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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03/19/19      기독뉴스2

"골프치고, 접대받고, 정보흘리고...민정수석실이 이래서야

윤모 총경, 청와대 근무 중에도 연예인들과 수시로 골프
FT아일랜드 최종훈 "윤 총경 부인에게 공연티켓도 선물"
‘김태우 사건’도 특감반원들 골프 접대 드러나며 비화돼
시민들 "민정수석실 해산" "조국은 책임져라" 비난 쇄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근무 기강’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던 경찰 파견 행정관이 청와대 근무시절에도 이른바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연예인 등과 유착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조국(오른쪽) 민정수석비서관과 박형철 당시 반부패비서관이 2017년 7월 1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작년 8월까지 1년여 동안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윤모(49) 총경은 최근 경찰 수사에서 청와대에서 근무하던 시기에 빅뱅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동업자 유모(34)씨 등과 수차례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승리 등으로부터 이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윤 총경은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 등장하는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6년 7월 경찰중앙학교 교무과장으로 근무할 때, 승리와 유씨 등이 함께 강남에서 운영하던 라운지바 ‘몽키뮤지엄’이 불법 운영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자 수사 상황을 빼내 승리 측에 알려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받고 있다. 


가수 승리(이승현)가 참여한 단톡방 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가 ‘경찰총장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취지의 문자를 받았다”는 내용이 있다. /SBS 캡처
윤 총경은 또 FT아일랜드 소속 가수 최종훈(29)이 2016년 2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언론에 알려지지 않도록 감춰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윤 총경의 부인인 김모 경정이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할 때 최종훈으로부터 현지에서 열리는 K-POP 콘서트 티켓을 선물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한다. 최종훈은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 부부와 수차례 골프와 식사 등을 했다. 윤 총경이 청와대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 총경은 경찰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유씨를 통해 승리와도 몇 차례 함께 식사한 적이 있지만, 금품이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윤 총경은 백원우 민정비서관과 이광철 선임행정관 바로 밑에서 대통령 친·인척 관련 비리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민심 동향을 살피는 업무를 봤다. 특히 민정수석실 내 파견 경찰관 중 최고위 간부였다. 이런 지위의 인사가 개인적 친분으로 움직이다보니 20~30대 연예인들 눈에는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뒷배’로 여겨진 것이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가 빨간 신호등 뒤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조선DB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버닝썬 비리 실세 총경,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 사퇴하라’ ‘민정수석실 해산하라’는 청원 글이 올랐다. 인터넷 게시판과 SNS, 윤 총경 관련 기사 댓글에는 비난이 줄을 이었다. ‘청와대가 승리 뒤를 봐주고 있었다’, ‘총체적인 청와대 비리 아닌가 민정실 책임자도 조사해야 한다’, ‘공직자 사정을 담당하면서 술집 주인과 골프치고, 술 마시고 뒤봐주니 나라가 이 모양’ 등의 댓글이 달렸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정수석실 직원들의 근무 기강이 문제가 된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 민정수석실의 민간인 사찰, 환경부 블랙리스트 등의 사건으로 비화된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폭로도 당초 근무 기강 문제에서 시작됐다. 특별감찰반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에서 운영하는 고위공직자 및 공기업 임원 등의 비리를 감찰하는 부서다.

지난해 11월 김 전 특감반원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건설업자 최모씨의 뇌물공여 사건의 진행상황을 알아봤다가 민정수석실 내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찰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김태우 전 특감반원의 휴대폰에서 다른 특감반원들이 골프를 친 사진 등이 발견된 것이다. 결국 검찰과 경찰에서 파견됐던 특감반원들이 전원 원대복귀했다. 검찰은 감찰조사를 벌여 김태우를 포함해 검찰수사관 3명에 대해 해임과 견책 등의 징계조치를 했다. 이후 김 전 특감반원은 "민간인 사찰 등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나를 비리 공무원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오히려 민정수석실의 불법 의혹을 폭로하기 시작했다.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지난 2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전 인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민정수석실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특감반원들이 보고한 비리·비위첩보 내용을 외부에 흘려줬다는 의혹으로 현재 수사 대상에 올라있다. 김 전 특감반원의 고발내용에 따르면, 박 비서관은 지난해 2월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검찰 간부의 향응수수 의혹 첩보를 보고하자,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면서 당사자 직접 전화를 걸어 의혹이 사실인지를 물었다는 것이다. 이 검찰 간부는 박 비서관과 고교 동문에 사법연수원 동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작년 6월에는 윤 총경이 근무하던 민정비서관실 소속 문모(52) 사무관이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이 불거져 국무총리실로 원대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정수석실은 자체 감찰도 하지 않은 채 슬그머니 문 사무관을 복귀시켰다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파견 기간이 만료돼 되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했으나, 국무총리실은 "비위 의혹이 있어서 자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서로 엇갈리는 해명을 내놨다.


<조선일보, 김명진 기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9/20190319013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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