시작하였다. 며느리가 산후조리를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 하면서 시작된 일 같으니 약 4개월경 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내가 아이를 키웠던 그 시절에는 꿈도 못 꾸던 일이었다. 재택 근무가 가능했던  큰 아들을 도와 손녀의 양육에 보조자로 참여하게 된 나는 아이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영아기 신앙교육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참으로 열심히 노력했다. 아기 찬양을 수시로 들려주고 불러주었으며, 아이가 좋아하는 아기 그림성경이야기도 재미있게 구연해 주었다. 할머니의 애씀이 가상해 보였는지(?) 아이도 즐거워하며 반응해 주었다

두 주간 전 금요일 낮에, 아들과 며느리의 부탁으로 나는 데이케어(유아원)에 들려 손녀를 우리 집으로 데려왔다. 할아버지*할머니 집에서 놀다가 한 밤 자고(sleep over), 토요일 낮 시간에 아들이 데리러 오기로 했다. 아직 동생이 생기진 않았지만 둘째가 생기게 되면 아무래도 첫째는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할 시간이 늘어날 수 있기에 미리 훈련을 시킨다는 아들과 며느리의 취지에서였다. 손녀가 우리 집에 오면 온 식구가 아이에게 집중하게 되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가 주는 기쁨이 훨씬 크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기다려지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우리 집 거실 유리창 건너 편에는 초등학교 놀이터와 운동장이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손녀는 할아버지*할머니 집에 오면 늘 놀이터에 가자고 손을 붙잡아 이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할아버지를 졸라 학교 놀이터로 향했다. 잠시 후 할머니인 나도 놀이터로 갔다. 다른 때는 주로 미끄럼틀과 그네 등을 타고 놀았는데 그 날은 학교 건물이 가까운 안쪽 운동장에 가 있는 남편과 손녀를 발견했다. 가까이 가 보니 예쁜 그림을 그려 놓은 놀이 기구들이 있었다. 마치 낮은 무대와 같은 분위기여서 아이를 그 위에 올려놓고 이전에 가르쳐주었던 재미있는 어린이 찬양을 부르자고 했더니 손녀가 갑자기할머니! 나 잠잘 때 부르는 노래 할 거에요!” 라고 외치더니 바로 목청을 높여 그 노래의 클라이 막스 부분을 부르는 게 아닌가

오래 전부터 널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크신 사랑

너의 가는 길 주의 사랑 가득하기를 축복해!”

 

유아발음으로 오물거리며 부르는 아이의 노래를 들으면서 남편과 나는 놀라움에 자동적으로  둥그래진 눈이 마주쳤다. 작년이었던가? 잠 잘 시간이 되어 침대에 뉘였는데 금방 잠이 안 와서였는지 천장을 바라보며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침대 위쪽 벽에 붙어있는 카메라에 녹화된 것을 패밀리 앨범에서 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야외에서 라이브로 손녀의 노래를 듣는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이 시간 너의 맘 속에라는 제목의 찬양은 아이가 잉태되었을 때부터 늘 불러주던 노래였다고 한다. 지금도 매일 저녁 잠자리에 눕히기 전에 베드타임 스토리로 <아기그림성경>을 읽어주고, 기도해 준 후, 침대에 눕히고 마지막 순서로 이 찬양을 불러준다. 태중에서부터, 그리고 세상 밖으로 나온 후에도 매일매일 불러주었더니 언제부턴가 아이 스스로 자기 목소리로 찬양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시간 너의 맘 속에 하나님 사랑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해 간절히 소망해 하나님 사랑 가득하기를 

하나님은 너를 사랑해 얼마나 너를 사랑하시는지 

너를 위해 저 별을 만들고 세상을 만들고 아들을 보냈네   

오래 전부터 널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크신 사랑

너의 가는 길 주의 사랑 가득하기를 축복해.”

<이 시간 너의 맘 속에(김수지)>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10:17)” 믿음만 들음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찬양도 들음에서 난다는 것을 33개월 된 손녀의 찬양을 통해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유아기는 자녀에게 신앙의 기초를 놓아주기에 적절한 시기이다. 인위적으로, 지식을 주입시키는 방법으로 교육하라는 것이 아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앙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부모가 본을 보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하나님의 진리가 거부당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사람보다 인공지능(AI)의 능력을 선호하는 이 시대를 살아 갈 자녀들이 이 땅의 남은 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영*유아기부터 자녀의 신앙교육에 관심을 두고 실천하는 것이 큰 영적 자원아 될 수 있다. 요즘은 용*유아기 만이 아니라 초등학생이 된 후에라도 잠 들기 전에베드타임 스토리(Bed Time Story)가 아이의 정서적 발달에 매우 유익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베드타임 스토리만이 아 니라베드타임 송(Bed Time Song)’ 도 실천해 봄이 어떨지 권해 본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6: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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