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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교계

11/16/22      기독

“십일조 꼭 해야 하나”



▶DFW, 한인 교회 성도들 대상 설문조사 실시

▶십일조, 믿음의 표현인가? 율법의 굴레인가?


헌금, 특히 십일조는 신앙의 척도로 여겨진다. 십일조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하나님의 소유임을 인정하며 드리는 헌금이다. 교회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십일조에 관한 설교에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존 데이비스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다.

미국의 사업가이자 석유왕으로 불린 록펠러는 『록펠러, 십일조의 비밀을 안 최고의 부자』(이채윤 저|북오션)란 제목의 책이 나올 정도로 십일조를 잘 해 성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교인이 잘 되면 십일조를 잘 해서 그렇다고 한다면 안 되면 십일조를 내지 않아서, 도적질해서 그렇게 된 것일까란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오래 전부터 인터넷에선 십일조 폐지를 주장하는 영상이나 글이 많이 올라온다. 십일조 기복신앙에 대한 반발은 십일조 폐지를 주장하는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또 십일조가 구약 율법의 일부이기 때문에 율법을 완성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의 시대에는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의 유튜브나 글에 조회수도 상당히 높다. 일례로 십일조를 하지 말라는 내용이 담긴 유튜브의 조회수는 약 100만 뷰어에 달한다. 이는 교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십일조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 믿음의 표현인가, 율법의 굴레인가

달라스교회협의회 회장 기영렬 목사(달라스 드림교회)는 총신대학교 총장을 지낸 김인환 교수의 십일조에 관한 논문을 인용하면서 1915년부터 시작된 정식연보운동이 십일조의 운동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기 목사는 “이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예수님의 피 값으로 구원을 받았다면 교회를 통해 복음이 전파되며 성도들이 양육·훈련되고 예배를 드린다면 그에 대한 재정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관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인환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정식연보운동으로 한국교회는 재정적으로 자립하고 선교사에 의존된 교회 형태를 벗어나 한국적인 교회로 일어서게 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한반도 전쟁을 거치면서 이 운동은 수그러들고 대신 십일조를 드리면 복을 받는다는 기복신앙이 한국교회를 지배하게 됐다.

기 목사는 “요즈음 일어나고 있는 십일조 무용론은 십일조를 드리면 하나님이 축복을 해 준다는 기복신앙에 대한 반발의 한 형태 인지도 모른다”고 피력했다. 또한 “십일조가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부분 십일조는 구약의 율법에 한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율법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함께 그 기능이 다했으니 이제 더 이상 십일조를 강조하는 것은 율법주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 목사는 “그러나 이것이 오늘날 십일조를 폐할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고 못박았다. 이어 “십일조는 율법이 있기 전에도 있었기 때문이다. 창세기를 보면 율법이 있기 이미 500년 전에 아브라함은 전리품의 십일조를 멜기세덱에게 드린다. 그의 손자 야곱도 환상을 보고 나서 하나님께 십일조를 서원한다. 십일조는 믿음의 조상이었던 아브라함 때부터 하나님에 대한 헌신의 방식으로 존재해왔던 것을 알 수 있다”고 근거를 제시하며 율법이 폐지됐으니 십일조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은 틀리다고 분명히 했다. 또한 기 목사는 “어떤 사람은 초대교회는 십일조가 없었으니 십일조 하는 교회는 잘못됐다고 한다. 성경에는 초대교회의 십일조에 관한 언급이 없다. 그 대신 사도행전을 보면 성령이 충만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은 자신의 쓸 것을 제외한 대부분을 교회에 헌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사도행전 4장 32절~35절을 제시했다.

