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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존재로 살아있음이 감사

07/16/21       김명욱목사

나란 존재로 살아있음이 감사


,  자아(自我) 도대체 어떤 존재인가. 존재(存在/Being/Existence). 사람이 가지는 존재의 의미는 영어 Being 가깝다. 세상에 나란 존재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세상이 존재할까. 존재한다. 나는 태어나지 않아 세상을 모를 뿐이겠지. 그러나 세상은  없이도 존재한다.  자신만 없을 뿐이지 타자(他者) 세상은 존재한다.

그러나 인식론(認識論/Epistemology)적인 입장에서 보면 ,  자아가 없다면 다른 말로 내가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나도 없고 세상과 타자도 없다. 그러므로 태어나지 않은 존재는 존재 자체가 아닐 뿐만 아니라 하늘과 땅과 우주도 없다.  마디로 (/Nothingness). 무의 상태는 태어나기 , 내가 없는 상태다. 

 2018 423 37년이 다된 지인이자 친구와 같은  사람을 병문안  적이 있다. 1982 교회에서 처음 만났었다. 롱아일랜드에 위치한 유대인 병원이었다. 병실을 찾았다. 마침 간호하러 병원에 있던 그의 부인이 잠깐 병실을 비운 사이였다. 병문안 갔던 일행이 그가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도  사람은 그가 아니라고 했다. 병실을 잘못 찾았다는 거다. 

 그만큼, 그에겐 그가 건강했을 때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얼마  그의 부인이 돌아와서야 그가 우리가 병문안  사람임을 확인할  있었다. 그는 2017 9 위암 4기의 진단을 받았다. 암이 여러 곳에 전이되어 수술은 못하고 항암치료를 받는 중이었다. 우리는 그날, 그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돌아왔다. 그리고 51,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왔다. 

 그를 병문안하고 돌아 온지 9 만이었다. 허망했다. 병문안 했을 때의 그의 모습이 3년이 지난 지금도 뇌리를 스치고 있다. 그때 그는 70  넘었었다. 그러나  일을 많이 남겨놓고 그는 훌쩍 세상을 떠나버렸다. 그의 존재는 그때부터  이상 세상에선   없게 됐다. 사람이 세상에  때는 순서가 있어도  때는 순서가 없다는 말이 맞는  같다. 

 사르트르(Jean-Paul Sartre/1905-1980). 실존주의 사상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작가이자 철학자다. 그가 1943년에 출간한 <존재와 >. 사르트르는 존재를  가지로 구분했다. 돌멩이와 같은 존재.  자신도 타자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존재다. 둘째는 자기 자신을 의식할  아는 인간(人間/Human Being) 같은 존재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나란 존재는 어떤 존재인가. 혹은 나란 존재는  이렇게 살아가야만 하는가. 나는  태어났는가.  세상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질문을 한다. 나는 무엇이고 우주는 무엇인가. 나와 세상과는 무슨상관이 있는가. 나란 존재는 죽은 다음에는 어떻게 되며, 어떤 세계로 들어가나 등등.

 인간은 자신만 의식하는  아니다. 타자도 의식한다. 그리고 선택의 자유를 누린다. 선택은 자신만을 위한 것일 수도 있고 타자를 위한 선택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죽음도 선택인가? 죽음은  인간,   개인의 의식이 사라지는 (), 무념(無念) 상태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죽음 앞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냥 받아 들여야만 한다. 

 친구 부인의 말이었다. 남편은 그 동안 대장내시경은 받았는데 위내시경은  번도 검사를  했단다. 위암(胃癌/Stomach Cancer) 통증이 없다. 그는 위암 4기가  때까지도 전혀 증세를 몰랐다고 한다. 그가 죽었다고 그의 존재가 사라진 걸까. 육적(肉的) 존재는 사라졌다. 그러나 가족들과 친지들의 마음 안에는 그가 지금도 그대로 살아있다.

 신앙적인 면에선 어떨까. 종교와 믿음을 가진 신앙인의 경우엔 그의 존재는 () 아닌 다른 세상의 상황으로 들어간다. 하나님과 예수를 믿는 기독교에선 영생(永生/Eternal Life)으로 존재의 터전이 바뀐다. 육이란 상태로 이미 존재했기에  다른존재로의 변화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면 영생도 하늘나라도 없게 된다. 

 걸어 다니기만 해도 행복한 존재다. 그를 병문안하고 3년이 지나,  글을 쓰고 있으면서도 내내 생각나게 하는 존재의 의미(The Meaning of Existence)이다. 그처럼 건장하고 건강했었던 그였다. 그런 그였는데. 어떻게 그리도 빨리  수가 있었을까. 살아 있음에, 아직도 건강함에 감사해야  존재가 현재의 나와 너가 아닐까. 

비잉(Being)은 살아 있음이다즉 존재 자체다세상에 태어났기에 존재가 성립된다인간으로의 존재 자체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하늘 아래에서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은혜(Grace)와 같은 거다살아있음은 언젠가는 떠나야 할 존재의 머무름이다팬데믹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그러나 아직 우리는 존재(Being)로 남아있다감사의 조건이 따로 없다나란 존재로 살아 있음이감사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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