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 April 23, 2024   
물에서 지혜를 배운다

08/11/23       김명욱목사

물에서 지혜를 배운다


우리가 매일 먹어야 하는 것 중엔 물(Water/水)이 있다. 목이 말라도 마시는 물이다. 물은 수소원자 2개와 산소원자 1개로 구성(H2O)되어 있다. 물은 마시지 않으면 죽는다. 우리 몸의 70%가 물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좋다. 부족한 물을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물은 생명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에게도 물은 생명이다.

 

생명 같은 물은 동물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식물에게도 물은 생명이다. 한 주에 한 번씩 화초에 물을 준다. 화초는 물만 먹어도 잘 자란다. 크게 자란 화초에선 산소가 뿜어져 나온다. 집안에 화초를 많이 가꾸는 집들은 그만큼 산소공급도 많이 되어 좋다. 화초에 물이 부족하면 화초는 금방 누렇게 변해 죽어가는 걸 본다.

 

물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물의 기원은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그 중, 가장 설득력이 있는 가설이다. 46억 년 전, 지구는 불덩어리 자체였다. 지구가 식어가면서 화산 폭발이 일어난다. 이 때 지구 내부에서 빠져 나온 기체들이 지구의 대기층을 만든다. 대기층은 메탄가스, 수소가스, 암모니아가스로 채워진 수증기가 대부분이었다.

 

이 수증기들이 점점 커져간다. 그리고 수증기는 비가 되어 수백 년간 지구에 뿌려진다. 지구의 낮은 지표면은 물로 채워진다. 이게 우리가 말하는 바다가 된다. 지구 표면의 바다 물의 비율은 70%다. 인간 몸의 물의 비율과 같다. 지금도 비는 계속 내린다. 비의 원리는 수증기가 구름이 되어 하늘에서부터 떨어지는 거다.

 

아직까지 지구 외에 다른 곳에서의 생명체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왜, 물이 없기 때문이다. 2018년 11월28일, 나사(NASA)가 쏘아 올린 화성탐사선 ‘인사이트’호가 화성에 도착했다. 206일간의 항해 끝에 무사히 도착하여 화성의 지질을 파악해 나사로 보내줬다. 화성은 사막으로 채워져 있다. 만약 화성에서 물이 발견된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명체도 발견할 수 있었을 게다. 인사이트호는 2020년까지 화성에 머물면서 화성의 지표면과 내부 특징 등의 연구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그 임무 가운데는 어떻게 화성이 지금처럼 황량하고 건조한 공간이 되었는지도 연구했다. 그리고 인간이 화성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의 여부도 파악하는 임무도 들어 있었다.

 

그 결과는 물에 관건이 달려 있었다. 화성에서의 지질 탐구결과 물이 있을 확률이 전혀 없다면 인류가 살아갈 수 있을 확률도 없게 된다. 그런데 물을 발견하지 못했다. 아직도 화성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에 있다. 최근 연구 결과로는 화성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수십 년간의 탐사에서 화성 표면에는 이전에 물이 존재했던 흔적들이 발견됐고, 화성 지하에도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검증되지 않은 것이기에 화성에 물이 실제로 존재하는지의 여부는 미지수이다.

 

화성에 물이 존재하지 않음을 전제로 할 때, 인류가 화성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면 물을 화성까지 옮겨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그 많은 물을 화성까지 실어 옮길 수 있을까. 이런 점에서 지구는 축복받은 땅이다. 아니, 이런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체와 인간들이 축복받은 존재들임엔 확실하다.

 

동양 철학자 노자(老子)는 물을 도(道)와 같은 수준으로 보았다. 그는 물의 속성을 그렇게 보았다. 노자의 도덕경(道德經/Tao Te Ching) 8장에 나온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즉 ‘지극히 선한 것이 물’이란 뜻이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한다. 물은 다투지 않는다. 물은 중인(衆人/사람들)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한다. 그런고로 물은 도(道)와 가깝다고 한다.

 

흔하디흔한 물이다. 바다, 강, 냇물, 물 한잔에서 인간은 지혜를 배운다. 물은 어떤 장애물이 나와도 비켜 흐른다. 다투지 않는다. 용기에 담은 물은 네모와 세모, 원, 그릇의 형태에 따라 물은 달라진 모양을 갖는다. 그래도 불평하지 않는다. 차면 얼고, 뜨거워지면 수증기가 된다. 처신의 달인(達人)이 물이 아닐까 싶다.

 

노자의 철학을 한 마디로 한다면, 물의 철학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모든 강물을 포용하여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바다다. 바다처럼 넓은 마음만 가지고 산다면, 세상에 모든 걱정과 탈이 없으려만. 바늘 끝 같은 좁디좁은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려니 늘 불평과 불만이 끊이지 않는 거다. 물은 생명이자 곧 선(the Good)이요 도(the Way)와 같다.

 

하지만 물이 한 번 노하면 쓰나미(Tsunami)나 폭풍이 되어 온갖 잡스러움을 다 쓸어버릴 수 있다. 물에서 선(善)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선한 자연이라도 화가 치솟으면 무섭게 변한다는 섭리도 배운다. 우리가 매일 먹는 물이다. 무심코 마시는 물이라도 물이 지니고 있는 지혜를 음미하며 마셔도 꽤 괜찮을 것 같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 하시는도다”(시편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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