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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벌금 발부 요원과 의사

09/17/21       김명욱목사

주차 벌금 발부 요원과 의사


 직업(職業/Job/Vocation)은 다양하다. 아마도 인간이 가진 직업 종류는 수백만 가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많은 직업 중에도 사람들이 아주 선호하는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이 있다. 또 자신에게도 좋고 타인에게도 좋은 직업이 있다. 반면에 자신에게는 좋은 직업이지만 타인에게는 상을 찌푸리게 하는 직업도 있다. 

  

 자신에게는 좋은데 타인에게 나쁜 직업은 도시의 변방이나 전원에 집과 주차장을 그리고 직장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해당이 될 것 같지가 않다. 그러나 도심지 안에 사는 사람들이나 직장인들에게는 너무나 상을 찌푸리게 하는 직업이 있다. 자동차 주차 벌금을 발부하는 요원들이다. 이들은 경찰청소속이다. 한 마디로 눈에 가시 같다. 틈만 있으면 티켓을 발부한다. 

  

 1분의 여유도 없다. 기다렸다 띤다. 그들에게 아마도 범칙금 쿼터제가 있는 것 같다. 하루에 얼마까지를 발부해야 한다는 등. 그렇게 주차 벌금을 많이 발부하는 요원에게는 인사 고가가 반영이 되어 승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도 매정하게 발부되는 벌금이 되다 보니 그들이 지나만 가도 보기 싫어질 때가 있다.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그렇게 할 텐데. 잡이 그렇지 사람은 미워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면서도 그들이 살살 피해 걸어 다니며 티켓을 끊을 때엔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를 때도 있다. 그들은 단지 법을 집행하고 있다. 주차나 정차시간이 지난 자동차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법. 그들은 국가에 충성하고 있는 충성된 직업완수를 위해 일하고 있는 공무원일 뿐이다.

  

 언젠가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주차위반으로 벌금을 발부 받은 적이 있다. 너무도 황당했다. 집에서 무슨 일을 하다 ‘아차’하고 시간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가 보았더니 새빨간 벌금통지가 자동차 앞에 붙어 있었다. 그런데 시간을 보니 1분 정도 남아 있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지혜롭게 처신한다고 할까. 벌금을 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대개의 경우 한인들은 특히 노인들은, 벌금을 그냥 내고 벌레 씹은 얼굴 하며 한 숨 한 번 쉬고 만다. 왜냐하면 억울하다고 벌금을 수정 취소시키려면 법원에 가서 어필(잘못이 없다고 진정)해야 하는 수고스러움과 번잡함이 따르기 때문이다. 벌금보다 돈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 결국 당하는 것은 자동차 주인이다. 그리니 벌금 안 먹으려면 시간 잘 보고 정신 차려서 챙겨야 된다. 

  

 그렇다면 어떤 직업이 자신에게도 좋고 타인에게도 좋을까. 이런 직업 중 가장 선호되는 직업은 의사(Medical Doctor)가 아닐까 싶다. 의사는 대학과 대학원, 인턴, 전문의과정을 거쳐야 된다. 의사는 죽어가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병든 사람의 고통을 해방시켜주는 직업이다. 의사의 직업은 그래서 잡(Tob)이라기 보다는 보케이션(Vocation), 즉 하늘이 준 직업이라 할 수 있다. 

  

 대학을 나와 전문의까지 되려면 최소한 10년이란 세월이 소요된다. 그렇지만 전문의만 따면 그의 남은 생은 탄탄대로가 펼쳐진다. 거기다 개업까지 하여 신문이나 방송에 홍보하면 환자는 스스로 의사를 찾아가게 돼 있다. 조금 유명한 의사라면 찾는 환자가 줄을 선다.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 병원을 수도 없이 드나들며 의사를 볼 때마다, 의사야 말로 자신도 좋고 타인에게도 좋은 천혜의 직업이란 생각이 들곤 했다. 

  

 그런 의사가 되기까지는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렵다. 그만큼 좁은 확률로 대학 때부터 성적이 우선 월등히 좋아야 한다. 아주 좁은 문을 비집고 들어가야만 한다. 주차 벌금을 발부하는 요원이든 의사든 모두 먹고 살기를 위한 수단이 잡일 수 있다. 다만 티켓을 발부하는 사람의 직업일 경우, 사람들의 눈에 가시가 되니 안 좋을 뿐이다. 의사라고 해서 그런 사람이 없나 하면 그렇지도 않을 수 있다. 

  

 자신에게도 좋고 타인에게도 좋은 의사이면서도 상생(더불어 사는 생)이 아닌 자기만 생각하고 돈만 생각하는 의사들도 있을 것이기에 그렇다. 그런 의사가 있다면 자신의 양심에 손을 얹고 스스로 반성해봐야 되지 않을까. 생명을 살려야 하는 의사가 생명을 담보로 돈을 벌려고 할 때 그 생명은 이미 인간이 아니라 돈으로 발라진 동물로 변해 버리고 만다. 

  

 의사가 양심을 잃어버리고 돈만 생각한다면 환자는 모두 돈 덩어리로 보일 수 있다그런 의사가 없겠지만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자신에게도 안 좋고 타인에게도 안 좋다주차 벌금을 발부하는 잡은 양심이 필요 없는 직업이다그러니 누가 좋아하든 말든시간이 지났으면 벌금티켓을 발부한다그러나 의사는 아니다끝까지 자신에게도 좋고 타인에게도 좋은양심을 바로 쓰는 의사의 직업을 가져야만 한다그것이 하늘이 내려준 의사의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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