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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6/26      기독

CBSN 음악문화탐방 “같은 유럽을 가도, 여행의 깊이는 다르다”



“같은 유럽을 가도, 여행의 깊이는 다르다”

“CBSN 음악 순례, 클래식의 명소에서 찬송과 기독교 음악의 뿌리를 만난다”

뉴욕기독교방송(CBSN) 사장 문석진목사의 음악문화탐방 소개 전문을 싣는다. <편집자 주>.

뉴욕기독교방송이 오는 10월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하는 체코·오스트리아·헝가리 음악 문화 탐방을 소개하면 “프라하와 비엔나, 잘츠부르크, 부다페스트는 이미 다녀왔습니다.” 이 같은 반응을 자주 듣는다.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인 만큼 이미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CBSN이 준비한 ‘찬양과 클래식이 만나는 유럽 음악 순례’는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사진을 남기는 일반 여행과는 목적과 내용이 다르다. 이번 여정은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늘날 교회에서 부르는 찬송과 성가, 오라토리오와 미사곡의 뿌리가 유럽의 도시와 교회, 작곡가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현장에서 살펴보는 문화·신앙 순례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낳은 잘츠부르크와 비엔나

모차르트는 비엔나에서 태어난 음악가는 아니다. 1756년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나 성장했으며, 이후 비엔나에 정착해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활발하게 작곡하고 연주했다. 따라서 이번 일정에 포함된 잘츠부르크와 비엔나는 모차르트의 출생과 성장, 음악적 완성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두 도시다.

모차르트의 선율은 여러 찬송가와 교회음악 편곡에 활용돼 왔으며, 그의 음악 세계에서 성가곡은 결코 주변적인 장르가 아니었다. ‘아베 베룸 코르푸스’, ‘대관식 미사’, ‘레퀴엠’을 비롯한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교회와 공연장에서 널리 연주되며,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인간의 죽음, 소망을 깊은 음악으로 표현한다“고 말한다.

잘츠부르크에서는 모차르트 생가와 미라벨궁전, 게트라이데 거리 등을 둘러보며 한 음악가를 탄생시킨 도시의 환경과 문화적 토양을 만난다. 미라벨궁전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화면 속 명소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음악과 신앙, 자연과 예술이 어떻게 하나의 감동으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살펴본다.

하이든의 찬송 선율과 비엔나

교회음악의 전통 비엔나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브루크너 등 서양음악사의 거장들이 활동한 도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교회음악과 합창음악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요제프 하이든은 어린 시절 비엔나 성 슈테판대성당의 소년 합창단원으로 노래하며 음악적 기초를 닦았다. 이후 수많은 미사곡과 성가곡,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를 작곡하며 기독교 음악사에 중요한 유산을 남겼다.

특히 하이든의 현악4중주 ‘황제’ 2악장 선율은 찬송가 선율 ‘오스트리아’로 사용돼 세계 여러 교회의 찬송가집에 실렸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시온성과 같은 교회’가 이 선율로 불리는 대표적인 찬송이다. 따라서 하이든의 음악은 유명한 클래식 작품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 성도들이 부르는 찬송 속에도 살아 있다.

비엔나에서는 성 슈테판대성당, 국립오페라극장, 쉔부른궁전, 벨베데레궁전 등을 방문한다. 성 슈테판대성당은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니라, 어린 하이든이 찬양대원으로 섬기며 음악을 배웠던 교회음악의 현장이다. 그 공간에 서서 하이든의 삶과 찬송의 연결을 이해한다면, 이미 다녀온 비엔나도 전혀 다른 도시로 다가오게 된다.

헨델과 찬양, 오라토리오의 감동

헨델은 이번 방문 도시에서 주로 활동한 작곡가는 아니지만, 기독교 음악을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독일 할레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한 그는 오페라뿐 아니라 오라토리오와 앤섬, 교회음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메시아’의 ‘할렐루야’는 세계 교회와 합창단이 가장 사랑하는 찬양 가운데 하나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유다 마카베우스’에 나오는 선율은 부활절 찬송 ‘주님께 영광’으로 널리 불린다. 이처럼 클래식 음악과 찬송가는 서로 분리된 세계가 아니다. 오라토리오와 미사곡, 성가와 합창곡의 선율이 시대와 언어를 넘어 오늘의 예배와 찬송 속으로 이어져 왔다.

이번 음악 순례는 이러한 연결을 이해하며 듣는 여행이다. 작곡가의 이름과 건물의 외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음악이 성경의 이야기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창조와 구원, 죽음과 부활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함께 생각하게 된다.

프라하와 부다페스트에서 만나는 신앙의 음악

프라하는 드보르자크와 스메타나의 도시다. 드보르자크는 교향곡과 실내악뿐 아니라 ‘스타바트 마테르’, ‘레퀴엠’, ‘성서의 노래’ 등 깊이 있는 기독교 작품을 남겼다. 프라하성과 성 비투스대성당, 카를교와 구시가지를 걸으며 중세 신앙과 건축, 음악이 하나의 문화로 형성된 현장을 만나게 된다.

부다페스트와 헝가리 음악을 대표하는 리스트 역시 화려한 피아노 작품만 쓴 음악가가 아니다. 그는 ‘그리스도’, ‘십자가의 길’과 같은 종교 작품을 남기며 말년에 신앙과 음악의 관계를 깊이 탐구했다. 다뉴브강과 부다왕궁, 마차시성당을 둘러보는 일정은 아름다운 야경 감상을 넘어 헝가리 역사와 기독교 문화의 흔적을 살펴보는 시간이 된다.

같은 도시를 다시 찾아도 전혀 다른 여행

일반 관광은 무엇을 보았는가에 초점을 맞추지만, 음악 순례는 그 장소에서 무엇을 듣고 느끼며 깨달았는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이미 프라하성과 미라벨궁전, 성 슈테판대성당, 부다왕궁을 방문한 사람이라도 작곡가의 생애와 작품, 찬송과 교회음악의 배경을 알고 다시 걸으면 전혀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탐방에서는 비엔나 또는 잘츠부르크에서 유럽 정상급 음악가들의 클래식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선택 프로그램도 준비할 계획이다. 공연장의 분위기와 연주자의 숨결, 객석을 채우는 생생한 울림을 직접 경험하며 책이나 음반으로만 접했던 유럽 음악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석진목사는 “이번 여행은 클래식 애호가만을 위한 전문 여행이 아니다. 우리가 부르는 찬송과 성가가 어떤 음악적·신앙적 전통에서 이어져 왔는지를 현장에서 배우는 순례”라며 “음악을 잘 알지 못해도 찬양을 사랑하고 유럽의 신앙과 예술을 깊이 만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유럽을 방문해도 설명과 주제,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여행의 깊이는 달라진다”며 “이번 순례가 음악을 통해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고, 익숙한 찬송을 더욱 깊은 마음으로 부르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여행은 2026년 10월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프라하, 체스키 크룸로프, 체스키 부데요비체, 잘츠부르크, 잘츠캄머굿, 비엔나, 부다페스트를 방문한다. 여행 경비는 2,500달러이며 항공권은 별도다.

■문의 및 신청은 718-354-5545, 718-414-484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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