‘십일조를 반대하는 주장들이 오늘날 점점 더 힘을 발휘하고 있을까’란 질문을 던진 기 목사는 그 이유를 십일조의 문제로 부담을 갖는 성도들에게 짐을 덜어주려는 의도 때문이라고 봤다. 기 목사는 “예수님을 믿는 것은 물론 평안과 기쁨이지만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이며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믿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십일조를 폐지하려는 의도는 반 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소득의 10% 기부하는 교인 소수에 불과해

미국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그룹(Barna Group)은 지난 9월 십일조와 헌금에 대한 ‘Revisiting Tithe & Offering’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득의 10%를 교회에 기부하는 교인은 소수에 불과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성인 2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의 21%의 기독교인만이 소득의 10%를 지역교회에 헌금하고 있었고 25%는 교회에 전혀 헌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천적 기독교인 중 42%가 최소한 전통적인 십일조를 교회에 기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0%는 “십일조가 꼭 재정일 필요는 없다”고 답했고 얼마나 많은 헌금이 십일조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33%만이 소득의 10%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설문지에 응답한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교회 밖에서의 기부를 십일조로 보지 않았다. 목회자들 중 21%는 기독교인들이 드려야 하는 소득의 특정 비율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지만 희생적일 만큼이어야 한다고 했다.

또 목회자들 중 20%는 “원하는 만큼 내야 한다”고 했다.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인 ‘그레이 매터 리서치’(Gray Matter Research)와 ‘인피니티 컨셉트’(Infinity Concepts)는 지난해 10월 ‘관용 요소: 복음주의자들과 기부’(The Generosity Factor: Evangelicals and Giving)라는 제목의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지난 일 년간 평균적인 복음주의자들은 교회에 1천923달러와 자선단체에 622달러, 총 2천545달러를 기부했다. 반면 중앙값에서 복음주의자들은 교회에 340달러, 자선단체에 50달러, 총 39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천포스트는 이 연구 결과를 인용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10명 중 1명(13%)만이 십일조에 참여하며 절반 가까이는 연 소득의 1% 미만을 헌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연구원들은 “젊은 사람들이 교파와 자선단체에 전통적인 방식으로 기부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이 나이가 들면 직접 기부에서 교회 및 자선 교회 및 자선 단체를 통한 지원으로 바뀔 것인지, 이전 세대처럼 나이가 들수록 기부를 크게 늘리되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직접 기부를 할 것인지 확실히 알 길은 없다”고 전했다.

◈ DFW, 한인 교회 성도들 대상 설문조사, 90.3% 십일조 필요하다 답해

텍사스 크리스천 뉴스(Texas Christian News, TCN)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DFW 지역 한인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십일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17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90.3%가 ‘십일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9.7%에 그쳤다.

적정한 십일조에 대한 질문에 64.5%가 ‘수입의 10분의 1’이라고 했으며 ‘원하는 만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9%, ‘희생적이라고 느끼는 만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6.5%였다.

십일조를 어디에 드리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81.4%가 ‘출석교회’로 답해 가장 많았으며 ‘타교회에 십일조를 내고 있다’는 답변은 10.8%, ‘기독단체 및 후원 기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5%였다.

또한 십일조에 대한 액수를 묻는 질문에는 1위가 ‘10퍼센트’로 전체 응답자의 45.2%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10퍼센트 이하’가 29%, ‘10퍼센트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9.7%에 달했다.

동일 문항에 16.1%가 ‘십일조를 하지 않는다’고 답해 ‘십일조가 필요하다’고 본 응답자 중 일부는 실제적으로 십일조를 하지 않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십일조가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십일조를 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고 있는 이유로 재정 문제가 가장 많았으며 배우자가 십일조에 동의하지 않아 하지 못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기영렬 목사는 십일조는 율법적인 명령이 아니라 오히려 권면이며 십일조는 구원의 조건도 축복의 조건도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에게 인생 전체를 드릴 것을 요구하신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늘의 영광 보좌를 버리고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 때문에 우리가 구원받았다면 수입의 십 분의 일을 하나님의 일을 위해 드려 하나님의 복음이 세상에 아름답게 전파될 수 있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헌신일 것”이라고 전했다.

십일조의 의미는 삶의 주인을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최초의 십일조를 드린 아브라함은 그롤라오멜 연합군과 전쟁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고 살렘왕, 하나님의 제사장 멜기세덱을 찾아 십일조를 드렸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롤라오멜과 싸우셨으며 승리하신 분도 하나님이었기 때문이었다.

김진영 기자©텍사스 크리스천 뉴스(TC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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