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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목사
봄이 오는 소리
영차 영차수 많은 뿌리 진액 퍼올리는 소리후루룩 후루룩 날며앞산 뻐꾸기 부부둥지 수리하는 소리졸졸졸 졸졸졸시냇물 허리 숙여배알이로 시달린 긴 강에 빙수 배달하는 소리땡그랑 땡그랑굳은 마음 휘젖는 사순절 교회 종소리타다닥 탕 따다닥 탕온 천지 삼킬듯번져가는 산불과 전쟁 소리어찌할까 어찌할까아직도 깨닫지 못해통곡하는 내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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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풀고 빰 맞는 이상한 법칙
한준희 목사
05/24/18
7년8개월을 섬겼던 먼저 교회에서 갑자기 지금의 교회로 왔다. 그동안 무척이나 친하게 지냈던 집사님들, 권사님들, 장로님... 애정을 쏱았던 사랑했던 청년들.. 모두가 그리울 뿐이다....
본질을 벗어난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한준희 목사
04/25/18
원숭이 엉덩이는 빠알개~ 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있다 맛있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 기차는 빠르다 빠르면 비행기, 비행기는 높다 높으면 백두산 어린 시절 흥얼거리며 불렀던 이...
목사의 내공
한준희 목사
04/09/18
오래 전 소천하신 한경직 목사님이 늘 하셨던 말씀 중에 하나가 “예수 잘 믿으세요”이었다. 이 말씀이 30여 년 전에는 내 마음에 크게 와 닫지 않았던 말씀이었는데 요즘 와서 내가 이 소리를 자주...
과거를 잊는 순간 미래는 온다
한준희 목사
03/19/18
차가 고장이 났다. 트랜스미션이 고장이 났다고 한다. 차에 가장 중요한 부위가 고장이 난 것이다. 어쩔 수 없어 차를 정비소에 맡겼고 거금을 들여 일주일 만에 차를 찾아왔다. 트랜스미션을 통째로 바꾸어서인...
거짓장로, 거짓목사
한준희 목사
02/27/18
언젠가 교회에서 시무장로를 뽑는 선거가 있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장로 피택에 대한 광고가 나갔고, 교인들은 우리교회 장로감이 누구인지는 이미 마음속에 정해 있는 분위기였다, 이유는 교인들이 그렇게 많...
비전을 상실한 목사
한준희 목사
01/27/18
10여년전 목회가 가장 어려울 때 제일 큰 타격은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교회 렌트비 내기에도 버거운 교회 재정 문제로 인해 사례비를 받지 못하고 몇 년은 지내다 보니 온통 빚 투성이에 몰리게 되다시피 하였다...
상실된 설교의 권위
한준희 목사
01/11/18
설교는 목회자로써 목회자로 인정할 수 있는 가장 권위 있는 목사의 특권이다. 나는 이 특권을 목사 안수를 받고 지금까지 거의 쉴 사이 없이 설교를 해 왔다. 새벽기도회 설교, 수요기도회 설교, 금요철야 설교,...
사라진 40년
한준희 목사
12/28/17
나는 군에서 제대하고 꽤 많은 시간을 방탕하게 보낸 적이 있다. 한창 공부를 하던가 뭔가를 해야 할 젊은 나이에 거의 매일 술로 세월을 보내었다. 그때는 시간이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전혀 깨닫지 못한 철부지...
목사의 혈기
한준희 목사
11/16/17
나에게는 몇 가지의 단점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말이 빠르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차분하게 이야기하다가 조금 감정이 들어가면 말이 빨라지고 약간의 톤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나의 말하는 습관은 설교에...
하나님께 올인하려면
한준희 목사
10/30/17
나는 예배드릴 처소가 없어 집에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었다. 교인6-7명과 함께 꽤 오랜 시간 집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 당시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는데도 사모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돈을 벌러 나...
노회는 뭐 하는 곳인가요?
한준희 목사
10/02/17
나는 노회를 처음 참석하게 된 것은 강도사 인허를 받는 날이었다. 그 전까지 노회라는 말을 들어 본적도 없었고 뭘 하는 곳인지도 몰랐다. 그날 강도사 인허를 받던 노회 현장에서 목사님들이 삿대질을 하면서 ...
좋은 사람! 싫은 사람!
한준희 목사
09/04/17
청년시절 내가 좋아하는 자매님이 있었다. 교회에서 만난 그녀를 나는 무척 좋아했기에 결혼까지 꿈꾸며, 그녀를 만나는 주일이 되면 약간에 흥분된 마음을 가지고 교회에 다니고는 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축구 중독
한준희 목사
08/02/17
나는 축구를 무지하게 좋아한다, 좋아할 정도가 아니라 축구 광(狂)이다. 고등학교 시절 내가 다녔던 학교가 명문 축구팀을 가진 학교였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축구를 하게 되었고 그 당시에도 학교 수업...
전화위복
한준희 목사
06/30/17
전화위복(轉禍爲福) 몇 년 전 우리 딸애가 고등학교 12학년 때 묘한 일을 겪은 적이 있었다. 12학년 들어서면서 하루 이틀씩 무단으로 학교를 가지 않는 일이 생긴 것이었다. 처음에는 몸이 안 좋아 학교를 못 ...
다른 것과 틀린 것
한준희 목사
06/08/17
다른 것과 틀린 것 오래전 워싱턴 D.C.에서 세미나가 있었다. 기대가 되는 세미나였기에 지체 없이 등록을 해 놓았다. 이런 나의 등록을 뒤늦게 안 모목사님께서 어째서 자기에게 같이 가자고 한마디도 ...
아내에게 복종하라
한준희 목사
05/11/17
나는 전통적 가부장제도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서울 사람이다. 나의 아버지는 늘 양반은 4대문 밖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고지식한 생각 때문에 남자로 태어난 나는 당연히 4대문 안에서 사는 것을 거부감 없...
주면 받는 법칙
한준희 목사
03/23/17
24년 전 한국을 떠나면서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나려는 순간 어머니가 우시면서 “꼭 가야만 하는 거냐”라는 묘한 말씀을 남기셨다. 이미 한달 전부터 미국으로 가기 위해 분주히 다녔던 ...
보수도 진보도 아닌 “중도”
한준희 목사
02/17/17
오래전 필라텔피아에서 목사 안수식이 있어 참석한 일이 있었다. 목사님들과 교회 밴으로 같이 내려가는 길에 아내로부터 긴급한 전화를 받았다. 지난 주일에 처음 나왔던 성도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자기가 지금 ...
매 맞은 목사 아들
한준희 목사
01/04/17
나는 22년 전 2가정을 시작으로 목회를 시작했다. 개척 초기 한사람이 더할 나위없이 귀한 시기였다. 그런데 2가정 중에 한가정이 몇 달 같이 교회를 섬기다가 다른 교회로 가 버렸다. 한 가정이라도 더 와서 함...
교회는 안나갑니다
한준희 목사
11/25/16
나는 18년 된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 가죽으로 된 성경책과 찬송가만 넣고 다니는 가방이다. 이 가방을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까닭이 있다. 교회를 개척하고 2년쯤 되었을까 나이드신 여집사님 한분이 우리...
너는 죽었어!
한준희 목사
10/21/16
나는 오랫동안 직장생활 속에서 책 만드는 일과 행정 사무직을 맡아서 일을 해왔다. 그래서인지 나의 성격이 나도 모르게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쪽으로 많이 발달되어져 있다는 것을 나는 어느 정도 인정한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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