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25일(화) CBSN 뉴스
이 프로그램은 뉴욕한국일보, 기독뉴스 협찬입니다.
(주요뉴스)
▶ ICE, 퀸즈서 ‘타주 번호판’ 차량 표적 단속 파장
▶ 美전역 AI 감시카메라 반발 확산…중간선거 핵심 쟁점 급부상
▶ 피 한방울로 치매 진단…FDA, 검사법 공식 승인
▶ “뼈만 붙으면 괜찮겠지”… 노인 골절이 위험한 이유
(기사본문)
▶ ICE, 퀸즈서 ‘타주 번호판’ 차량 표적 단속 파장
▶ 뉴욕주 ‘그린라이트법’ 우회, 뉴저지· 버지니아 번호판 조회후 체포
▶ 시민단체 “뉴욕주 번호판 교체” 조언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퀸즈 칼리지포인트와 잭슨하이츠 등 뉴욕시내 이민자 밀집 지역에서 타주 번호판 부착 차량을 표적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메이크 더 로드 뉴욕’ 등 시민단체들은 “ICE가 최근 뉴욕시 곳곳에서 뉴욕주 ‘그린라이트 법’(Greenlight Law)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타주 번호판을 조회해 이민자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번호판 조회 기록을 이민 기록과 대조한 뒤, 차량 소유주나 운전자의 체류 신분에 문제가 발견되면 법원 영장 없이 현장에서 즉시 체포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19년 제정된 그린라이트 법은 체류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뉴욕주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동시에, ICE 등 연방 이민당국이 법원 명령 없이 뉴욕주 차량국(DMV)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것이 골자다.
이 법에 따라 뉴욕주 번호판 조회가 막히자, ICE가 타주 번호판 부착 차량을 타깃으로 삼아 우회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퀸즈 칼리지포인트와 잭슨하이츠, 맨하탄 워싱턴하이츠, 브롱스 포담 등 이민자 커뮤니티 일대에서 펼쳐지는 ICE의 체포 작전 영상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한 동영상에는 타주 번호판을 단 차량 운전자가 여러 명의 ICE 요원에게 둘러싸인 채 체포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메이크 더 로드 뉴욕의 페이지 오스틴 변호사는 “롱아일랜드 등 외곽 교외 지역에서 진행되던 타주 번호판 차량 단속이 뉴욕시 내부로 확대된 것”이라며 “뉴저지나 버지니아 등 그린라이트 법의 보호 범위를 벗어난 타주 번호판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만큼, 서둘러 뉴욕주 번호판으로 교체하는 등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美전역 AI 감시카메라 반발 확산…중간선거 핵심 쟁점 급부상
▶ 산탄총·톱으로 카메라 파손 잇달아… ‘AI 불신론’ 확산에 정치권도 초당적 포화
미국 전역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카메라에 대한 시민사회 반발이 심화하면서 중간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AI 기반 감시카메라를 운용하는 '플록 세이프티'가 최근 경찰 등 법 집행기관들과 함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최한 연례 회의에는 성난 군중들이 몰려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플록을 막아라", "감시를 멈춰라" 등 피켓을 들고 격렬 시위를 벌였고 심지어 산탄총과 스프레이 페인트, 톱 등을 이용해 카메라를 파손하기도 했다.
일부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회의 내용을 엿듣기 위해 안테나를 설치하거나 호텔 무선인터넷의 IP 주소를 수집하는 '정보 활동'도 펼쳤다.
이같은 플록 카메라에 대한 반발은 플록 본사가 위치해 주민 1인당 감시 카메라 수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애틀랜타에서 격렬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점차 미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플록 카메라는 본래 범죄 척결을 위해 도로를 감시하면서 차량 번호판을 인식, 이를 경찰 등에 제공하는 기기다.
신발 상자 정도 크기인 이 카메라는 현재 미 전역에 12만 대 이상 설치돼 지역사회 6천 곳 이상을 감시하며, 번호판 데이터를 매달 200억 건 기록하고 있다.
플록 카메라가 대중의 강력한 반발을 맞이하게 된 기폭제는 이달 초 워싱턴포스트(WP)의 탐사 보도였다.
검찰과 경찰 등 법 집행기관들이 범죄 추적을 위해 사용됐어야 할 이 시스템을 아내나 여자친구, 헤어진 연인 등을 감시하거나 스토킹하는 데 사용한 사실이 대거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감시 카메라 오남용 사례 가운데는 지역 경찰서장이 여자친구와 그 딸을 감시하거나, 경찰관이 젊은 여성 배우를 추적한 경우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감시받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가해자가 경찰이라는 점 때문에 이를 신고하지도 못한 채 고통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법원·경찰기록 분석 등을 통해 플록과 같은 시스템을 무단 오남용하다 기소·고발된 법 집행관의 수만 최소 50명 이상이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개릿 랭글리 플록 최고경영자(CEO)는 강연과 방송 인터뷰 등에서 "플록이 경찰의 오남용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사생활 보호와 안전 둘 중 하나만 우선시하는 것은 잘못이다", "플록이 작년에 100만 건 이상의 범죄 수사를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건 감수할 수 있는 타협점이다"라고 말하는 등 대중의 반발에 기름을 붓는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플록을 비롯한 AI 감시카메라에 대한 반발 여론은 정치권으로도 번져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요 공격 표적이 됐다.
