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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교계

10/02/26      기독5

국군포로와 가족의 아픔 조명한 다큐 ‘43호의 운명’ 뉴욕 시사회



워싱턴 연방의회 특별상영 이어 프라미스교회서 개최… “그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잊혀진 것”

국제북한인권연맹(총재 마영애)은 지난 10월 2일(금) 오후 3시 뉴욕 프라미스교회(담임 허연행 목사)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43호의 운명(The Fate of No. 43)’ 뉴욕 시사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시사회는 지난 9월 28일 워싱턴 D.C. 미 연방의회에서 열린 특별시사회에 이어 마련된 것으로,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억류돼 끝내 고향 땅을 밟지 못한 국군포로들의 비극적인 삶과 그 후손들이 대를 이어 겪어온 인권 유린의 참상을 미주 한인사회와 국제사회에 고발하기 위해 열렸다.

영화 ‘43호의 운명’은 허영철 감독이 연출을 맡아 국군포로 당사자들과 유가족들의 오랜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다. 제목인 ‘43호’는 1953년 북한 내각고시 제143호에 의해 국군포로라는 신분을 박탈당하고 ‘해방전사’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탄광과 오지로 배치돼 강제노동을 감내해야 했던 이들의 비극적인 주홍글씨를 상징한다. 영화는 이들이 겪은 혹독한 강제노동과 계급적 차별, 그리고 연좌제로 인해 대를 이어 고통받아야 했던 가족들의 눈물을 가감 없이 담아냈다.

작품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그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잊혀진 것이다(They have not disappeared; they have been forgotten)”라는 절규다. 정전 이후 7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국가의 무관심과 침묵 속에서 잊혀간 이들의 희생을 이제라도 온전히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시대적 당부를 전한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와 내빈 소개, 환영사 및 축사, 기념촬영에 이어 본 영화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상영 직후에는 허영철 감독과 국군포로가족회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영화 제작 과정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누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자신의 아버지가 국군포로였다고 밝힌 국군포로가족회 손명화 대표는 생존 포로들의 생생한 증언을 수집하던 순간과, 수많은 난관 끝에 아버지의 유해를 조국 대한민국으로 봉환하기까지 겪었던 절박했던 심경을 토로해 객석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손 대표는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우다 버림받았던 국군포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국제북한인권연맹 마영애 총재 역시 “국군포로의 명예를 되찾고 그들의 인권을 바로 세우는 일은 한반도 인권 문제의 시작점이자 자유민주주의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행사 말미에 다 함께 손을 맞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하며, 국군포로와 유가족들의 오랜 상처를 위로하고 한반도의 진정한 자유와 평화 통일을 한마음으로 염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열린 워싱턴 D.C. 특별시사회는 영 김(Young Kim) 미 연방하원의원실이 주최하고 국제북한인권연맹이 주관해 미 의회 관계자 및 주요 인권 단체들의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43호의 운명 시사회 사진 더 보기
https://photos.app.goo.gl/rSGbWGA4EUGGe1pFA

 43호의운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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