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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2      이제니

치매로 마감되는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 소설로 쓴 이성숙 작가



기 (기독뉴스): 작품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했습니까?

이 (이성숙 작가): 2011년 도미 후, 2015년 『기독문학』을 통해 수필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2016년 『시와 정신』과 『한국산문』을 통해 시와 수필에 등단하고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구일보』에 약 3년간 한국과 미국의 문화 차이에 대해 칼럼을 쓰기도 했습니다.

 

기: 그동안 쓴 작품을 소개해주세요.

이: 시와 수필로 등단 했지만 주로 산문을 써 왔습니다. 『고인 물도 일렁인다』, 『보라와 탱고를』이라는 제목의 산문집 두 권이 있어요. <파피, 그 결핍의 결정>, <중년의 술 막걸리를 빚다> 등의 작품은 『한국산문』 등에 발표된 이후 『더 수필』, 『선수필』 등에 재수록 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기: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

이: 저는 탁월한 이야기꾼은 아니라서 소설 쓰기를 많이 망설였습니다. 또한 한 분야에 특별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지도 않아서 소설을 쓰기에는 소재가 빈곤한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고 있었죠.

그런데 치매로 고생하는 엄마를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이야기를 쓰고 싶어진 거죠. 인생에 대한 고민이 들었는데, 인생이 무엇인가, 삶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답을 제가 내릴 수는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질문하고 싶었죠. 제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독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소설을 써봐야겠다고 생각이 발전해 나갔습니다. 산문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 작가가 결론을 내는 장르입니다. 제 생각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을 때 좋은 글쓰기 형식이지만 소설은 좀 다르죠. 작가는 현상을 제시할 뿐이죠. 답은 독자의 몫입니다. (웃음) 결국 제가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고 그 질문이 사회적 이슈가 된다면 저는 좋은 소설을 쓴 게 되겠죠. 그런 날이 올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웃음)

 

기: 이번에 쓴 소설 ‘집으로 가는 길’의 줄거리를 소개해 주세요.

이: ‘집으로 가는 길’은 치매 엄마를 곁에서 지켜본 관찰기 같은 것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한평생 희생한 어머니의 삶이 치매로 치장 되다니 참 쓸쓸했습니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 엄마가 찾아가는 곳은 든든한 아버지가 계셨던 어린시절 이더라고요. 우리가 어떤 순간에도 의지할 수 있는 아버지는 곧 하나님이시기도 합니다. 졸작을 두고 제 설명이 좀 장황합니다.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단편이니까 많은 분들이 읽어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기: 준비 중인 작품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이: 소설쓰기에 전념할 생각이고요. 서너 가지 소재를 가지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용보다도 형식적인 고민을 하고 있어요. 모자이크 형식의 소설을 써보고 싶습니다. 각각의 단편인데 연이어 읽으면 하나의 장편 같은 느낌의 소설이죠.

 

기: 작품 활동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이: 제 능력의 한계로 인한 어려움이죠. 경험 부족, 소재 부족, 어휘력 한계 그런 것 들이요. 제가 하는 이야기들이 사적으로 들리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고요, 글쎄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 걸어 온 인생과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요.

이: 비교적 순탄하게 살아왔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학 다닐 때, 제게 이런 말을 한 친구가 있었어요. “겁쟁이 너는 좋은 소설을 쓸 수 없을 것”이라고요. 글을 쓸 때마다 이 말이 생각나곤 합니다.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한 제가 어떤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지는 제 자신도 두고 봐야 할 문제라서… 현재는 막 소설에 입문한 형편이라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영숙.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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