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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21      기독

(르포) "4만불의 값어치가 있는 성경 탐사 여행" - 성경박물관 뮤지컬에스더 아미쉬빌리지



"400불을 넘어 4만불의 값어치가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29명 참가자 중의 L 목사가 이번 성경 탐사 여행 후에 남긴 극찬이다. 참가비는 400불이 아니고 390달러였다.   

"멋진 여러분들과의 동행도 값진 선물이었습니다" 여행 중에 만난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나눈 대화다.

선교지에서 온 Y 선교사는 "이번 여행은 제게 특별한 의미를 더해준 은혜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떻게 더 헌신해야 할지를, 얼마나 더 열심을 내야 할지를, 어떻게 잠잠히 기다리며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며 기다려야 할지를요"라고 말했다.  

1박 2일의 성경 탐사 여행은 워싱턴 D.C.와 랭카스터 뮤지컬 그리고 아미쉬 마을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꽤 빡빡한 일정인데도 그런대로 참가자들의 협력에 힘입어 계획대로 물 흐르듯이 진행됐다. 

첫날인 11월 15일은 오후 2시에 워싱턴 성경박물관 관람부터 시작됐다. 당초의 계획은 먼저 3층으로 가서 신약영화관과 구약영화관부터 관람을 하는 것이었다. 그후에 4층의 4만 4천여점의 성경이 전시되어 있는 성경전시관을 보고나서 5층의 특별전시관 그리고 2층의 전시관과 워싱턴 VR 관광을 자유롭게 관람하는 순서로 진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로비에서 우리 일행을 맞이한 안내원이 "여러분을 환영한다. 5층 특별전시관부터 보면서 내려오는 게 좋을 것"이라는 제안을 그대로 수락하면서 우리 일행은 두 그룹으로 나눠지기 시작했다. 개인 관람이 아닌 단체 관람은 3층부터 봐야 집중력 있게 일행이 나뉘지 않고 영화관과 전시품을 보는 게 질서있고 자연스런 통제가 이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층에는 가상현실 시스템을 통해 워싱턴DC의 하늘을 날아다니며 국회의사당 등 주요건물 곳곳에 새겨져있는 성경구절을 볼 수 있는 체험관(Washington Revelations)이 있다. 비행 시스템을 타기 전에 반드시 자기에게 맞는 속도 레벨을 맞출 것을 권한다. 레벨 3이 보통이고 1이 급행이다. 체험 후에 현기증이나 구토 증세로 고생한 시니어들도 여럿 있었다. 빌딩마다 성경이 적혀 있는 나라 미국이다.

성경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한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부터 링컨 대통령, 빌리 그래함 목사, 마틴 루터 킹 목사 등 성경의 영향을 받은 미국 지도자들, 뉴턴과 갈릴레오, 판사, 의사, 소방관 등 성경에 감동 받은 전문 직업인들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아울러 문학과 미술, 건축, 패션, 교육 등 각 분야를 어떻게 바꿔나가고 있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한쪽에는 성경 확산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성경을 불태운 사건도 재현해 놓았다.  

3층은 성경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신약 영화관과 구약 영화관이다. 스크린이 측면까지 펼쳐진 180도 와이드 영화관도 있는데 신약 영화관은 125좌석과 98피트 스크린을 갖추고 있다. 예수께서 살던 나사렛 동네를 재현한 체험관도 있어서 회당, 연자 맷돌, 포도주 짜기, 부엌 등과 당시 주민들이 먹던 생선과 석류, 올리브 등 음식을 볼 수 있다. 구약 영화관은 5곳의 영화관을 이동하면서 보는 방식인데 호렙산에서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나무가 타지 않는 신기한 장면을 눈으로 볼 수 있다.  

4층은 성경 박물관의 중심으로서 성경역사(History of the Bible)를 주제로 시대별 성경을 보여준다. 쐐기문자를 시작으로 히브리어의 기록, 사해 동굴에서 발견되는 두루마리를 잘 보관하고 있고 헬라어로 기록된 성경의 모형이나 원본을 볼 수 있다. 특히 유럽에서의 성경 기록과 번역의 역사를 살펴보도록 되어 있다.  

공식적으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인정되기 전까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알려졌던 구텐베르크 성경은 라틴어 불가타 성경으로 종교개혁의 불씨가 되었다. 마틴루터 성경, 틴데일 성경, 킹제임스 성경의 번역 과정과 중요성을 시사하는 디지털 필름과 원본 등을 볼 수 있다.

