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에는 주끄뜨라는 쓰레기 매립장 마을이 있다. 인디언 과라니어로 ‘소금의 땅’이라는 뜻처럼 쓰레기 산에서 나오는 악취와 오물, 오수가 가득하고, 각종 질병, 마약, 알코올 중독, 매춘, 강도 등이 쉴새 없이 일어나는 빈민촌이다. 이곳에서 지난 21년동안 사역을 해오면서 나의 뇌리에 영원히 6살로 기억되고 있는 한 아이가 있다.
로드리고는 왼쪽 손가락이 없는 조막손으로 태어났다. 엄마에게 버림받아 할머니 손에 자라며 예배시간마다 난동을 부리던 거친 아이였지만, 말씀으로 변화되며 그 동안 감추었던 조막손을 들고 찬양하며 율동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 바로 전날, 로드리고는 6살의 짧은 생을 마쳤다. 주말 밤마다 나이트 클럽 문 앞에서 차를 지켜주며 동냥하던 로드리고가 술취한 청소년이 운전한 차에 치여서 죽게된 것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주일에 아이의 장례를 집례하며, 왼손 조막손 위에 오른손을 포개어 묶어놓고 두 눈에 덮인 동전을 보고 가슴이 미어졌다. 밤마다 동전을 구걸하던 로드리고에게 이제는 동전을 마음껏 보면서 하늘나라로 가라는 배려였을까.
로드리고의 장례를 마치고 황무한 주끄뜨 땅에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상처 입은 영혼들이 치유되기를 기도하며 찬양하였다.
“이 땅의 황무함을 보소서. 진리의 말씀 이 땅 새롭게 하소서. 은혜의 강물 흐르게 하소서…”
-양창근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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