압둘 엘사예드 민주당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플록 카메라가 감시에 쓰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옹호한 공화당 후보를 몰아붙였다.
크리스티나 니커보커 민주당 오하이오주 하원의원 후보도 공화당 후보가 과거 하원 정보위원장 시절 감시 카메라 조회를 조장해 오남용 사태를 촉발했다고 공격했다.
진보 성향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주)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장 AI 집단 감시와 플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 소속인 팀 버칫 하원의원(테네시주)은 연방정부 기관이 플록과 같은 AI 차량 조회 기술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플록 카메라에 대해 "재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도시 두 곳 등 일부 지방정부는 플록 카메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플록 카메라에 대한 여론이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발과 결합하면서 대중의 기술 불신론으로 이어지자 정치권이 이를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라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짚었다.
▶ 피 한방울로 치매 진단…FDA, 검사법 공식 승인
간단한 피검사로 알츠하이머병을 정밀 진단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24일 연방 식품의약청(FDA)이 로슈·일라이릴리의 새로운 알츠하이머 혈액 검사인 ‘일렉시스 인산화 타우 217(pTau217)’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혈액 내 인산화 타우 217 단백질을 측정해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축적됐는지를 분별해 내는 방식으로, 이는 단일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를 이용한 최초의 혈액 검사다.
이전에는 양전자 단층촬영(PET)이나 뇌척수액 검사 등으로 아밀로이드 병리를 확인해 알츠하이머 여부를 진단했다면, 이 검사는 보다 간단한 방식으로 정확하게 알츠하이머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지 저하 증상을 호소하는 55세 이상 환자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뼈만 붙으면 괜찮겠지”… 노인 골절이 위험한 이유
▶ 김정연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골절센터장
▶ 2022년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 43만 명 초과
▶ 골절 이후 거동 제한, 폐렴 등 합병증 위험 키워
▶ 환자가 일상활동 회복하는 게 궁극적 치료 목표
얼마 전 80대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 왔다. 집 안에서 잠시 균형을 잃고 넘어졌을 뿐인데 고관절이 부러진 상태였다. 보호자는 “조금 쉬면 나아질 줄 알았다”며 “집에서 하루 정도 지켜보다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골절을 단순히 ‘뼈가 부러진 상태’로 생각한다. 그러나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질환이다. 실제로 고관절 골절의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뿐 아니라 생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골절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골대사학회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는 2002년 약 9만 7000명에서 2022년 약 43만 4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70세 이상 고령 환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고관절과 척추 골절이 흔하다.
고령층에서 골절이 위험한 이유는 단순히 뼈가 부러지는 데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골절로 움직이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폐렴, 혈전증, 욕창, 근육 감소 등의 합병증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수술이 늦어질수록 합병증과 사망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가능한 한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골절센터는 고관절 골절 환자 내원 시 48시간 이내 수술 시행을 목표로 진료 프로토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최근 상급종합병원이 암과 중증질환 중심으로 진료체계를 재편하면서 골절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기관을 찾지 못해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여기에 ’대학병원은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인식까지 더해져 골절 치료 시기를 놓치게 한다.
그러나 골절은 예약 날짜를 기다릴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골절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병원에서 치료받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느냐’다. 이러한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골절센터를 개소하고, 응급실과 외래를 유기적으로 연결한 ‘골절 패스트트랙(Fast Track)’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응급실 도착부터 정밀검사를 거쳐 수술 여부를 결정하고 다학제 협진, 재활에 이르기까지 치료 전 과정을 신속하게 연계해 골절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골절 치료를 둘러싼 또 다른 오해로는 ‘뼈만 붙이면 치료가 끝난다’는 생각을 들 수 있다. 실제 골절에서는 뼈뿐 아니라 인대와 힘줄, 근육, 혈관, 신경, 피부 등 주변 조직이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교통사고나 추락으로 발생하는 복합골절과 개방성 골절은 정형외과 단독 치료만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손상된 연부조직을 복원하는 성형외과, 신경 손상을 치료하는 신경외과, 흉부 손상을 담당하는 흉부외과, 기능 회복을 돕는 재활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가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다학제 협진이 필요한 이유다.
치료 시기와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는 한둘이 아니다. 일주일 전 팔꿈치 탈구로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던 40대 여성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수술 후 나타나는 일반적인 통증으로 여겨 경과를 지켜봤지만 증상이 계속 악화됐다. 다시 검사한 결과 팔꿈치가 다시 탈구된 상태였다. 이전 수술에서는 손상된 근육만 치료됐을 뿐,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는 인대 손상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후 손상된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다시 시행했고, 환자는 팔꿈치 기능을 회복해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한 상태다. 골절이나 탈구는 뼈와 관절을 제자리로 맞추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동반 손상까지 정확하게 평가하고 치료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골절은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가벼운 낙상이 고관절이나 척추 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넘어진 뒤 심한 통증 때문에 일어나기 어렵거나 팔다리가 변형됐거나 부종과 멍이 빠르게 심해진다면 단순한 타박상으로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신호다.
고령층은 통증이 심하지 않아도 골절이 발생해 있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넘어진 이후 걷기가 어려워졌거나 평소와 다른 통증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통해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골절 치료의 목표는 단순히 부러진 뼈를 붙이는 데 있지 않다. 환자가 다시 걷고 일상으로 돌아가 이전의 삶을 회복하도록 돕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무엇보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환자의 평생 걸음걸이와 삶의 질을 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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