따로 영화관이 있기도 하지만 각 전시관 코너마다 성경의 역사적인 장소를 찾아가는 드라이브 투어 영화가 상영된다. 함께 관람하던 목사들이 이곳에 앉아서 영화를 보자며 멈췄다. 5분 정도의 수준있는 영화를 보고나서 텐데일 성경 전시관에 둘러서서 대화를 나눴다. 순식간에 화기애애한 토론장이 되었다. P목사가 일목요연하게 성경번역의 역사를 정리하자 다른 P목사가 평소에 의문이 있었다며 질문을 던졌고 이내 잘 설명해주었다. 기자가 제안했다. 지금 나눴던 내용으로 버스에서 15분 정도의 즉석 강의를 요청했고 버스 이동 중에 귀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갑자기 수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는 이곳에서 좌우를 둘러보니 많은 사람이 안보였다. 다른 층으로 갔나보다고 생각할 즈음에 전화가 왔다. "우린 관람을 다 했는데 언제 어디서 만나나?" 기자는 1층에 기념품 판매장이 있으니 거기서 아이쇼핑을 하라고 말했다.  

성경 전시관에는 또한 현대 성경의 번역의 중요성과 전세계의 성경을 모아 진열한 장소로서 디지털로 성경을 읽어주는 장소도 있다. 서기 1100년-1400년대 터키에서 사용한 성경과 서기 1230년대 프랑스에서 사용한 성경, 서기 1604년-1769년도의 킹제임스 성경 등 시대별 성경책을 전시하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선교사들이 모든 민족에게 성경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소수민족 언어로 번역하는 노력과 소수민족들이 성경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행은 정문으로 나와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입구의 기둥과 벽에는 성경 구절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둘째날인 11월 16일(화)은 뮤지컬 에스더 관람이다. 참고로 월요일은 휴관이다. 극장에 도착하자 마자 기념촬영을 했다. 평소에는 대형 버스 주차장을 대형 버스로 가득 메웠던 곳이다. 오늘은 비교적 한가했다. 뮤지컬은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가지인데 우리는 오전 11시를 예약했다. 2시간 30분 상영이고 인터미션 20분이다. 기자는 워싱턴에서 랭카스터로 가는 중에 에스더의 줄거리를 소개했다. 또한 영어 성경을 읽어주고 뮤지컬에 나오는 인명을 영어 발음으로 미리 듣게 하기 위해서 드라마 성경을 들려주었다. 적응 훈련을 한 것이다. 특히 왕후 에스더(Queen Esther), 페르시아(Persia), 아하수에로(Xerxes)왕, 모르드개(Mordecai)을 중점적으로 강조했다. 

뮤지컬이 끝나고 몇 사람에게 소감을 물으니 "너무 좋았다" "백번 감사" 하면서 엄지를 들어 올린다. 방송인이면서 이곳을 거의 매번 본 P사모는 "여태껏 본 것 중 최고"라고 평가하며 관람 중에 감동이 되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기자는 2번 졸았다. 영화 중의 대사를 중시하며 집중하는 버릇이 있는 기자는 줄거리가 성경에 있는 것이긴 해도 영어가 다 귀에 안 들어오니 뮤지컬의 재미를 다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과 귀는 즐거웠다. 다만 화려한 무대장식과 출연자들의 의상, 뮤지컬 노래와 중창 합창 등으로 만족해야 했다. 

뮤지컬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는 '기독교의 브로드웨이'. 성경 뮤지컬 밀레니엄 극장은 최첨단 3D 등으로 화려한 뮤지컬이 펼쳐지고 실제 동물들이 출연하며 전문가들에 의해 고증된 무대 소품과 장식들을 활용해 제작되어 맨하탄의 브로드웨이 뮤지컬보다 규모가 크고 화려하다. 그동안 예수, 노아의 방주, 천지창조, 요셉, 다니엘 등이 상영됐다. 에스더는 다음달 23일로 종영되고 2022년 3월 12일부터 다윗이 상영된다.  

매년 전 세계에서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Sight & Sound 쇼를 보러 온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성경을 무대에서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 Sight & Sound 쇼는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 카운티의 낙농장에서 성장한 글렌 에셀만(Glenn Eshelman)이 창립했다. 

