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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22      kidoknews2

"한국 교회, 먼저 지역사회의 좋은 이웃 돼야"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개최된 마을공모사업 '홍제놀장'의 모습 (사진제공=이청훈 목사).

마을목회로 새 전도 패러다임 제시

지역사회 섬기며 주민과 신뢰 형성

"복지 사각지대 살펴야 교회도 회복"

“마을목회를 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게 마땅하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실추한 한국교회 이미지를 탈피할 새로운 목회·전도의 패러다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서대문구 홍은동에 소재한 하늘뜻담은교회 이청훈 목사는 ‘목사’ 보다 ‘마을활동가’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다. 교회를 개척한 이래 꾸준히 발달장애인과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등 지역사회 내 취약계층을 도왔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현재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반찬을 나눠주는 ‘하담반찬나눔’ 활동, 방과후 학생들을 케어하는 ‘도담도담 마을학교’, 마을공유공간인 ‘하담 커뮤니티센터’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섬기고 있다. 

이 목사가 이토록 지역사회 활동에 주력하는 이유는 마을 전체를 목양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목회자들은 교회와 지역공동체가 분리된 이분법적 삶을 산다”며 “교회는 지역사회의 좋은 이웃이 돼주는 ‘마을목회’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섬김을 몸소 실천하는 '마을목회'

마을목회의 개념을 묻는 질문에 이 목사는 ‘삶으로 보여주는 목회’라고 정의했다. 복음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며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을목회의 핵심은 사람, 즉 인간관계에 있다.

이 목사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현대인들이 필요로 하는 건 어려울 때 본인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관계”라며 “목회자와 성도가 마을 주민들 삶에 들어가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고 일관성 있게 돕는 게 마을목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마을목회의 전도는 일반적인 방법과 다르다.

그는 “한국교회는 이웃주민을 전도대상자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마을목회는 복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 앞서 주민들과 신뢰관계를 쌓는다”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이 교회에 우호적인 태도를 갖도록 돕는 것이다. 일관된 섬김은 부정적인 한국교회의 이미지가 회복하는 데 일조한다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실제로 이 목사가 운영하는 하담 커뮤니티 센터만 하더라도 비기독교인이 찾아와 편하게 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소림불교 신자인 베트남 여성이 자녀들을 도담도담마을학교와 하늘뜻담은교회에 맡기는 일도 있었다.

이 목사는 “마을 사람 모두가 잠정적 기독교인”이라며 “강요하지 않고 삶으로 보여줘서 ‘당신이 믿는 예수님이 궁금해졌다’는 말이 나올 수 있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교회의 새로운 대안되길

그러나 마을목회는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다. 마을활동 특성상 여러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일이 잦아서다. 게다가 목회와 마을활동을 겸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갈등을 직면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마을목회의 신학적 담론과 실천 연구는 부족한 실상이다. 마을목회의 개념도 목회자마다 다르다. 

이를 위해 이 목사는 지난해 5월 ‘마을목회포럼 4.0’을 개최했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40여 명의 목회자들이 온라인으로 모여 마을목회의 방향성을 논의한다. 포럼은 실천신학대학교 정재영 교수와 서울신학대학교 최형근 교수 등 외부강사가 강연하고 목회자들이 사례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목사는 “국가 복지시스템이 미처 살피지 못한 사각지대를 찾는 일을 교회가 감당하고 좋은 이웃이 된다면 한국교회에 회복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마을목회가 한국교회 목회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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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41822.jpg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개최된 마을공모사업 '홍제놀장'의 모습 (사진제공=이청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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