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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교계

03/14/22      기독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고 있는 전만규 선교사의 서신



한국에서 파송된 전만규 선교사는 1995년부터 28년 째 우크라이나 선교를 해왔으며, 러시아 침공 후 슬로바키아로 나와 우크라이나 난민을 돕고 있다.  아래는 전만규 선교사가 우크라이나 하리코브에서 온 야나와 발렌티나 가족을 슬로바키아의 안전한 교회로 이동시킨 과정을 서술한 서신이다. (편집자 주) 

샬롬... 슬로바키아에서 선교소식 드립니다.

어제는 저녁이 다 되어 국경에서 통역과 난민 텐트 청소 및 음식 만드는 것을 돕고 있는 전하은 선교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여성들과 세 명의 어린이가 저녁에 국경을 넘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한다고 말이지요. 저는 가까운 미하일롭찌 (Michalovce, 우크라이나 국경과 인접한 슬로바키아 도시) 교회로 가자고 설득하고, 목사님께 연락 드리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속도를 내어 국경 지역으로 달려갔습니다. 

날은 이미 칠흑같은 땅거미가 온 들판을 덮었고, 다리는 이미 지쳐서 다 풀어졌지만 멈출 수 없었습니다. 한 시간 여 동안 달려 국경에 도착했을때 국경은 더욱 심한 통제 가운데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전하은 선교사에게 연락을 취하여 그들을 텐트에서 나오게 한 후 우리 팀원과 함께 교회로 데리고 올 수 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잠시 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우크라이나 하리코브에서 온 야나와 발렌티나는 아이들과 한 달 가까이 지하철의 지하실에서 지냈습니다. 처음에는 며칠 이러다가 끝나겠지 했는데 일주일 지나면서 대피소의 삶은 일상이 되었고 밖은 포탄의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지하대피소는 애완동물들의 배변으로 고약한 냄새로 가득하기 시작했고, 모두가 씻지도 못하고 배변 활동 조차 어려워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멈추길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한달이 다 되어 야나와 발렌티나 가족은 하리코브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그녀의 남편은 남아 싸우기로 했습니다. 전쟁이 발발한 2월 24일에는 차량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기차와 여러 통로를 통해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야나와 발렌티나 가족은 기차로 이동 했는데 30여 시간 동안 숨을 죽이지 않으면 안되었습니다. 특히 크이브 근방을 지날 때에는 몇 시간 동안 열차 모든 칸이 소등을 했는데 가장 두려운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슬로바키아와 근접한 우즈고로드에 도착했지만 이미 그곳은 피난민들로 가득하여 머무를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족 일부는 크이브로 돌아갔습니다. (오빠는18세 여동생만 남겨두고 크이브로 가는 가족을 보호하고자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의 눈은 공포와 두려움, 피곤함이 가득했습니다. 국경 지역은 아이들의 그치지 않는 울음 소리와 성인들의 눈물 등이 섞여 이루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많은 음식이 있고 자원 봉사자도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간이 화장실은 배변으로 가득해 악취가 진동하는데 청소할 봉사자가 부족합니다. 간이 숙소로 만든 텐트는 잠을 자기에는 열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들이 국경에 머물기를 싫어하는 이유는 충분합니다. 75세 알렉산더 씨는 다시 크이브로 가겠다고 울부짖었습니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저 또한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녁 8시 반 즈음 되어 우리의 차량은 미하일롭찌 형제교회에 도착했습니다. 교회의 페트로 목사님이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했고, 섬김이들이 따뜻한 스프와 빵을 대접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여기에는 전쟁이 없습니다. 이제 편히 식사하시고 샤워하시고 푹 쉬세요. 다음 일정은 우리 주님께서 준비 하셨으니 주님만 믿읍시다.”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귀에서 기차소리가 앵앵거린다는 그들은 이제서야 안도의 한 숨을 쉬었습니다. 저와 저희 팀도 새벽부터 밤 10시까지 식사 할 틈도 화장실 갈 틈도 없이 바쁘게 움직였지만, 안심하는 난민들의 모습에 모든 피곤함을 잊었습니다.

주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모든 피난민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유라 쉴코 형제가 지난 밤에 크이브로 난민지원 식료품을 가지고 출발해 빈니짜 근처를 지나고 있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늘 새벽에 도착 여부를 물어봤는데 아직 답변이 없었습니다. 전쟁의 포성이 극심한 지역에 물자 공급차 달려간 유라 쉴코 형제의 안위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전만규 선교사 드림

우크라이나 피난민 사진과 전만규선교사 10가지 기도부탁
http://www.kidoknews.net/news/detail.php?id=8040

우크라이나 난민과 선교사 돕기 운동
http://www.kidoknews.net/news/detail.php?id=8025

우크라이나 난민구제 선교헌금 후원 방법
http://www.kidoknews.net/news/detail.php?id=8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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