그는 주변 세계의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았다. 결혼한 후 Glenn과 Shirley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Glenn의 창의성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1964년에 Glenn의 사진과 풍경화의 슬라이드 쇼를 선보였다. 이것이 최초의 비공식 "Sight & Sound" 쇼였는데 작은 성공을 거두었다고 한다. 아직 보지 못한 기독교인들이라면 꼭 한 번 와 볼 것을 권한다. 특히 목회자와 장로, 권사, 안수집사 등 교회 리더십에게 강추한다.

점심을 먹은 후 아미쉬 마을을 버스로 약 2시간 투어했다. 아미쉬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과 세상의 삶을 철저히 일치시키려는 신앙공동체다. 자동차 대신 마차를 타고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스마트폰도 쓰지 않는다.

수염을 기른 남성들이 말을 끌고 밭에서 일하며 그동안 부인들은 빨래를 하고 깔끔하게 줄지어 넣어서 말린다. 밖에 나갈 때는 남성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여성은 턱 밑에서 끈을 내는 보닛을 쓰고 긴 치마를 입는다

종교적인 신념으로 현대적인 편리함 뿐만 아니라 성공과 진보라는 아메리칸 드림을 포기했다고 여겨지는 사람들이 형성한 마을, 아미쉬 마을이다. 

식민지 시대에 아메리카대륙 해안에 도착한 아미쉬 국가들은 현대사회에서 작지만 독특하고 생명력있는 공동체로 살아남았다. 독일과 스위스 네델란드 등에서 종교개혁자의 박해를 받고 피난하던 사람들이 미국의 세 곳으로 이주해 살고 있는데 그 중에 한 곳이 미동부 랭카스터에 있는 아미쉬 마을이다. 

아미쉬 기원을 이해하려면 가장 먼저 종교개혁의 사회적 맥락에서 재세례파의 역할을 이해해야 한다. 종교개혁자 마틴루터나 존 캘빈과 등을 돌리고 이들의 핍박을 받은 이들의 주장은 유아세례를 거부하는 것이다. '세례를 다시 하는 사람들'의 의미인 재세례파들은 교회를 개혁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으려 했다. 그와 함께 이들은 경제적 사회적 불의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아미쉬 사람들은 16세기 유럽 재세례파의 직계 후손이며 펜실베니아주의 초기 독일 이주민 중 일부였다. 

네델란드와 프러시아출신 메노나이트파, 오스트리아 후터파 형제단, 스위스 형제단이 주요 집단이다. 아미쉬사람들은 현재 미국 오하이오 주 홈스, 펜실베니아주 랭커스터, 인디애나 주의 엘크하트 등 세 곳에 주로 정착해 살고 있으며 인구는 약 30만명으로 파악된다. 언어는 영어를 사용하며 가정에서는 독일어 방언을 사용한다. '아미쉬'는 창립자 야코프 암만(Jacob Ammann)의 이름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아미쉬 사람들의 특이성은 학교는 아미쉬 학교를 다니며 8학년까지만 다닌다. 더 이상의 학제는 필요없다고 주장한다. 아미쉬 농장은 주말에 무언가를 수확하거나 배달하지 않는다. 아미쉬 사람들은 노인연금, 농업보조금, 보상금 등 그 무엇이든 정부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지 않는다. 한 번 세상으로 나간 사람은 파문된다. 다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염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미쉬 사람들은 예배는 일요일에 드리며 교회가는 일요일이 있고 노는 일요일 두 종류가 있다. 

대학교수들은 아미쉬 사람들은 근대화된 세상에 남아있는 구세계의 문화적 섬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미쉬는 하나의 교파이자 공동체이며 영적인 조직체이자 기독교의 한 보수적인 종파다. 

참고로 그들의 생활을 일종의 테마 파크처럼 꾸민 ‘Amish Village'는 12에이커(48,562m²) 규모의 문화 유산 박물관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1840년대 아미시 농가, 헛간, 학교 건물 등을 볼 수 있다. 또 아미쉬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농장을 직접 방문해 그들의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도 있다.

참석자 Y씨는 "너무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많이 모르는 부분을 배웠다"며 "다음에 좋은 프로그램으로 연락주시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뉴욕기독교방송 개국 7주년을 기념해 진행된 성경탐사여행은 뉴욕기독교방송(CBSN)이 주관, 기독뉴스 씨존 미주국민일보가 후원했고 마라내츄럴USA가 특별후원했다

(문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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